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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렵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단 1:8)
 
시작하는 말
바벨론과 이스라엘의 역사
 
 창 조후 1,600여 년 만에 세상을 휩쓴 파멸적인 홍수(洪水)를 다시는 내리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사람들은 불신(不信)했다. 그리하여 노아의 아들 함의 손자 니므롯의 영도 아래 사람들은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바벨탑을 쌓고 그 곳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께 대한 반역의 역사를 계속하였다. 기원전 18세기쯤에는 그 곳에 아모리족의 함무라비가 다스린 구(舊) 바벨론(바빌로니아)이 3세기 동안 왕성했고 그 다음에는 티그리스 강 유역에 자리 잡은 앗시리아가 다스리다가 기원전 7세기에 이르러 갈대아족의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셈족의 나라 신(新) 바벨론(바빌로니아)이 다시 들어서게 되었다.
  한 편 기원전 18세기 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지역인 유프라테스강 하류 갈대아 우르에 살던 셈족의 족장(族長)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을 지금의 이스라엘이 차지한 팔레스틴으로 이주(移住)시키셔서 기원전 11세기에 마침내 온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할 선민(選民)의 나라 이스라엘을 세우게 하셨다. 사울 왕을 시작으로, 다윗 왕, 솔로몬 왕으로 이어지는 통일왕국시대가 120년간 (1050~931년 BC) 계속되다가 솔로몬왕의 사후에는 북방의 이스라엘과 남방의 유다로 분리되어 남북왕조시대가 시작되었다.
  하 나님을 떠나 우상숭배(偶像崇拜)에 빠져 버린 북방 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하였고, 남방 유다 역시 하나님께 불순종을 거듭하다가 (신)바벨론에 의해 세 차례의 침략과 포로 끝에 기원전 586년 멸망을 당하였으며 백성들은 70년간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 포로가 기원전 605년에 있었는데 이 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대 왕족(王族), 청년 다니엘과 다른 세 젊은이를 바벨론으로 잡아갔으며 그들은 거기서 일생을 보내게 되었다. 그 가운데 다니엘서의 주인공인 다니엘은 선지자(先知者)로 부름을 받아 다니엘서를 기록함과 동시에 바벨론제국 이후 페르샤 시대까지 탁월한 정치가로서 그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1.다니엘서 1장의 사건은 어느 때 일어났는가?
  " 유다 왕 여호야김이 위에 있은 지 삼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그것을 에워쌌더니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기구 얼마를 그의 손에 붙이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의 묘에 이르러 그 신의 보고에 두었더라"(단 1:1, 2).

  설명 총론에 기록된 대로 바벨론(신 바빌로니아)은 세 차례에 걸쳐 남방 유다를 침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는데 다니엘서 1장의 사건은 느부갓네살 왕 즉위 직전에 이루어진 기원전 605년의 일차 포로였으며 당시의 유다왕은 18대 왕 여호야김이었다.

 2.포로에 포함된 대상은 누구이며 목적은 무엇인가?

  "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의 몇 사람 곧 흠이 없고 아름다우며 모든 재주를 통달하며 지식이 구비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모실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방언을 가르치게 하였고"(단 1:3. 4).

  설명 바벨론은 무력(武力)으로 정복한 유다 나라의 왕족과 귀족 가운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을 볼모로 데려가 효과적인 식민지 통치를 위한 수단으로 쓰기위해 삼년 과정의 바벨론 교육을 시켰다. 이 일을 위해 뽑힌 사람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였다.

 ▶ 바벨론의 식민지 정책과 대응

 3.바벨론의 식민지 동화정책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졌는가?

  " 또 왕이 지정하여 자기의 진미와 자기의 마시는 포도주에서 그들의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이는 그 후에 그들로 왕의 앞에 모셔 서게 하려 함이었더라 그들 중에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단 1:5~7).

  설명 첫째로, 바벨론의 교육을 통해서였다. 인류를 범죄에 빠뜨린 사단은 바벨론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무력으로 짓밟고 나라의 장래가 달린 젊은이들을 인질로 잡아갔으며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믿는 신앙 교육을 받아온 그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우상을 섬기는 바벨론 교육을 강화했다.
  둘 째로, 창씨(創氏) 개명(改名)을 통해서였다. "하나님은 나의 재판장"이시라는 뜻을 가진 "다니엘"의 이름 대신 사단을 대표하는 바벨론의 신인 "벨"의 이름을 넣어 "벨이 그의 생명을 보호할 것"이라는 뜻의 "벨드사살"로 바꾸고, 모두 하나님의 성호(聖號)가 포함된 다른 세 젊은이들의 이름도 그렇게 바꿈으로써 창씨개명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말살(抹殺)하려고 하였다.
  셋 째로, 바벨론의 음식을 통해서였다. 교육과 개명으로 사람을 바꾸는 세뇌(洗腦)교육을 강화한 사단은, 정신의 바탕인 체질을 바꾸기 위하여 음식도 술과 육류로 이루어진 바벨론의 식단으로 바꾸었다. 음식이 건강은 물론 정신과 성격 형성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그는 확신했기 때문이다. 또한 왕의 식탁에 오른 육류는 우상숭배에 쓰여 진 재물인 경우도 허다하여 시험이 되었다.

 4.다니엘은 바벨론의 파멸적인 동화정책에 일차적으로 어떻게 대응하였는가?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단 1:8).

   설명 자동차는 핸들로, 비행기는 조종간으로, 배는 키로 방향(方向)이 결정된다. 인생의 방향인 운명은 의지(意志)로 결정된다. 인생은 크고 작은 결정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배우자, 직업, 신앙 모두가 결정에 의하여 선택되며 그 결과가 운명이 되는 것이다. 여행의 목적지 (destination)는 떠날 때 이미 결정되듯이, 인생의 운명(destiny)도 그렇게 살기로 선택할 때 이미 결정되는 것이다. 
  다 니엘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하여 먼저 뜻을 정했다. 다니엘은 자신의 몸이 비록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 포로의 신분(身分)이지만 정신만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기를 거절했다. 그 첫 번째 방법이 바벨론의 음식을 거절하고 하나님이 지정하신 음식을 선택한 것이다. 사람은 먹는 음식에 의해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신앙과 건강에 좋은 음식

 5.하나님께서 먹도록 지정하신 음식은 바벨론의 음식과 어떻게 다른가?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食物)이 되리라"(창 1:29).

   설명 하나님께서 본래 인류가 먹도록 지정하신 최초의 음식은 식물성 식품이다. 그것은 장수(長壽)는 물론 건강과 도덕성에도 최선임이 입증되었다. 노아의 홍수로 온 세상이 파멸된 후 하나님께서는 육류와 어류도 식품에 포함시켜 먹을 수 있게 하셨지만 건강에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을 구별하여 놓으셨는데 그 기준이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동물 가운데는 가축임을 구별하는 족발과 초식성(草食性) 동물임을 가리키는 새김질 기능 등, 두 조건을 구비한 소나 양과 같은 가축이 허락되었으며, 몸에 해로운 동물성 지방질이 많은 돼지는 새김질을 하지 못하므로 금지되었다.
  물 고기 가운데는 깨끗한 물에서 좋은 먹이를 먹고사는 조건이 되는 비늘과 지느러미를 구비한 어류들이 허락된 반면, 심장병의 원인이 되고 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뱀장어 등, 비늘 없는 물고기와 조개류 등은 건강식품에서 제외되었다. 현대 의학과 일치하는 최선의 건강식품이 수천 년 전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서 발견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6.다니엘과 세 친구는 왜 바벨론의 음료인 술을 거절했는가?

  "또 왕이 지정하여 자기의 진미와 자기의 마시는 포도주에서 그들의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이는 그 후에 그들로 왕의 앞에 모셔 서게 하려 함이었더라"(단 1:5).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잠 23:31~33).
  설명 바벨론의 식품은 "왕의 진미"로 표현된 기름진 육류였으며, 음료는 "포도주"로 표현된 주정음료였다. 술은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의 이성과 의지력과 판단력을 행사하는 신경계(神經系)를 마비시키는 진정제(鎭靜劑)이다. 소량의 알코올로도 뇌세포는 손상되고 단백질 생성 능력이 저하되며 백혈구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간 기능에 엄청난 손상을 초래하여 간경화, 간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과 동시에 정신병에 속하는 알코올 중독을 비롯한 각종 정신 질환을 일으킨다.
  치 명적인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고와 가정 파괴, 막대한 경제적 손실, 온갖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음주의 폐해를 성경은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특별히 성직자(聖職者)들의 경우 어떠한 형태의 주류도 입에 대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레 10:8~11) 오늘날 신자들은 물론 성직자들조차 음주를 허용하고 있는 사례들은 성경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7.바벨론의 음식과 성경적인 음식의 우월성은 어떤 방법에 의해 시험되었는가?

  "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진미를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보이는 대로 종들에게 처분하소서 하매"(단 1:12. 13)

  설명 다니엘과 세 친구는 우상숭배와 연관된 바벨론의 육류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신앙과 건강을 근본부터 약화시킬 바벨론의 음식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습관대로 성경에 지정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환관장에게 정중히 요청했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는 환관장에게 그들은 10일 동안 실험한 후에 결과에 따라 판정해 달라는 합리적인 요구를 했고 그 요구는 받아들여졌다.

 8.성경적인 음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었으며 그 우월성은 어떻게 입증되었는가?

  " 그가 그들의 말을 좇아 열흘을 시험하더니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진미를 먹는 모든 소년보다 나아보인지라 이러므로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분정된 진미와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단 1:14~16).

   설명 다니엘과 세친구가 요청한 음식인 "채식"은 "식물(植物)로부터 온 음식"을 뜻하는 히브리어의 "제로임"인데, 모든 채소와 과실은 물론 모든 곡식류와 견과류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것이다.
  히브리 청년들이 선택한 음료는 왕이 제공하는 일품 포도주가 아니라 깨끗한 물이었다. 우리의 몸은 3분의 2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150억의 뇌세포로 이루어진 두뇌의 경우 4분의 3인 75퍼센트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러한 인체에 깨끗한 물을 넉넉히 공급할 때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함은 물론 각종 질병의 예방과 명석한 두뇌 활동을 보장하는 기본이 된다. 식사 사이 공복(空腹)에 적어도 하루 8컵의 물을 마시는 것을 최선의 건강 습관이다. 이러한 음식을 선택한 히브리 청년들의 건강은 육류 위주의 식사와 포도주를 마신 바벨론의 청년들을 압도했다. 우선 부드럽게 윤택이 나고 깨끗하며 혈색이 좋은 피부와 고상하고 건강미가 넘치는 용모, 패기가 넘치는 자세는 채식의 우월성을 당장에 입증했다.

 ▶ 현대 의학의 증언

 9.현대 의학은 이러한 성경적인 음식이 건강에 최선임을 어떻게 입증하고 있는가?
 

최선의 건강 비결 - 뉴스타트

N - NUTRITION(적절한 영양)

E - EXERCISE(알맞은 운동)

- WATER(깨끗한 물)

S - SUNSHINE(적당한 햇빛)

T - TEMPERANCE(절제 생활)

A - AIR(신선한 공기)

R - REST(적절한 휴식)

T - TRUST IN GOD(하나님을 신뢰함)

●설명

   영어로「새 출발」(NEW START)을 뜻하는 이 건강 생활 습관은 그 머리글자가 나타내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을 다니엘서의 내용처럼 모두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를 두고 있는 최선의 건강 습관이다.

   "신선한 공기, 햇빛, 휴식, 운동, 적당한 식사, 물을 사용하는 것,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 - 이러한 것들은 진정한 치료제들이 된다."

(엘렌 G. 화잇, 치료봉사, 115).

 

  해답 □ 1978년판「대영 백과사전」의학특집 부록(81쪽)에는 100세 이상의 장수(長壽) 인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세계의 장수촌 세 곳을 소개했다. 캐시미르 산맥의 훈자(Hunza), 코카서스 산맥의 아브카지아(Abkhazia), 안데스 산맥의 빌카밤바(Vilcabamba) 사람들인데, 생활 습관에 있어서 이들은 서로 공통점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산지에 살며 왕성한 육체 활동을 하면서도 하루 2,000칼로리도 안 되는 식물성 식품 위주의 저(低) 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으나 영양실조도 없었으며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나이 많은 남성들도 여전히 원활한 부부생활을 영위하며 장수하고 있었다.
  이 어서 이 백과사전은 생활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보기 위해 일부러 이들이 사는 험한 산맥을 애써 찾아갈 필요가 없이, 이들과 비슷한 생활 습관으로 살면서 각종 암과 심장병 등의 발병률(發病率)이 현저히 낮으며 상대적으로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있는 이웃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신자들을 주목하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 1995년판「대영 백과사전」의 「의학과 건강 연감」(402~408쪽)은 "시대에 걸맞는 채식주의(菜食主義)"라는 주제로 현대 의학이 확증한 채식주의의 탁월함을 7쪽에 걸쳐 진술했다. 특별히 콩류와 과실, 곡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임산부, 어린이, 청년들에 필요한 단백질, 칼슘, 철분까지 모두 충분히 섭취할 수 있음을 실증적(實證的)으로 제시했으며 각종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과 각종 암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예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자들의 식생활과 건강 습관을 지적했다.

 10.올바른 선택은 어떤 결과로 보상받았는가?

  "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며 모든 학문과 재주에 명철하게 하신 외에 다니엘은 또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더라 왕의 명한 바 그들을 불러 들일 기한이 찼으므로 환관장이 그들을 데리고 느부갓네살 앞으로 들어갔더니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 없으므로 그들로 왕 앞에 모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단 1:17~20).

  설명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자신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에 관하여 일찍이 뜻을 정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정하실 수 있으셨다. 건강 습관과 그들의 신앙으로 계발된 머리는 명석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고상한 인격은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자아냈다. 3년간의 교육 과정을 마칠 때 치른 국가고시에서 그들은 탁원한 성적으로 합격하여 왕의 보좌관들로 발탁되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선지자의 자격과 기능을 부여하셨다. 이리하여 다니엘은 포로에서 왕의 보좌관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는 다니엘서의 주인공이 된다.

 11.다니엘의 일생이 어떻게 요약되어 있는가?

  "다니엘은 고레스왕 원년까지 있으니라"(단 1:21).

  설명 18살 어린 나이에 포로의 신분으로 정든 고향과 부모님 곁을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나그네의 일생을 살아간 다니엘의 삶은, 사람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살 때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예증(例證)이다. 그는 바벨론의 총리와 왕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고, 기원전 539년 바벨론이 정복국인 메대 · 페르샤에 의해 패망한 후에는 다시 페르샤의 수석총리가 되어 천하를 호령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온 나라에 폈다.
  페 르샤의 국부(國父)인 고레스 대왕 원년(537년 B.C.)에 80이 넘은 고령의 다니엘은 일찍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렘 29:10) 동족 유대인이 70년간의 포로생활을 끝내고 귀국하게 되는 제1차 석방령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평생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감격을 겪게 된다. 다니엘1장은 기원전 605년 제1차 포로로부터 70년이 지난 후인 기원전 537년 제1차 석방까지도 다니엘의 빛나는 삶이 계속되었음을 요약하고 있다.

 ▶ 마치는 말

  삶 은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인생은 선택의 결과이다. 직업(職業)의 선택으로 일생 동안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가 결정된다. 배우자(配偶者)의 선택으로 평생을 누구와 살 것인가가 결정된다. 그리고 신앙(信仰)의 선택으로 인생을 무엇을 위해, 왜 살 것인지가 결정된다. 신앙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모든 것이 의지의 선택에 달렸다. 무엇을 하며 살지, 무엇을 먹을지, 누구와 살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왜 살아야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결과가 곧 운명(運命)인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엄숙하고 영원한 선택은 신앙의 선택이다. 지금 바로 그 신앙을 바르게 선택해야 하지 않겠는가. 다니엘이 다니엘처럼 살기로 뜻을 정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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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은 이러하니이다"(단 2:28)
 
시작하는 말 

다른 대답이 있다
  지 금 우리는 어느 시대 그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고 있다. 그런데도 마음은 여전히 시원하지 않다. 전자(電子) 과학의 발달로 정보는 홍수처럼 몰려와도 미래는 도무지 밝아지지 않는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불안하고 답답한 오늘이다.
  고 삐 놓친 도덕, 가치 잃은 예술, 지조 없는 신앙, 휩쓰는 술과 담배 그리고 마약 문화, 넘치는 쾌락주의 , 거세어지는 이상기후와 천재지변, 망가져 가는 생태환경··· 그토록 가치 있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상을 소원했지만, 이제는 기다리다 지쳐 버린 심정이다. 바라볼 데가 없고 기다릴 것이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 전부인가, 이것이 대답인가. 아니다. 다른 대답이 있다. 다른 대답이 있어야 한다.

 ▶ 역사적 배경

  다 니엘과 세 친구가 사로잡혀 온 유다의 제1차 포로가 있은 기원전 605년 이후 3년째 되는 기원전 603년은 그들의 바벨론 교육 과정이 마쳐지는 해였다. 바벨론(신 바빌로니아)은 종주국(宗主國)이었던 앗시리아를 기원전 612년 멸망시켰고, 주변의 강대국들인 이집트와 메대, 리디아를 제패(制覇)했으며, 페니키아와 유다도 차례로 복종시켰다.
이리하여 기원전 6세기 근동 세계의 최강국이 된 바벨론의 젊은 대왕 느부갓네살은 아버지 나보포랏살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후 이전처럼 다시는 망하지 아니할 만세(萬世) 왕국을 꿈꾸고 있었으며 그의 이러한 황금 꿈은 착실히 성취되어 가고 있었다.

 ▶ 궁금한 세상의 미래

 1.어떤 갑작스러운 일이 느부갓네살 왕을 잠 못 이루게 했는가?

  "느부갓네살이 위에 있은 지 이년에 꿈을 꾸고 그로 인하여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단 2:1)

  설명 젊은 나이에 만세 왕국을 꿈꾸고 있던 느부갓네살 왕은 그의 재위 2년 어느 날 그의 이러한 황금 꿈을 산산조각 내는 악몽(惡夢)을 꾸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그것이 자신의 운명에 관계된 악몽이라는 인상만 남긴 채 그 꿈을 모두 잊어버린 것이다. 이제 그는 그 꿈을 찾아야 했고, 그리고 그 꿈의 바른 해석을 구해야 했다.

 
 2.느부갓네살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를 불렀는가?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방언으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왕은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단 2:4)

  설명 번민하며 시달리던 왕은 즉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좌관 회의를 소집하고 그의 잊어버린 꿈을 찾을 것과 그 해석을 요청했지만 그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은 아무리 발달된 과학으로도 미래를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때 불려온 사름들 중에는 대학교수는 물론 별을 보고 길흉(吉凶)을 점치는 점성술사(占星術士)도 있었고 심지어는 불안을 잊게 하는 약물을 취급하는 약사(藥師)들도 있었다. "갈대아"는 신 바빌로니아를 일으킨 "아람"족속의 이름으로 바벨론의 지배 계급이었다.1988년 5월 16일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특별한 내용으로 세상의 이목을 글었다. 표지의 사진은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위에 수심에 찬 표정을 한 레이건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쳐다보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내용인즉, 레이건 대통령이 저격을 당한 이후 불안해진 영부인이 공식 행사를 위한 남편의 출입은 물론 국제회의 일정까지도 모두 여성 점성술사인 퀴글리(J. Quigley)에게 일일이 물어서 결정했다는 충격적인 기사였다. 뿐만 아니라 레이건 대통령은 화액(禍厄)을 피하기 위해 부적(符籍)까지 지니고 다녔으며 여러 다른 미신도 행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삼천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이 레이건처럼 점성술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불안한 현실을 달래기 위한 마약 사용과 점성술 행사는 지금도 2,500년 전의 느부갓네살 때와 다름없다.

 3.어떠한 긴급 상황이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이르렀는가?

  " 왕의 물으신 것은 희한한 일이라 육체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왕이 이로 인하여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 모든 박사를 다 멸하라 명하니라 왕의 명령이 내리매 박사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 동무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단 2:11~13).

  설명 하나님 이외의 어떠한 인간도 할 수 없는 일을 요청 받은 학자들과 보좌관들의 변명에 좌절하고 실망한 전제군주의 분노가 폭발하여 그들을 모두 처형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므로 얼마 전 보좌관으로 발탁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4.이처럼 긴박한 사태에 대해 다니엘과 세 친구는 어떻게 대처했으며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동무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고하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긍휼히 여기사 자기 다니엘과 동무들이 바벨론의 다른 박사와 함께 죽임을 당치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구하게 하니라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단 2:17~19).

  설명 다니엘은 즉시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위기(危機)가 아니라 참 하나님의 존재를 바벨론에 선포하는 최선의 기회(機會)가 될 줄로 확신했다. 그리하여 세 친구와 더불어 이 비상사태에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목숨을 건 열렬한 기도를 드렸다. 기도는 응답되었고 마침내 왕의 잊혀진 꿈과 그 해석이 계시를 통해 다니엘에게 낱낱이 전달되었다.

  ▶ 밝혀진 세상의 미래

 5.다니엘은 이 놀라운 사실을 어떻게 왕에게 설명했는가?

  "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박사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장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 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은 이러하니이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 게 하셨사오며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다른 인생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의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으로 알 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단 2:27~30).

  설명 다니엘은 이러한 일을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There is a God in heaven)"의 존재를 먼저 선포했다. 그리고 왕이 그것을 알기 위해 그토록 번민하고 있는 문제가 세상의 "장래 일"임을 밝혔다. 그리고 이 일은 자신의 지혜로 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다시 분명히 했다.

 6.왕이 잊어버린 꿈의 내용은 무엇인가?

  "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특심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단 2:31~33).

  설명 꿈의 내용인즉 왕이 그토록 알기를 원하던 세상의 장래를 하나님께서 꿈으로 나타내 보이신 것인데, 그 당시 꿈은 하나님이 사람과 의사를 소통하는 방법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장래가 금, 은, 동, 철, 진흙과 철이 섞여 이루어진 거대한 신상(神像)의 모습 속에 나타난 것이다.

 7.신상의 금 머리는 어느 나라라고 해석했으며, 실제의 역사는 그 해석과 어떻게 일치하는가?

  "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앞에 진술하리이다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인생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무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붙이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 (단 2:36~38).

 ▶ 금 나라 바벨론(Neo-Babylonia : 기원전 605 ~ 539년) 

  선 지자 다니엘은 왕이 본 신상의 금머리는 느부갓네살왕으로 대표되는 바벨론이라고 분명하게 해석했다. 대홍수(大洪水) 직후 노아의 증손인 니므롯이 건설한 바벨탑을 중심으로 기원전 18세기 아모리왕 함무라비 대왕에 의해 이미 세계적 도시가 된 바벨론은 또다시 기원전 6세기 갈대아인 느부갓네살 대왕에 의해 황금의 문화를 이룩한 고대 세계의 최대의 도시로 부상했다. 독일의 고고학자 콜더베이(Robert Koldewey)에 의해 18년간 (1899~1917년)에 걸쳐 발굴된 바벨론은 그 장엄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12피트 내지 26피트 두께의 이중, 사중 성벽으로 겹겹이 둘려진 유프라테스 강 위의 도시 바벨론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였다.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의 둘레가 7마일 반이었고 제정시대의 로마시가 6마일에 불과했음을 생각할 때 둘레가 10마일이나 되는 바벨론의 그 크기를 상상할 수 있다.
  그 성안에는 장엄한 복합신전(複合神殿) 에사길라(Esagila)와 300피트 높이에 이르는 신전 고탑(神殿高塔) 에테메난키(Etemenanki)가 들어섰고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가공원(架公園)을 비롯한 각종 건물들로 가득 찬 바벨론은 가히 고대 세계의 골드컵이었다. 이러한 바벨론을 신상의 금머리라 한 것은 합당한 평가였다.
  그러나 이렇듯 찬란했던 느부갓네살 대왕의 황금 꿈도 그 후 70년이 채 못 되어 기원전 539년에 바벨론이 메대와 페르샤의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면서 한 바탕의 백일몽(白日夢)이 되고 말았다. 느부갓네살의 악몽이 역사적 현실이 된 것이다.

 9.신상의 가슴과 양팔을 이룬 은 나라는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였는가?

  "왕의 후에 왕만 못한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단 2:39).

 ▶ 은 나라 - 메대와 페르샤(Medo-persia : 기원전 539 ~ 331년)

  이 제 근동 세계는 셈족의 나라바벨론에서인도-유럽족으로 야벳족에 속하는 메대와 페르샤의 통치로 넘어갔다. 본래 메대와 페르샤는 가슴 좌우의 양팔처럼 상부상조(相夫相助)하는 친족(親族)의 나라였으나 페르샤의 국부 고레스가 왕이 되면서 장인이요 외할아버지의 나라인 메대를 병합하여 페르샤로 통일하면서 페르샤 시대가 도래했다.
비록 그 영광이 바벨론의 찬란했던 황금문화만은 못했으나 페르샤의 국력은 은(銀)을 화폐의 단위로 하여 최초로 실시한 징세(徵稅) 제도에 의해 강력한 뒷받침을 받아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룩했다. 그러나 은 나라 페르샤의 은빛 영광도 겨우 2백년에 미쳐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마케도니아 그리스의 세계 제패의 말발굽에 짓밟혀 기원전 331년 허무하게도 종말을 고했다. 그 엄청난 은(돈)의 힘을 가지고도 헬레스폰트 해협을 건너 쳐들어오는 그리스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10.배와 넙적 다리를 이룬 청동의 나라는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였는가?

  "셋째로 또 놋청동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단 2:39 하단).

 ▶ 청동의 나라 - 그리스 (Greece : 기원전 331 ~ 168년)
  헬 라 반도 북방의 마케도니아에 의해 통일을 이룩한 그리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 제패의 젊은 꿈을 불태우며 삽시간에 근동을 뒤덮었다. 알렉산더 대왕은 헬라 문명의 화신이 되어 그리스의 청동(靑銅)문화로 세상을 용해시켰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청동 제련에 탁월하여 청동문화를 꽃피웠으며 청동투구와 방패, 장창을 번뜩이며 헬레니즘의 홍수로 이집트에서 인도에 이르는 근동(近東) 세계를 장악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구릿빛 야망도 그 자신을 정복하지 못하고 승전을 자축하는 잇단 폭음(暴飮) 끝에 습지열(濕地熱)에 걸려 33세를 일기로 요절(夭折)함으로 졸지에 물거품처럼 그 꿈이 꺼지고 말았다. 기원전 168년 그의 조국인 마케도니아가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신흥(新興) 라틴민족의 나라 로마에게 패망함으로써 덧없는 종말을 고했다.

 11.신상의 다리 부분인 철로 이루어진 넷째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철 같으리니" (단 2:40 상단).

 ▶ 철 나라 - 로마 (Rome : 기원전 168 ~ 서기 476년)

  이 탈리아 반도를 발판으로 지중해 세계의 새로운 주인이 된 라틴민족의 나라 로마제국은 역사가 에드워드 기본(E. Gibbon)의 말처럼 "철의 제국" 이었다. 500년 이상 무적(無敵)의 대제국으로 군림한 로마제국은 영국의 섬들로부터 아라비아만까지, 북해(北海)에서 사하라사막까지 뻗어나갔다. 그러나 4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북방의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으로 2천마일 로마의 국경선은 힘없이 무너져 서기 476년, 영원할 줄 알았던 철 나라 로마제국은 어이없이 넘어졌으며 다시는 통일될 수 없는 사분오열(四分五裂)의 열국시대(列國時代)로 접어들었다. 강철 같은 라틴민족의 웅지도 다니엘서 2장의 예언대로 질그릇처럼 부서져 버린 것이다.

 12.철과 같은 넷째 나라 후에는 어떠한 역사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철의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숴질 만할 것이며" (단 2:41, 42)

 ▶ 발과 열 발가락의 나라들 - 열국시대(서기 476년 이후)
 

(연대AD)

게르만족의 부족이름

(지금의 나라 혹은 지방)

351년

알레마니(Alemanni)

독  일

351년

프랑크(Franks)

프랑스

406년

부르군디(Burgundians)

스위스

406년

수에비(Suevi)

포르트칼

406년

반 달(Vandals)

아프리카

408년

서고트(Visigoths)

스페인

409년

앵글로-색슨(Anglo-Saxons)

브리튼(영국)

453년

동고트(Ostrogoths)

이탈리아

453년

롬바르드(Lombards)

이탈리아

476년

헤룰리(Heruli)

이탈리아



  4 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으로 북방의 울타리가 무너지기 시작한 로마제국은 철의 강도(强度)를 잃고 서기 395년 동서로 양분되었으며 이어서 476년 헤룰리의 용병대장 오도아케르(Odoacer)에 의해 서로마가 멸망되면서 정확히 열 나라로 쪼개졌다. 다시는 통일이 없을 철과 진흙의 혼합인 발과 발가락시대가 시작됨으로써 예언대로 유럽의 역사에서 제국시대는 끝나고 속절없이 열국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예언의 정확한 표현대로 열 나라 가운데 프라크, 서코트, 앵글로-색슨 등은 강한 나라들로 성장하여 "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게 되었으나, 반면에 " 얼마는 부숴질만할 것"이라는 예언대로 동고트, 반달, 헤룰리 등은 나라의 기반을 이루지 못하고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되고 말았다.

 13.진흙과 철로 이루어진 열 발가락시대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것이 역사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단 2:43).

  설명 로마제국이후에는 유럽이 이전처럼 한 나라에 의해 통일되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놀라운 예언이 주어졌다. 진흙과 철처럼 인종(人種)끼리 서로 섞여 살기는 하겠지만 본질적인 연합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이 선언되었다. 실제로 유럽은 혈통(血統)이 같은 게르만족의 피가 결혼을 통해 서로 섞여 이루어진 친족(親族)들의 나라이다. 이러한 유럽을 이전처럼 하나의 연합된 나라로 통일시키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있어 왔다. 19세기 초엽, 프랑스가 다스리는 하나의 유럽을 목표로 16년간의 전쟁을 치른 나폴레옹, 게르만민족의 독일이 다스리는 유럽을 목표로 1차 대전을 일으킨 빌헬름 2세, 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의 살기등등했던 꿈도 모두 패전으로 무참히 깨어졌다. 1차 대전 후에 결성된 국제연맹이나 2차 대전 후에 창설된 국제연합(UN), 그 어느 것도 모두 철과 진흙의 외형적인 혼합(混合)일 뿐, 진정한 국가적 연합(聯合)은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거의 2,500년 전에 이미 예언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14.단일 화폐까지 발행한 유럽 연합은 성경의 예언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해답 하나의 유럽을 목표로 하는 20세기 마지막 시도로 1957년에 결성된 유럽경제공동체(CEE)는 1967년 이후에는 유럽 공동체(EC)로, 지금은 유럽연합(EU)으로 이름을 달리하며 발전해 오다가 1999년부터는 단일 화폐인 유로화(Euro貨)를 쓰기에 이르렀다. 유럽을 하나로 연합시키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성공은 가능하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게 될 것이다.

 15.발과 발가락으로 표상된 열국시대의 마지막에 어떠한 극적인 사건이 있을 것인가?

  " 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 (단 2:34, 35).

 16.갑자기 나타나 신상의 발과 발가락을 쳐서 부숴뜨린 돌의 정체는 무엇이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벧전 2:4).

▶ 돌 나라 - 하나님의 왕국

  자 칫 일어나기만 하면 졸지에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핵전쟁의 공포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그러나 세상 역사는 사람의 손이 조작(操作)하는 핵무기로 끝나지 아니하고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인 예수 그리스도의 갑작스러운 재림(再臨)으로 종말(綜末)을 맞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돌이 자신임을 천명하시면서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눅 20:18)고 말씀하셨다.

 17.이 세상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왕이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숴뜨린 것을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이 참되고 이 해석이 확실하니이다" (단 2:45).

  설명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예언된 세상의 "장래 일"에 관한 내용과 해석은 다니엘의 선언처럼 "참되고···확실"함이 역사를 통해 이미 입증되었다. 이제 남은 사건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과 하나님의 나라의 획기적인 수립이다.

 18.세상의 장래에 관한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왕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 이에 느부갓네살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드리게 하니라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자시로다" (단 2:46, 47).

  설명 너무나도 분명한 꿈의 내용과 해석에 대해 깊은 감명과 확신을 갖게 된 왕은 다니엘을 통하여 나타나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즉시 엎드려 경배했으며 다니엘을 왕의 수석 고문인 "박사들의 어른"으로 삼았고 다니엘의 세 친구는 도지사로 임명했다 (단 2:48, 49).

 ▶ 마치는 말 - 확실한 재림과 준비

  "왕이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숴뜨린 것을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이 참되고 이 해석이 확실하니이다" (단 2:45).

  2,500년 전 다니엘서에 예언된 세상의 장래는 빈틈없이 성취되어 지금은 역사의 기록이 되었다. 이제 남은 예언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고 떠낸 돌의 출현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의 나라의 수립이다.
  예 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신약 성경에만 300여 번이나 기록된 거짓말을 하실 수 없으신 하나님의 철석같은 약속이며, 성경의 결론이기도 하다(계 22:20). 재림이 없다면 수천 년간 믿어 온 하나님과 성경은 모두 거짓인 셈이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구약 성경의 모든 예언을 낱낱이 이루시고 2천년전 분명히 초림하셨던 것처럼 재림에 관한 신구약 성경의 모든 예언이 남김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도 분명히 오실 것이다.
  날마다 백여 종의 종(種)이 멸절되고 있을 만큼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지구 환경의 파괴와 오염, 인구의 급증, 자원의 고갈과 인간의 부도덕과 파멸적인 핵군비 경쟁···그대로 방치되면, 학자들의 말처럼 멀지 않아 인류는 자멸(自滅)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멸하기 전, 세상이 파멸되기 전,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이다. 죄의 결과인 죽음과 질병, 슬픔과 고통을 생명과 환희,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계 22:20)는 성경의 마지막 약속은 끝내 지켜질 것이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재림, 세상의 종말은 각 사람의 선택에 따라 영원한 희망일 수도 있고 최대의 비극일 수도 있다. 그것은 재림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 내가 나의 구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대답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마 27:22).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 16:30, 31)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징조와 실상
 

  2,500년 전 다니엘에 의하여 예고된 세상 역사의 마지막 사건인 그리스도의 재림은 어느 때 있을 것이며 어떠한 모양으로 오실 것인가?

 
◆ 재림의 때와 징조

  
개 인과 세상의 종말인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고 선언되었다 (마 24:36; 행 1:7). 그 대신 예언된 여러 징조들을 통해 재림의 임박함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눅 21:29~31). 어떠한 징조들이 예언되어 있는가?

천재지변의 증가 :

지진, 해일, 기근, 각종 전염병이 증가되고 지구 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됨
(마 24:7, 8; 눅 21:11; 사 24:3~5).

국제 정세의 혼란증가 :

민족 분규, 전쟁, 군비경쟁이 치열해짐
(눅 21:10; 마 24:7, 8; 사 24:3~5).

사회와 도덕의 부패 :

부도덕과 범죄가 편만하고 음란과 부절제가 만연함(딤후 3:1~5; 마 24:37~39).

경 제 의   불 안 정 :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노사관계가 악화되며 경제 통제가 불가피해짐 (약 5:4~8; 계 13:16,17).

종 교 계 의 타 락 :

신조가 부패되고, 거짓 신앙이 사람들을 현혹하며, 강신술이 성행하고 비성서적인 종교연합이 추진됨
(마 24:23~26; 계 16:13,14).

지식의 급증과 
교통수단의 급속화 : 
 

인간의 지식이 급증하고 각종 교통수단이 급속화 됨(단 12:4).

복음의 세계적 전파 :

세계정세와 불안한 사회 현상에도 불구하고 천국 복음 이 온 세상에 전파됨 
(마 24:14).


 ◆ 재림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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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실 때처럼 실제로 개체를 가지고 오심 (행 1:11).
모두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오심. 그러므로 비밀 휴거는 거짓된 가르침임 (마 24:27, 31; 계 1:7; 살전 4:16).
하늘과 땅에 엄청난 격변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오심 (마 24:30; 살전 4:17).
찬란한 구름을 타고 공중에 임하심 (마 24:30; 살전 4:17).
예기치 않은 때 갑자기 오심 (살전 5:4~6; 마 24:38, 39, 43,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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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처 음 창조된 인간에게 최초로 이르러 온 유혹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창 3:5)는 사단의 속삭임이었다. 사람은 모두 자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중심(自重心)과 자신의 품위와 인격을 지키려는 자존심(自尊心)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본능은 자신이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피조물(被造物)임을 인정하고 기억할 때는 자신의 인격을 향상시키는 관건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고 존경하는 표현인 예배를 부인하고 거절할 때는 이러한 인간의 자존심은 자기숭배(崇拜)로 변질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두게 됨으로써 자신이 거짓 신인 우상(偶像)이 되고 만다. 그것이 곧 사단의 정신이요, 사단의 종교인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부인하면 자신이 곧 하나님이 된다. 그것은 모든 무신론적인 독재자들과 세속적인 위인들의 자기 신격화(神格化) 현상이다. 느부갓네살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 금 신상의 제막식

 1.느부갓네살 왕은 어떤 신상을 세우도록 했는가?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고는 육십 규빗이요 광은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도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단 3:1).

  설명 다니엘서 2장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세상의 장래를 나타내 보이신 두려운 신상을 보았다. 그 결과로 느부갓네살은 하나님께 경배했다. 그런데 3장에서 우리는 반대로 느부갓네살 왕이 거대한 금 신상을 만들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에 경배하라고 강요하는 것을 본다. 3장에서 우리는 참된 신앙의 자유와 진정한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를 배우게 된다. 2장의 사건이 있은 후 여러 해가 지나 왕권(王權)이 확고해진 때 느부갓네살은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두라(지금의 나르 두라) 평지에 받침대를 포함하여 높이 60규빗(103피트), 폭이 6규빗(10피트)이나 되는 거대한 신상을 세우게 했다. 그리고 국립 관현악단을 초청한 가운데 화려한 제막식(除幕式)을 올리고 있었다.

 2.제막식에는 누가 참석했는가?

  "이에 방백과 수령과 도백과 재판관과 재무관과 모사와 법률사와 각 도 모든 관원이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신상의 낙성 예식에 참집하여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신상 앞에 서니라" (단 3:3).

  설명 참석 범위와 의식의 규모로 볼 때 금 신상은 국교(國敎)의 대상인 국신(國神)의 위치에 있었으며 제막식에는 도지사였던 유다의 세 젊은이도 참석하였다. 그러나 왕의 수석 고문이었던 다니엘은 왕이 허락한 어떤 사유로 불참했다.

 3.금 신상을 세운 목적은 무엇이었으며, 이러한 목적에 어긋날 때 어떠한 형벌이 선언되었는가?

  "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누구든지 엎드리어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 넣으리라 하매" (단 3:5, 6).

  설명 금 신상은 단순한 조각품이 아니라 사단이 그 배후 세력인 바벨론의 신들을 경배하게 할 목적으로 건립한 것이었고 제막식은 이러한 거짓 신들을 예배하는 의식이었다. 신상에게 절하기를 거절하는 자는 풀무불에 던져 넣는 극형에 처해졌다. 느부갓네살은 왜 이처럼 엄청난 일을 계획했을까? 다니엘이 왕의 꿈에 나타났던 2장의 신상을 해석할 때,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라고 선언했었다. 머리 부분에서 그의 나라가 끝난다는 해석을 그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이 해석을 바꾸어 바벨론을 만세 왕국으로 만들기 위해 발끝까지 금으로 된 신상을 만들게 했으며 모든 사람들을 절하게 함으로써 그것을 신격화했다. 제막식은 바벨론의 흉몽을 길몽으로 바꾸기 위한 화려한 푸닥거리였다. 그것은 과거 로마제국이 황제를 신격화하여 황제예배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한 그리스도인들을 원형극장에 던져 사자 밥이 되게 한 것이나 일본의 천황숭배인 신사참배와 같은 목적으로 인간의 신앙 양심을 짓밟는 명백한 우상숭배였다.

 ▶ 참 신앙의 용사들

 4.누가 감히 왕명을 어기고 금 신상에 경배하기를 거절했는가?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도를 다스리게 하신 자이어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단 3:12).

  설명 신상 참배를 알리는 국립 관현악단의 장엄한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참석한 모든 군주들과 고관들이 일제히 엎드려 경배했으나 도지사의 신분으로 참석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장승처럼 태연하게 서 있었다. 이 사실은 즉시 시기심에 가득 찬 바벨론의 지도급 인사들에 의해 왕에게 보고되었다. 이들은 지난날 왕의 꿈을 찾아 해석하지 못함으로 사형에 처해질 운명이었으나 다니엘의 호소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었으나 이제 그 은혜를 왕에 대한 충성을 빙자하여 이렇게 배신으로 갚은 것이다. 사단이 조종하는 인종과 종교와 명예에 대한 살인적인 편견과 시기가 발동된 것이다.

 5.세 젊은이의 뜻밖의 행동에 대한 왕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단 3:14, 15).

  설명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는 것은 바벨론의 신들에게 경배하지 않는 가장 불경(不敬)한 행위인 동시에 왕의 명령을 거스르는 중죄(重罪)임이 선언되었다. 그러나 평소에 다니엘과 세 친구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왕은 그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어 그들을 설득하는 한편 거절할 경우 가장 가혹한 방법으로 처형하겠다는 왕의 결단을 통고했다.

 ▶ 하나님과 바벨론 신의 대결

 6.왕의 선언과 세 젊은이의 신앙 고백 가운데 나타난 이 사건의 핵심이 되는 주제는 무엇인가?

  느부갓네살 :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단 3:15).

  세 젊은이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단 3:16, 17).

  설명 금 신상의 제막식에서 엎드려 절하는 문제는 단순한 의식상의 문제가 아니라, 느부갓네살이 섬기는 바벨론의 신과 유다의 세 젊은이가 섬기는 하나님과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 그것은 어느 신이 참 하나님인가를 확증해야 하는 최고의 주제와 사람이 어느 신에게 최선의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를 판가름해야 하는 인간의 가장 엄숙한 선택이었다.

 7.느부갓네살이 죽음으로 위협하며 경배를 강요한 바벨론의 신은 누구인가?

  해답 바벨론의 주신(主神)의 칭호는 "벨"(Bel)로서 이름은 마르둑(Marduk)이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가나안의 주신 "바알"(Baal)과 같은 "주"(主 · lord)라는 뜻이다. 고대 근동의 전설에 의하면 마르둑은 사람과 동물을 창조하여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살 게 한 창조의 신으로 자신의 보좌는 북극 하늘 높은 산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하늘에서 하나님을 반역하다가 내쫓겨 마침내 사단이 된 성경의 악한 천사 루스벨(Lucifer)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8.다니엘과 세 친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이신가?

  해답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주와 세상의 모든 것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참 하나님이시다. 하늘에서 반역을 일으켜 추방당한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 함으로 죽게 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셨는데 그분이 바로 신약 성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리하여 유다의 세 젊은이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로 대표된 극한의 예배 논쟁은 하나님과 사단과의 대결, 선과 악의 대쟁투임이 확실해졌다.

 9.유대인 세 젊은이는 왜 금 신상에게 절하는 일을 거부했으며 하나님만 경배하기로 작정했는가?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하더라"(계 14:7).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3~5).

  설명 부모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은 생명을 주고받은 특별한 관계로서 자식을 낳아서 사랑과 희생(犧牲)으로 기른 사람만이 부모이며 부모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러한 부모만이 자녀들로부터 최고의 사랑과 존경을 받기에 합당한 존재인 것이다. 그처럼 아무나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세상을 지혜와 능력과 사랑으로 창조하신 창조주만이 하나님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하나님만이 인간으로부터 최고의 존경과 찬양을 받기에 합당한 대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합당한 효도가 자식의 본분(本分)이듯 합당한 예배는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본분이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이다. 우상이란 창조주가 아니면서도 하나님만이 받으셔야 할 존경과 예배를 요구하는 파렴치한 거짓 신이며 그런 행위가 우상숭배인 것이다. 그것이 우상을 내세워 경배를 강요하는 거짓 종교의 진상이며 그 배후는 언제나 하나님을 대적하여 반역을 이끌어 온 사단인 것이다.

 10.강요된 우상숭배를 단호하게 거절한 세 젊은이의 위대한 신앙 고백은 무엇이었는가?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6~18).

  설명 세 젊은이는 우상숭배는 고려할 여지도 없는 요구이며 그들이 섬겨온 하나님만이 인간의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유일한 창조주이심을 선언하였다. 동시에 그들이 섬기는 사람의 하나님은 전능하시므로 자신들을 풀무불로부터 능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천명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른 목적이 있으셔서 그들의 생명을 구해내지 않으신다 해도 하나님만을 경배하려는 그들의 결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했다.

 11.풀무불에서 건져내지「아니 하실지라도(if not)」하나님만을 경배 하겠다는 세 젊은이의 신앙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한 신앙인가?

  해답 세상의 모든 관계는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유지되는 거래(去來) 관계이다. 그러나 생명을 주고받은 특별한 사이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만은 그렇지 않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조건이 없다. 오히려 자식이 어려울수록, 부모가 손해 볼수록 더욱 강해지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관계이다. 이러한 부모의 사랑을 깨달은 자식은 자신이 불행하게 되거나, 부모가 자신에게 아무것도 베풀 수 없는 때에라도 조건 없는 효도를 계속하는 효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다.
생명을 주고받은 하나님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에 대한 인간의 순수한 반응인 것이다. 무슨 혜택이나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유산(遺産)을 받기 위해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같은 거래 행위이지 진정한예배가 아닌 것이다. 풀무불에서 건져내지 아니하실지라도 변함없이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세 친구의 고백은 진정한 예배가 무엇임을 천명한 것이다.

 12.금 신상에 절하기를 끝내 거절한 세 젊은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낯빛을 변하고 명하여 이르되 그 풀무를 뜨겁게 하기를 평일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을 명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지라 하니"(단 3:19, 20).

  설명 자신의 호의마저 거절한 세 젊은이에 대해 격분한 왕은 평소보다 7배나 뜨겁게 달군 풀무에 그들을 던져 넣게 했다. 이 풀무는 요즈음도 볼 수 있는 바벨론의 벽돌 굽는 가마인데 원유와 짚을 섞은 인화성(引火性) 연료를 썼으므로 7배나 뜨겁게 하기 위해 갑자기 양을 늘이자 좁은 입구로 불길이 솟아 나와 던져 넣던 군사들을 태워 죽게 했다.

 13.풀무불 속에 던져진 세 젊은이에게는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가?

  "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가로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옳소이다 왕이 또 말하여 가로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느부갓네살이 극렬히 타는 풀무 아구 가까이 가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서 나온지라"(단 3:24~26).

  설명 입구를 통해 풀무 속을 응시하던 왕은 놀라운 광경을 목도했다. 풀무불 속에 결박이 풀린 세 젊은이와 함께 하나님의 아들 같은 또 다른 존재가 함께 거니는 모습을 목도한 것이다. "신들의 아들"과 같은 넷째 존재는 이 세상에 오시기 전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섬기기 위해 죽음을 불사(不辭)한 이 충성스럽고 기특한 아들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풀무불 속까지 동행하신 것이다.

 ▶ 종교 자유의 원칙

 14.이 엄청난 기적에 대한 왕의 반응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은 합당한 조치였는가?

  "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가로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 사자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려서 왕의 명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방언하는 자가 무릇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설만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고" (단 3:28, 29).

  설명 머리카락 하나도 그슬리지 아니하고 살아 나온 세 젊은이를 목도한 왕은 즉시 그들이 목숨을 바쳐 섬긴 참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했다. 그리고 이러한 참 하나님에게 합당한 존경을 드리지 않는 사람들은 몸을 쪼개어 죽이라는 끔찍한 조서를 내렸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선택의 자유를 전제로 하듯이 하나님께 대한 예배도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 우상숭배를 강요한 것이나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강요하는 조서를 내린 것 모두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짓밟는 범죄 행위인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강제된 예배를 받지 않으시며 자유 선택에 의한 진정한 예배만을 인정하신다. 신앙과 양심의 자유는 누구도 박탈할 수 없는 천부(天賦)의 권리이다.

 ▶ 참다운 예배의 요청

 15.마지막 시대에 모든 사람이 창조주이신 참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도록 요청하는 어떠한 기별이 주어졌으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6, 7).

설명 우주와 세상을 만드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분명히 계시므로 자식이 부모에게 마땅히 그래야 하듯 모든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께 합당한 경배를 드려야 한다. 부모의 출산(出産)이 효도의 근거가 되듯 하나님의 창조(創造)는 참된 예배의 합당한 근거가 된다.

 16.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최고의 존경을 표하는 합당한 예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려져야 하는가?
 
  "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8, 11).

  설명 창조는 예배의 근거이다. 그러므로 창조의 기념일인 제칠일 안식일은 창조주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는 날로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져야 하는 성일(聖日)이다. 제칠일 안식일은 십계명 가운데 넷째 계명에 명시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합법적인 예배일인 것이다.

 ▶ 참다운 예배와 핍박

 17.마지막 때에 또다시 십계명에 명시된 합당한 예배를 고수하는 소수의 신앙의 자유를 위협하는 다수의 박해가 어떻게 예언되었는가?

  "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계 13:15~17).

  설명 고대 바벨론 당시에 그랬듯이 마지막 때에도 영적인 바벨론으로 표상(表象)된 정치와 종교의 연합된 세력에 의해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합당한 예배를 고수하는 소수가 또다시 핍박을 당할 것으로 예언되었다. 그것이 특별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불들의 근원을 만드신" 하나님을 기억하여 예배하는 제칠일 안식일 준수와 연관된 사실을 우연한 일이 아니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表徵)" (출 31:13)이라고 선언되어 있어 장차 강요될 "짐승의 표"와 상반(相反)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짐승의 표"가 무엇인지는 요한계시록 연구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18.세상 역사의 마지막까지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합당한 예배를 끝까지 고수할 특별한 백성이 있을 것임에 대해 어떠한 언급과 약속이 있는가?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계 12:17).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계 14:1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눅 12:32).

 ▶ 마치는 말

  자 기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의 존재와 사랑에 반응하는 것이 효도이다. 그것은 자식의 마땅한 도리(道理)이다. 그것은 사람이 자신의 존재의 기원과 자신의 생명의 근원을 인정하는 인격적인 행위이다. 효도할 때 자식으로서의 인간의 정체성(正體性-identity)이 확립되는 것이다. 사람다워지는 것이다. 인간은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다. 인간이 자신의 피조성(被造性)을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성(人間性)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참으로 인간다워진다. 이처럼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분의 속성(屬性)인 사랑에 반응하고, 그 분에게 합당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 예배이다. 예배worship는 가치(價値 · worth)에서 나온 말이다. 예배는 인간이 최고의 가치를 하나님께 돌리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거기에 인간의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예배하지 않는 인간은 피조물인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가치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예배할 때 비로소 인간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임을 깨닫는 인간의 정체성을 찾게 되고 경험하게 된다.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절대적이기 때문에 무엇에 의해서도 방해받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거래 없이도 유지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관계인 예배인 것이다. 그러한 예배가 참으로 마땅하지 않은가? 그러한 예배가 참으로 가치 있지 않은가? 그러한 예배가 참으로 시급하지 않은가? 내가 바로 그러한 예배를 드려야 할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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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절 :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니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 게 하려 함이니라 하였느니라" (단 4:17)

시작하는 말
 
  세 상에는 참으로 문제가 많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도덕, 환경··· 문제 아닌 것이 없고, 문제없는 데가 없다. 그런데 그러한 문제의 근원은 언제나 사람이다. 모든 문제는 언제나 사람이 만든다. 사람이 문제이다. 그러므로 모든 문제의 대답도 역시 사람이다. 사람이 대답인 것이다. 사람이 변화되기 전에는 세상의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다. 사람이 변화될 때 모든 것이 변화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변화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은 없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최대의 이적(異蹟)이다. 왜냐하면 사물의 본질을 달라지게 하는 것이 이적인데 이적 중의 이적은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런 최대의 이적이 기록되어 있다.



 ▶ 왕의 두 번째 흉몽

 1.태평성대가  계속되던 어느 날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신상에 관해 알려주는 어떤 꿈을 꾸었는가?

  "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한 꿈을 꾸고 그로 인하여 두려워하였으되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을 인하여 번민하였었노라" (단 4:4, 5)

  설명 다니엘서 2장의 신상(神像) 해석과 3장의 금 신상 경배 사건을 통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다니엘과 세 친구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깨닫고 얼마 동안 하나님을 섬기는 듯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태평성대(太平聖代)가 계속되면서 왕은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기고만장(氣高萬丈) 해져서 매사에 자신을 높이고 모든 영광을 자신에게 돌렸다.

 2.왕이 꾼 꿈의 내용은 무엇이었는가?

  "내가 침상에서 나의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고가 높더니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단 4:10, 11).

 3.꿈에 본 거대한 나무에 대하여 하늘에서 어떤 불길한 명령이 전달되었는가?

  " 내가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 가운데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그가 소리 질러 외쳐서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찍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로 그 아래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단 4:13, 14).

 4.꿈에 본 거대한 나무가 찍혀 넘어지고 난 뒤에 계속하여 어떤 일이 그 나무에 일어나리라고 통고되었는가?

  "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철과 놋줄로 동이고 그것으로 들 청초 가운데 있게 하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서 짐승으로 더불어 그 분량을 같이 하리라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인생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나리라" (단 4:15, 16).

 ▶ 꿈의 목적

 5.꿈을 통고한 하나님의 천사를 가리키는 하늘의 순찰자는 이 꿈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밝혔는가?

  "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니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 게 하려 함이니라 하였느니라" (단 4:17).

 6.이 불가사의한 꿈을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자 왕은 다니엘에게 또다시 어떤 요구를 했는가?

  " 나 느부갓네살 왕이 이 꿈을 꾸었나니 너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박사가 능히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니라" (단 4:18).

  설명 앞서 공부한 다니엘서 2장에서 느부갓네살이 꾼 꿈은 처음부터 꿈을 잊어 버렸으므로 해석할 여지가 없었으나 이번에 꾼 꿈은 꿈의 내용은 생생히 기억했어도 해석을 알 수가 없었다. 관례대로 꿈의 해석을 박사들과 점성술사들, 그리고 자문위원들에게 요청했으나 그들은 아무런 해석을 제시하지 못했다. 아마도 꿈의 내용을 보아 흉몽인 것이 분명했으므로 고의로 꿈의 해석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나 최선의 대답을 줄 수 있는 인물이었던 다니엘이 또다시 소환되었다. 왕은 다니엘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7.왕으로부터 꿈의 내용을 들은 다니엘은 어떤 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대한 왕의 반응은 또 어떠했는가?

  "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이 얼마 동안 놀라 벙벙하며 마음이 번민하여 하는지라 왕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벨드사살아 너는 이 꿈과 그 해석을 인하여 번민할 것이 아니니라 벨드사살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여 그 꿈은 왕을 미워하는 자에게 응하기를 원하며 그 해석은 왕의 대적에게 응하기를 원하나이다" (단 4:19).

  설명 꿈의 내용을 들은 다니엘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한껏 교만해진 왕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되는 흉한 일이 예고되었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의 표정을 읽은 왕은 그 꿈이 자신에 관한 불길한 내용임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다니엘이 진심으로 자신의 복리(福利)와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와 관심을 가진 진실 되고 충성스러운 신하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만약 이러한 확신을 주지 못한 채 다니엘이 경솔한 태도로 흉한 해석을 왕에게 고했다면 왕의 분노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 흉몽의 진상

 8.어떤 불길한 해석이라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된 왕에게 다니엘은 그 나무의 정체를 어떻게 밝혔는가?

  " 왕의 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식물이 될 만하고 들짐승은 그 아래 거하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더라 하시오니 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단 4:20~22).

 9.그 큰 나무를 베어 넘긴 후에 일어난 흉한 일들은 무엇을 뜻하는 내용이었는가?

  " 왕이 보신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멸하라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두고 철과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청초 가운데 있게 하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또 들짐승으로 더불어 그 분량을 같이 하며 일곱 때를 지내리라 하더라 하시오니 왕이여 그 해석을 이러하니이다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명정(命定)하신 것이 내 주 왕에게 미칠 것이라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단 4:23~25 상단).

 10.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그 꿈을 계시로 주신 목적이 무엇이라고 밝혔는가?

  "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또 그들이 그 나무 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단 4:25 하단, 26).

  설명 오늘날의 이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처럼 느부갓네살도 세상은 자신의 뜻대로 다스려지며 역사는 자기가 뜻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치명적인 오해였다. 세상의 장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으며 역사는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신 목적을 이루는 과정임을 알아야 했고 통치자들은 하나님의 이러한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순종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따라서 통치자를 세우거나 폐하는 권한이 하나님께 있음도 깨달아야 했으나 느부갓네살은 전혀 그렇지 못했으므로 혹독한 시련을 통해 교훈을 배워야 했다. 
즉 지금의 모든 권한과 영광을 박탈당하고 7년간 짐승처럼 비천하게 살게 된다는 선고였다. 그리하여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새 사람이 된 후에야 복권(復權)이 되고 공의로 다스리게 될 때 그의 통치권이 확고해지고 나라가 태평해지리라는 예언적인 선언이었다.

 ▶ 집행된 집행 유예

 11.이처럼 불행한 일이 집행되지 않기 위해서 왕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 라고 제시되었는가?

  "그런즉 왕이여 나의 간하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속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속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였느니라" (단 4:27).

 12.불행하게도 왕에게 선고된 집행 유예는 어떤 일로 취소되고 형벌이 즉시 집행되었는가?

  " 이 모든 일이 다 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하였느니라 열 두 달이 지난 후에 내가 바벨론 궁 지붕에서 거닐새 나 왕이 말하여 가로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을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 (단 4:28~31).

  설명 선지자 다니엘은 이미 선고된 느부갓네살 왕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 집행되지 않도록 속히 회개하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탄원했다. 먼저 지금까지 범한 온갖 죄를 회개하여야 하며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자유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진정으로 회개했음을 행동으로 입증하기를 요청했다. 감히 전제군주(專制君主)의 죄를 이렇게 직접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일은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었으나 다니엘은 왕에 대한 사랑을 확신시킴과 동시에 선지자의 직분을 과감히 수행한 것이다. 철저한 회개를 전제로 하는 일종의 집행유예(執行猶豫)가 선고된 것이다.
참으로 위대한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의 죄는 하나님의 존재와 권위를 무시하고 자신만을 높이는 교만이었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업적을 스스로 찬양하며 자신이 하나님처럼 영광을 받으려는 예배횡령죄(禮排橫領罪)를 범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루스벨이 하늘에서 추방되어 사단이 되게 한 죄의 근본이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아니하면 자신이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도 무신론(無神論) 사회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파멸적인 인간의 신격화(神格化)이다.

 13.회개하지 않은 왕에게 무슨 형벌이 어떻게 집행되었는가?

  " 이 말이 오히려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가로되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니" (단 4:31, 32).

 14.느부갓네살 왕에게 집행된 형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그 동시에 이 일이 나 느부갓네살에게 응하므로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적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았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았었느니라" (단 4:33).

  설명 기고만장하던 왕이 하늘의 선고를 듣는 순간 그에게서 사람의 마음(人心)이 떠나고 짐승의 마음(心)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람이 자신을 짐승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일종의 정신병이었다. 자신을 소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인 "보안드로피"(boanthropy)도 있고, 자신을 새라고 생각하는 정신병 "아비안드로피"(avianthropy)도 있다. 참으로 무서운 정신병인데 과거에 프랑스의 찰스 4세, 덴마크의 크리스챤 7세, 영국의 죠지 3세 등도 이러한 정신병에 걸린 예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느부갓네살이며 7년을 뜻하는 "일곱 때" 동안 짐승처럼 행동한 것이다. 이 사실은 근년에 발견된 바벨론의 점토(粘土) 문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 다시 돌아온 인간성 - 인간의 이성

 15.7년이 지난 후에 또다시 어떤 놀라운 일이 왕에게 일어났는가?

  "그 기한이 차매 나 느부갓네살이 하늘을 우러러 보았더니 내 총명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지라" (단 4:34 상단).

  설명 7년 동안이나 짐승처럼 행동하던 왕이 어느 날 갑자기 허리를 펴고 일어나서 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잠이 깨어난 사람처럼 정상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짐승의 마음이 떠나고 인간의 이성이 되돌아온 것이다. 헬라어로 "사람"을 "안드로포스"(anthropos)라고 하는데, "위를 쳐다보는 존재" (the one who looks up)라는 뜻이다. 사람처럼 머리를 꼿꼿이 위로 향하고 사는 생물은 없다. 사람은 위를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무한과 영원을 추구해야 한다. 사람은 하늘을,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짐승처럼 살던 느부갓네살이 "하늘을 우러러 보았"을 때 사람으로 되돌아왔다. 하나님을 찾아야 사람이 되는 것이다.

 16.인간의 이성이 다시 돌아왔을 때 왕은 즉시 어떤 반응을 했으며 그것은 무슨 뜻이 있는가?

  " 이에 내가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자를 찬양하고 존경하였노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 할 자가 없도다" (단 4:34 하단, 35).

  설명 7년간 그를 지배하던 짐승의 마음이 떠나고 인간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자 왕은 즉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를 드리고 영광을 돌렸다. 곧 진정으로 예배worship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 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사회학적인 구분 가운데 하나가 예배 행위이다. 영장류(靈長類)인 침팬지 등 아무리 발달된 영장류도 예배하는 동물이 없으며, 아무리 미개해도 어떠한 형태이든 예배드리지 않는 인간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짐승처럼 생활하던 왕이 비로소 하나님을 예배하기 시작한 사실은 그가 이제야 사람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예배란 무엇인가

생명의 원인은 사랑이다.
사랑에 반응할 때 생명이 태어나고 사랑에 반응할 때 행복이 경험된다.
행복은 사람이 사는 목적이다. 사람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목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다.

남녀가 이성(異性)의 사랑에 반응하면 자식이 태어나고 서로가 행복한 부부가 된다.
자식이 부모의 사랑에 반응하면 삶의 보람이 넘치는 행복한 부모와 자식이 된다.
인간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에 반응하면 영원한 생명이 체험되고 무한한 행복을 경험한다.

예 배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 자녀들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대하여 마땅히 해야 하는 생명의 반응이다. 이성(理性)을 가진 인간만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배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이성를 가지지 못한 짐승 차원의 삶을 살 게 된다. 그것이 느부갓네살의 경험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창조의 목적이요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삶의 의미이며 행복의 절정인 것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本分)이니라" (전 12:13).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으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7).

 17.인간의 창조 목적과 예배는 어떠한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가?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 (사 43:7).

 18.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고백하였는가?

  "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에 거하는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에게 조서하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많은 평강이 있을지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기사를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하노라 크도다 그 이적이여, 능하도다 그 기사여, 그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 권병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단 4:1 ~3).

  설명 왕은 자신의 경험을 최대의 이적이라고 고백했다. 병이 낫는 이적보다 더 큰 이적은 사람의 본성이 바뀌어 변화된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난날, 본능대로 살고 권력을 위해 짐승처럼 살던 자신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인간이 된 사실은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범죄 함으로 짐승처럼 되었다가 복음을 듣고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거듭난 왕은 이 사실을 조서 형식으로 온 나라에 선포하여 자신을 변화시키신 다니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이다. 이리하여 마르둑을 섬기던 폭군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전도자 느부갓네살이 된 것이다.

 ▶ 마치는 말

  이 교도(異敎徒)요 폭군이었던 느부갓네살 왕도 세 차례의 경험과 기별을 통해 세상에서는 화려하고 위대했지만 실상은 짐승과 다름없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청산했다. 그리고 인간의 이성을 되찾아 하나님을 예배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새 사람으로 거듭났다. 짐승과 같던 폭군이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된 것이다. 지금의 나의 삶은 어떠한가. 그러한 느부갓네살이 새롭게 변화되어 구원을 받았다면 나에게는 더욱 확실한 희망이 있지 않은가.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세 차례의 기별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는 온 세상에 보내는 하나님의 마지막 세천사의 기별메시지이 선포되어 있다. 같은 내용의 세 차례의 기별이 다니엘서에도 주어졌다.
하 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던 이교도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분의 백성을 핍박하던 느부갓네살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게 되고 그 메시지에 세상과 자신의 운명이 달린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첫 번째 기별
  첫 째는 2장의 사건으로, 세상의 미래를 아시고 역사를 주장하시는 참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2:28)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느부갓네살은 지극한 경외심을 가지고 그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하게 되었다. 그것이 온 세상에 보내시는 하나님의 첫 번째 기별인 것이다.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7).

 ▶ 두 번째 기별
  둘 째는 3장의 사건인데, 참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고 경배했던 느부갓네살은 오히려 인간적인 자아(自我)가 되살아나면서 권력을 동원하여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상을 만들고 거기에 강제로 경배하게 하고 이를 거절하는 세 젊은이를 풀무불에 던져 죽이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로 세 젊은이가 살아 나오자 거짓 신인 우상을 섬기는 바벨론 종교의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참 하나님을 경배했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 (계 13:15)는 바벨론에 경고된 두 번째 기별에 해당된다.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계 14:8).

  ▶ 세 번째 기별
  셋 째는 4장의 사건으로서, 느부갓네살 왕은 두 번이나 경고와 교훈을 받고도 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대신 극도로 교만하여져서 자기숭배에 빠지게 된다. 마침내 그에게서 인간의 이성이 떠나가고 짐승의 마음이 발동하여 짐승처럼 처신했다. 그것은 안식일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속성(屬性)인 하나님의 인(印) 대신 정교(政敎) 일치의 세력에 의해 강요되는 그릇된 예배의 핵심인 짐승의 표(標)를 받게 될 때 마침내 인간에게서 드러나게 될 짐승의 속성이기도 하다. 짐승의 표는 이러한 거짓 예배가 인간의 제도를 통해 강요되는 구체적인 결과이다. 이것이 마지막 시대의 바벨론에 대한 세 번째 경고에 해당된다.

"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은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계 14:9~11).


2010.12.27 21:07

제 5과 바벨론의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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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밤 은 하루를 끝내는 마지막 시간이다. 밤이 없는 날이 없듯이, 모든 사람에게는 마지막 밤이 있으며, 모든 나라에도 마지막 밤이 있어 왔다. 단지 그 밤이 언제인지 모르고 하루하루를 사는 것뿐이다. 본능대로 살고, 재물만을 위해 살면서, 하나님과 영원한 사물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은 이러한 선고를 듣게 된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눅 12:20). 자신의 구주를 배반한 채 성만찬의 빵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요 13:30)고 기록된 가룟 유다의 마지막 밤은 아침이 다시없는 영원한 밤이었다. 기원전 539년 10월 13일은, 대담하게도 하나님을 모욕하면서 술과 여자와 우상숭배에 빠졌던 바벨론 왕 벨사살의 마지막 밤이었다. 그 밤은 벨사살 자신의 마지막 밤이었고 동시에 대제국 바벨론의 마지막 밤이기도 했다. "그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나의 마지막 밤은 언제일까?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그 밤은 끝없는 암흑의 밤인가, 아니면 밝은 아침이 약속된 안식의 밤인가?



 ▶ 역사적 배경 - 바벨론의 마지막 왕

  바 벨론(신 바빌로니아)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바벨론의 마지막 밤의 역사 기록인 다니엘서 5장은 벨사살을 마지막 왕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일반고대 역사에는 나보니더스(Nabonidus)로 기록돼 있다. 성경을 불신하는 비평가들은 이 사실을 들어 성경의 역사성을 의심하는 증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1924년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에 의하여 대영제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고대 점토 문서 "나보니더스에 관한 이야기"가 출판됨으로써 진실이 밝혀졌다. 마지막 왕 나보니더스가 그의 재위 3년에 북부 아라비아의 테마(Tema)로 원정을 떠나면서 장자인 벨사살에게 왕위를 위임하여 그를 섭정왕(攝政王)으로 삼았으며 바벨론 성을 통수하게 하였다. 바벨론 성이 페르샤에게 함락되던 당시 바벨론 성을 지키고 있던 바벨론 왕은 나보니더스가 아니라 벨사살이었음이 고고학의 기록에서 확인된 것이다. 역사의 기록은 틀릴 수 있어도 성경의 기록은 틀릴 수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역사에 관해서도 성경은 정확한 교과서이다.

 ▶ 바벨론의 마지막 밤

 1.바벨론의 마지막 밤의 장면이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가?

  "벨사살 왕이 그 귀인 일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고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단 5:1).

  설명 고대의 대제국 바벨론의 마지막 밤은 정확히 기원전 539년 10월 13일 밤이었다. 고대 역사에 의하면, 당시 바벨론은 신흥 대제국인 페르샤성경의 바사의 국부 고레스(Cyrus)의 연합군에 의하여 연전연패하여 전선에 나갔던 부왕 나보니더스는 10월 10일 보르시파 성으로 퇴각하였으며 섭정왕 벨사살은 바벨론 성을 지키고 있었다. 5장의 사건은 페르샤의 연합군이 바벨론 성을 포위한 가운데 성안에서 베풀어진 마지막 잔치였다.
왜 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 술잔치를 베풀었을까?
술은 불안하고 초조할 때 뇌신경을 마비시켜 일시적인 평안을 느끼게 하는 진정제이다. 그것은 축제가 아니라 겁에 질린 왕의 공포를 달래어 떨어진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베푼 겁쟁이의 술잔치였으며 적에게 포위되어 불안해하는 국가 지도급 인사 1천명을 초청하여 자신과 국가의 건재(健在)를 과시하기 위한 전시용 잔치이기도 했다.

 2.잔치 도중 술에 취한 왕에 의해 어떤 불경스러운 일이 저질러졌는가?

  "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전에서 취하여 온 금, 은 기명을 가져오게 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인들과 왕후들과 빈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취하여 온 금 기명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인들과 왕후들과 빈궁들로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고" (단 5:2, 3).

  설명 술에 취하여 정신이 몽롱해진 벨사살 왕은 느부갓네살 당시 하나님을 섬기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노략해 온 금, 은 그릇들을 가져오게 하여 왕후와 빈궁들과 더불어 그것들로 술을 부어 마시게 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의 금, 은 그릇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 봉사에 쓰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서 지극한 성물(聖物)이었다. 게다가 그러한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정례(定禮)가 아닌 후궁들과 처첩들과 더불어 그 그릇에 술을 부어 마신 것을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신성모독 행위였다.

 3.이처럼 살아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대담하게 모독하는 한편 누구를 찬양하였는가?

  "무리가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단 5:4).

  설명 바벨론은 다신교(多神敎) 국가로 우상숭배의 종주국(宗主國)이었다. 지방 마다 도시마다 별개의 신들이 있었으며 각종 금속과 돌과 나무로 만든 우상들이 신으로 숭배되었다. 게다가 멸망 당시 바벨론 성안에는 페르샤에 의해 함락된 도시들과 지방들에서 피신시킨 온갖 신들이 집결되어 있어 가히 우상신들의 전시장을 방불하게 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사용되는 성전의 거룩한 그릇에 술을 부어 여자들과 더불어 마시면서 우상을 찬양한 난잡한 행위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신성모독의 극치였다.

 4.성경은 우상숭배를 금하는 한편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필수 조건으로서 무엇을 명하고 있는가?

  "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목상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의 성소를 공경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 26:1. 2).

  설명 성소(聖所)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장소(場所)로서, 안식일(安息日)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시간(時間)으로서 특별히 성별(聖別)되어야 하는 참다운 예배의 필수 요소이다.

 5.마지막 때에도 영적인 바벨론에 의해 어떤 파멸적인 일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되었는가?

  "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계 18:1, 2).

  설명 오늘날도 교회가 하나님 대신 세속적인 권력을 의지하고 유형, 무형의 우상숭배를 고집하면서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기를 거절하고 영적인 판단을 그릇 가르치는 잘못된 신앙을 가르치고 이성을 마비시키는 술을 허용하면, 교회는 멸망 전야의 고대 바벨론처럼 사단의 영(靈)들이 모이는 귀신의 처소(處所)가 된다는 두려운 경고이다.

 ▶ 심판의 기별

 6.하나님을 모독하는 대담한 행위가 극치에 달했을 때 어떠한 극적인 일이 일어났는가?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단 5:5).

  설명 바벨론의 마지막 밤 술잔치가 벌어졌던 곳은 느부갓네살이 세운 가공원(架公園)에 잇달아 지은 남궁(南宮)의 중앙홀로 확인된다. 남궁 중앙에는 길이 약 52미터, 폭 17미터, 높이 18미터 가량의 넓은 홀이 있었고 신비한 글씨가 쓰여진 벽은 보좌 맞은편의 높다란 석고 분벽으로 생각된다.
손가락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의 양심판인 두 돌비에 십계명을 친히 쓰신 하나님의 손가락이며, 간음한 여인을 끌고 와서 돌로 치기를 주장했던 위선자들을 정죄하기 위하여 예수께서 친히 땅바닥에 글을 쓰셨던 것과 같은 심판의 손가락이었다.

 7.이 뜻밖의 사건에 대한 왕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이에 왕의 즐기던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힌지라" (단 5:6).

  설명 술에 취한 벨사살은 정체불명의 손가락이 써 놓은 뜻도 모르는 몇 자의 글을 보는 순간 얼굴은 창백해졌고 오금이 내려앉아 공포에 휩싸였다. 죄를 지은 사람의 양심은 스스로의 정죄(定罪)에 따라 부과된 두려운 죄책감에 절로 압도되는 것이다.

 8.이 돌발적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가?

  " 왕이 크게 소리하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장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 박사들에게 일러 가로되 무론 누구든지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 옷을 입히고 금 사슬로 그 목에 드리우고 그로 나라의 셋째 치리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때에 왕의 박사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게 하지 못하는지라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 낯빛이 변하였고 귀인들도 다 놀라니라" (단 5:7~9).

  설명 공포에 휩싸인 왕은 소리쳐 보좌관과 박사, 점성술사를 불렀으며 그 글을 읽고 해석하는 자에게 나라의 세 번째 자리까지 약속했다. 왜 하필 "세 번째 자리"였을까. 벨사살은 아직도 생존해 있는 아버지 나보니더스의 섭정 왕이었으므로 부왕(父王)과 자신을 제외한 다음 자리는 세 번째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비한 글자를 읽고 해석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왕과 참석자들의 공포는 그럴수록 증폭되었다.

 9.이 때에 도움을 자청하고 나선 태후는 누구이며 어떠한 제안을 했는가?

  " 태후가 왕과 그 귀인들의 말로 인하여 잔치하는 궁에 들어왔더니 이에 말하여 가로되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왕의 생각을 번민케 말며 낯빛을 변할 것이 아니니이다 왕의 나라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곧 왕의 부친 때에 있던 자로서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있어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라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세워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장이의 어른을 삼으셨으니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 한 이 다니엘의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피할 수 있었음이라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단 5:12)

  설명 이 위태로운 순간에 왕궁의 소란을 듣고 달려온 태후(太后)는 누구인가. 태후라는 표현은 왕의 어머니나 할머니를 가리킬 수 있는 용어인데, 벨사살의 할머니는 그 일이 있기 8년 전에 별세했기 때문에 이곳의 태후는 왕의 어머니이자 느부갓네살의 딸인 니토크리스(Nitocris)로 다니엘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10.왕은 다니엘을 불러 어떤 말을 했는가?

  " 이에 다니엘이 부름을 입어 왕의 앞에 나오매 왕이 다니엘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우리 부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유다 자손 중의 그 다니엘이냐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네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네가 명철과 총명과 비상한 지혜가 있다 하도다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너는 해석을 잘하고 의문을 파한다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네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면 네게 자주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네 목에 드리우고 너로 나라의 셋째 치리자를 삼으리라" (단 5:13, 14, 16).

  설명 다니엘은 그 당시 이미 84세를 넘긴 고령으로 정계(政界)를 떠나 있었을 것이므로 벨사살은 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 늠름한 다니엘을 처음으로 대하게 되었다. 다니엘을 사로잡아 온 느부갓네살이 어떻게 벨사살의 "부왕(父王)"이 되고 벨사살은 그의 "아들"이 되는가?
이곳의 "아버지", 혹은 "부친"이라는 말은 아버지 말고도 조부, 증조부, 고조부, 조상 등을 일컬을 수 있는 폭넓은 용어이다. 벨사살의 경우 느부갓네살의 딸인 그의 어머니를 통해 그의 외손자가 될 수 있으며, 느부갓네살의 의붓아들이었던 부왕 나보니더스를 통해서는 그의 의붓 손자가 될 수 있어 이곳에서는 선왕(先王)의 뜻으로 쓰였다.

 11.해석에 나선 다니엘의 입장과 반응은 어떠했는가?

  "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예물은 왕이 스스로 취하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시게 하리이다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강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 영광을 빼앗기고 인생 중에서 쫓겨나서 그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거하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게 되었었나이다" (단 5:17~21).

  설명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장하고 늠름한 다니엘은 죄책감과 불안으로 초췌해지고 공포로 떨고 있는 미결수(未決囚) 벨사살을 심문하는 판사의 모습으로 군림했다. 그는 이미 선고된 바벨론의 운명을 염두에 두고 바벨론이 제공하는 일체의 명예나 호의를 거절하고 그의 논고(論告)를 시작했다. 다니엘은 벨사살의 외조부였던 느부갓네살의 경험을 일일이 들추어가며 벨사살의 죄상(罪狀)을 깨닫게 했다. 부인할 수 없는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과 속성을 확실히 알 게 되었으면서도 명백한 교훈을 받지 못하고 이처럼 대담한 신성모독의 죄를 범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처신이었다. 그처럼 위대했던 대왕 느부갓네살도 끝내 경배한 하나님을 이처럼 무시하고 공공연히 모독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12.벨사살과 바벨론의 파멸을 가져온 죄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스스로 높여서 하늘의 주재를 거역하고 그 전 기명을 왕의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인들과 왕후들과 빈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동, 철과 목, 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단 5:22, 23).

  설명 한 마디로 교만과 자만이었다. 피조물인 자신을 창조주인 하나님 이상으로 높이고,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야 하는 존경과 영광을 빼앗은 예배 찬탈 죄였으며, 그것을 자기숭배의 방편인 우상숭배로 대치한 예배 횡령죄였다. 그것은 부모의 존재와 권위를 무시하고 오히려 능멸한 패륜죄(悖倫罪)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였다.

 13.마지막 때 동일한 죄를 범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엄숙한 기별은 무엇인가?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7).

  설명 벨사살과 바벨론의 종말을 가져왔던 동일한 죄가 마지막 세상에 파멸을 가져올 것으로 예고되었다. 예배는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이성(理性)을 가진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반응이다. 식물이 태양 빛에 반응하기를 거절하면 광합성(光合成)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꽃도, 열매도 발생할 수 없듯이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존재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불행이요 파멸인 것이다.

 14.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끝까지 거절하고 우상숭배를 선택한 왕에 대한 선고는 무엇이었는가?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기록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단 5:24. 25).

 15.그 신비한 선고문의 해석은 무엇인가?

  " 그 뜻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함이요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단 5:26~28).

  설명 글자는 당시 바벨론의 공용어(公用語)였던 아람어로서 쉽사리 읽을 수는 있었을지라도 문장이 아니어서 뜻을 바로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메네"(mene)는 "계산되다", "헤아려지다"는 뜻이며, "데겔"(tekel)은 "저울에 달려지다"는 뜻이고, "우"(u)는 접속사로 "그리고"이며, "바르신"(pharsin)은 "베레스" (peres)의 복수형으로 "조각들"이란 뜻인데, 복수일 경우 "조각들"이란 말 대신 "페르샤 사람들"(Persians)로 불릴 수도 있다. 해석된 선고의 내용인즉, 벨사살과 그의 나라가 헤아려 보고 달아본 결과 기준 미달로 더 이상 존재해야 할 가치를 상실했으므로 포위하고 있는 메대와 페르샤에게 나라를 넘기시겠다는 최후의 통고였다. 희희낙락하던 술잔치는 이제 공포와 불안으로 아우성치는 수라장이 되었다. 바벨론의 마지막 밤 술잔치는 죄악의 잔을 채워 마침내 심판을 집행하기에 이르렀다.

 16.그 신비한 글자를 읽은 다니엘의 준엄한 선고가 있은 직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단 5:30).

  설명 여러 날 난공불락의 요새인 바벨론 성을 헛되이 포위하고 있던 메대와 페르샤의 연합군은 묘안을 얻었다. 바벨론 성이 유프라테스 강 위에 건설되었음을 기억하고 상류의 물을 분지(盆地)로 돌려 강물의 수위(水位)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특공대들은 통로가 된 강바닥을 통해 바벨론 성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으며 술에 취해 있던 바벨론의 수비대를 제치고 술잔치 자리까지 돌진하여 방금 다니엘의 선고를 듣고 사색(死色)이 되어 떨고 있는 왕을 살해함으로써 바벨론의 종말을 가져왔다. 기원전 539년 10월 13일 밤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느부갓네살이 꾸었던 황금 꿈이 70년도 못 되어 흉몽으로 끝난 밤이기도 했다.

 17.성경은 이 세상의 최후가 고대 바벨론의 멸망과 흡사할 것임을 어떻게 예언하고 있는가?

  "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 (계 16:12, 19, 20).

  설명 고대 바벨론이 동방에서 온 왕들인 메대 왕과 페르샤의 왕 고레스(Cyrus)에 의해 졸지에 멸망당했듯이 타락한 바벨론의 신앙과 문화로 가득 찬 이 세상도 그렇게 졸지에 마지막을 맞을 것이다. 그리고 동방의 페르샤 왕 고레스에 의해 바벨론이 멸망하면서 포로 되었던 유대 백성들이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듯이,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늘의 새 예루살렘에 이르게 될 것이다 (히 12:22, 23).

 18.오늘날 영적인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떤 호소가 있는가?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계 18:4, 5).

 ▶ 마치는 말

  고 대 바벨론을 경고하고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통하여 세 차례에(다니엘서 2장, 3장, 4장) 걸쳐서 분명한 기별을 보내셨다. 그러나 파렴치한 왕 벨사살과 바벨론의 백성들에 의하여 그 기별은 끝내 거절되고 마침내 바벨론의 종말(다니엘서 5장)이 신속히 이르게 되었다.
도덕적(道德的)으로, 문화적(文化的)으로, 신앙적(信仰的)으로 바벨론이 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마지막에도 「세천사의 기별」로 알려진 세 차례의 메시지기별를 보내셨다(계 14:6~12). 이 기별에 대한 반응에 따라 각 사람과 세상의 영원한 운명은 결정될 것이다. 귀하는 이 기별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느부갓네살의 회개와 구원인가, 아니면 벨사살의 불순종과 파멸인가?


2010.12.27 21:06

제 6과 위대한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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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절 :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 6:10).

시작하는말
 
인생의 노년
 
  늙 음을 탄식하고 백발을 서러워하는 마음은 동서고금(東西古今)에 다름이 없다. 사람은 예외없이 늙어가고 백발과 함께 삶을 마치게 된다. 거러나 여기 늙음을 두려워하거나 탄식하는 대신 늙음의 의미를 다르게 만든 위대한 노년(老年)이 있다. 젊은 나이에 이역만리 타향에 포로로 잡혀온 18세 소년 다니엘은 85세의 노경에 이르렀으나 여전히 시들지 않는 인생 상록수(常綠樹)였으며 늙음을 거부하는 불사조(不死鳥)였다. 그는 쇠퇴하는 노년에 가장 진취적인 일을 했으며 모든 것에 소심해지는 노경에 가장 대담한 경험을 했다. 일출의 여명(黎明)보다 황혼의 낙조(落照)를 더 아름답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작용한 위대한 노년을 감상하자. 무엇이 노년을 이처럼 위대하게 만드는가.



 ▶ 역사적 배경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때에 다리오는 육십 이세였더라" (단 5:31).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바벨론은 기원전 539년 1013일 하룻밤 사이에 마지막을 맞았다. 그리고 불경스러운 왕 벨사살도 그날 밤 마지막을 맞았다.
바 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샤의 국부(國父) 고레스는 외조부요 장인이기도 한 연합국 메대 왕을 추대하여 잠시 자신이 정복한 대제국의 명목상의 왕이 되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가 보라 62세에 왕이 된 다니엘서 6장의 메대 사람 다리오(Darius)일 수 있는데 다리오는 개인 이름이 아니라 보좌명(寶座明)이다. 때는 기원전 538년이었다.

 ▶ 제일인자 다니엘

 1.노경에 이르렀을 때의 다니엘의 신분이 어떻게 기록돼 있는가?

  " 다리오가 자기의 심원대로 방백 일백 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또 그들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에 하나이라 이는 방백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단 6:1, 2).

  설명 바벨론은 망하였으나 다니엘은 망하지 아니하였다. 정복당한 바벨론을 다스리는 과도기에 왕이 된 메대 왕 다리오는 정복한 바벨론을 다스리는 일에 노 정치인 다니엘을 다시 기용하여 세 명의 총리 중 수석(首席) 총리로 임명했다. "그 중에 하나이라"는 표현은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났다"는 말에서와 같이 실제로는 "그중에 첫째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니엘은 언제나 어디서나 으뜸가는 사람이었다. 85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마음이 민첩(敏捷)"하여 정확한 기억력과 빠른 판단과 청렴(淸廉)한 인격을 유지하면서 탁월한 업무 수행을 통하여 최고의 신임과 호감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2.이러한 다니엘의 신변에 어떤 심각한 일이 일어났는가?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하였으나 능히 아무 틈, 아무 허물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단 6:4).

  설명 남보다 뛰어난 사람은 언제나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렇게 성공하기 위하여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함과 동시에 성공한 후에 그것을 유지하는 데도 못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혹독한 대가는 다른 사람들의 무서운 시기와 질투를 견뎌내는 것이다. 골짜기의 작은나무는 바람을 타지 않지만 산등성이의 높은 나무는 거센 바람을 맞게 된다.다니엘은 이제 그 탁월함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동료들은 그의 출신과 신분을 못마땅히 여겨 그를 모함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으나 다니엘은 공직자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일체의 비리(非理)가 없는 사람이었음이 입증되었다.

 3.적(敵)으로 바뀐 다니엘의 동료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를 모함하여 죽이려 했는가?

  " 그 사람들이 가로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그 틈을 얻지 못하면 그를 고소할 수 없으리라 하고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라의 모든 총리와 수령과 방백과 모사와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율법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여 하였는데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단 6:5~7).

  설명 적들은 다니엘이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결코 별치 않을 것과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목숨을 바쳐 순종할 것을 확신하고 30일 동안 국왕 다리오 외에는 아무 신(神)에게도 기도드리는 일을 금하여 새로 취임한 왕에 대한 충성심을 확고하게 하고 왕권(王權)을 강화하는 특별한 캠페인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참으로 악한 본심을 선한 처신으로 위장한 무서운 모략이었다.

 4.이 사실을 자신에 대한 충성으로 오해한 왕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런즉 왕이여 원컨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어인을 찍어서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를 다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다리오왕이 조서에 어인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단 6:8, 9).

  설명 자신의 입지(立地) 강화와 자기숭배의 함정에 빠진 왕은 즉시 신하들의 충성심에 감복되어 일단 제정되면 취소가 불가능한 메대와 페르샤의 법에 다라 조서에 어인을 찍었다. 다니엘의 목숨을 겨냥한 30일간의 왕권 강화와 기도 금지령이 전국에 선포되었다.

 5.이 두려운 조서에 대한 다니엘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직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 6:10).

  설명 자신이 엄연히 나라의 총리인데도 인종과 신앙 때문에 철저히 따돌림을 당한 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법령이 자신도 모르게 제정되어 공포된 사실을 뒤늦게 알 게 된 다니엘은 얼마나 분개하고 초조했을까. 그러나 다니엘은 놀랍게도 태연자약하게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전에 하던 대로" 변함없이 처신하였다.
동쪽에서 떠서 서족으로 지는 태양처럼, 언제나 제 궤도를 달리는 별처럼 다니엘은 온종일 국무에 충실했으며, 일과를 끝낸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 늘 하던 대로 하나님의 약속이 머물고 있는 고국의 예루살렘을 향하여 열린 창문 쪽에서 하루 세 번씩 기도드리는 일을 계속했다. 다니엘은 당장 살기 위해 기도를 중지하지 않았으며 몰래 기도하므로 고소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조서 대문에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왔다는 인상조차도 남기기를 거절했다.

 6.다니엘이 보여준 대로 목숨을 내놓을 만큼 기도는 그렇게 중요한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7, 18).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그것은 영적 능력의 비결이다. 다른 어떤 은혜의 수단도 기도를 대신한 수 없으며 영혼의 건강을 보존할 수도 없다" (엘렌 G. 화잇).

  설명 기도를 그치는 것은 호흡을 그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영적인 생명의 죽음을 의미한다. 잠시라도 숨을 안 쉬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항상 기도하지 않고 영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더 힘든 일을 해야 할 때, 더 빨리 뛰어야 할 때 더 많이 호흡해야 하듯 자신과 하나님의 백성의 운명이 걸린 이 싸움을 치르는 지금 우상숭배에 해당하는 왕에게 기도드리는 일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그치는 일은 도무지 생각할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다니엘은기도드릴 수 없는 왕궁보다 기도드릴 수 있는 사자굴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7.다니엘의 확고한 결심을 확인한 고소자들은 왕에게 어떠한 요구를 했으며 의외로 왕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그들이 왕 앞에서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사로잡혀온 유다 자손 중에그 다니엘이 왕과 왕의 어인이 찍힌 금령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인하여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여 해가 질 때까지 이르매" (단 6:11, 13, 14).

  설명 충성스럽게 여겨졌던 신하들이 조서 위반 사실을 들어 다니엘을 고소하는 말을 듣는 순간, 왕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하들의 제안이 왕을 위한 충성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정적(政敵)인 다니엘을 제거하려는 음모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으나 왕이라할지라도 변경할 수 없는 메대와 페르샤 법은 그대로 집행하여야 했다. 왕은 분노와 근심에 싸여 기나긴 하루를 보냈다.

 8.철칙인 페르샤 국법의 집행을 촉구하는 고소자들의 거듭되는 요청에 왕은 어떻게 대처했는가?

  "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단 6:16).

  설명 고대 메대와 페르샤 법은 변개나 취소가 불가한 철칙이었다. 왕은 자신도 어절 수 없는 자신이 내린 법령에 따라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져 넣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의 과거 행적(行績)을 알고 있는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당신의 신실한 종을 구원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졌다. 그리하여 자신의 진심을 다니엘에게 고백하는 한편, 고소자들이사자굴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다니엘을 죽이지 못하도록 왕의 어인을 찍어 굴을 석고로 봉인(封印)했다. 다니엘을 던져 넣은 사자굴은 그 당시 왕이 즐기는 스포츠인 사자 사냥을 위해 궁중 근처의 정원에 사자를 가두어 둔 굴이었다.

 9.식음을 전폐하고 뜬눈으로 밤을 보낸 다리오왕은 이른 새벽 어떤 일을 했는가?

  "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굴로 가서 다니엘의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는 슬피 소리질러 다니엘에게 물어 가로되 사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 (단 6:19, 20).

 10.사자굴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 다니엘은 어떤 말로 왕의 문안에 대답 했는가?

  " 다니엘이 왕에게 고하되 왕이여 원컨대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의 앞에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단 6:21. 22).

 11.다니엘의 생사를 확인한 왕은 잇달아 어떤 법적 조치를 취했는가?

  "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을 의뢰함이었더라 왕이 명을 내려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밑에 닿기 전에 사자가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숴뜨렸더라" (단 6:23, 24).

설명 법은 일단 집행되었으므로 자기숭배라는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충성된 수석총리 다니엘을 모함하여 죽이려 했던 간교한 신하들에 대한 왕의 분노는 폭발되었다. 왕은 다니엘이 방금 살아서 나온 그 사자굴에 다니엘을 모함한 참소자(讒訴者)들과 처자식들을 던져 넣게 하였으며 그들은 순식간에 밤새 다니엘에 의해 식욕이 자극된 굶주린 사자들의 아침밥이 되고 말았다.

 12.이 엄청난 사실을 목도한 왕은 다니엘이 섬겨온 하나님을 높이고 어떠한 조서를 내렸는가?

  " 이에 다리오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려 가로되 원컨대 많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내가 이제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시오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니라 하였더라" (단 6:25~27).

 13.메대 사람 다리오왕 원년에 발생한 이 사건을 역사적으로 어떤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입던 원년 곧 그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서책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고하신 그 년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 년만에 마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자시여" (단 9:1~4).

  설명 여기에 아주 심각한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진 6장의 사건과 9장의 사건은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다. 즉 일찍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고한 대로 (렘 29:10) 다니엘은 자신을 포함한 유대인의 포로 생활이 70년만에 마쳐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가 임박했음을 확신하고 이 일이 이루어지기 위하여 금식하며 하나님 백성의 사활(死活)이 달린 기도를 드리고 있던 때였다.
이처럼 중요한 기도를 드리지 못하도록 사단은 사자굴로 위협하며기도 금지령을 내리게 하였으나다니엘은 기도할 수 있는 사자굴을 택한 것이다. 목숨을 걸고 드린 다니엘의 기도 내용이 바로 그처럼 중요한 9장의 내용이다. 그 가운데는 죄 지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으로 태어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시간과 일생에 관한 일급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14.목숨을 걸고 드린 그처럼 중요한 다니엘의 기도가 어떻게 응답되었는가?

  해답 대제국의 총리가 정적들의 모함을 받아 사자굴에 던져졌으나 그가 충성해온 하나님의개입으로살아 나왔으며, 그 대신 정적들과 그 가족들이 던져져 죽임을 당한 사건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음에 틀림없다. 기원전 538년 당시 62세였던 메대인 다리오왕은 그 사건 얼마 후에 퇴위하였으며 뒤를 이어 즉위한 페르샤의 국부 고레스 대왕(Cyrus Ⅱ)은 그의 통치 원년인 기원전 537년 다니엘의 하나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두려움에서 제1차 유대인 석방령을 내림으로써 기원전 605년에 시작된 유대인의 포로 기간을 70년째가 되는 537년에 종결지었다. 이리하여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은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 그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여 한사단의 계교가 오히려 그 일을 이루어지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아래의 말씀이 이러한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이 다니엘이 다리오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단 6:28).

 ▶ 마치는 말

  다 니엘의 노년은 참으로 위대했다. 조상과 어른들의 잘못으로 나라가 망하고 18세의 젊은나이에 이역만리(異域萬里)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시작한 다니엘의 일생은 사람이 듯을 정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살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된다. 나라는 망하고 왕들은 폐해졌으나 전천후(全天侯) 인간 다니엘의 일생은 연륜(年輪)이 더할수록 더욱 위대해졌다.
그 리고 85세가 넘어 가장 고령이 되었을 때 그는 하나님과 민족을 위해 가장 위대한 공헌을 했다. 참으로 위대한 노년이었다. 모든 일은 끝이 좋아야 좋은 것이다. 사람도 끝이 잘되어야 참으로 잘된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다니엘과 같은 위대한 노년을 원한는 사람은 다니엘처럼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뜻을 정하고 먹고 마시는 일에 절제해야 하며 철두철미(徹頭徹尾)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열심 있고 끊임없는 기도의 생애를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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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단 7:27)
 
시작하는말
 
  역 사는 방향이 있고 목적이 있는가. 아니면 무의미한 사건들의 연속이요 반복인가. 고대 헬라인들은 대부분의 요즈음 사람들처럼 역사를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낱 시간의 반복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경경은, 역사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이우러지는 과정으로서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방향도 확실한 시간의 진행(進行)임을 확신시키고 있다.
지 금까지 다니엘서의 전반부인 1장에서 6장까지의 역사적(歷史的)인 부분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다니엘서의 역사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다니엘서의 후반부인 7장에서 12장까지의 예언적(豫言的)인 부분을 연구함으로써 참으로 인간의 역사가 지닌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 목적이 있다면 그 역사 속에서 사는 인간에게도 삶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뚜렷한 사람은 방황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는다. 여행의 의미와 가치가 목적지에 따라 결정되듯, 삶의 의미와 목적도 역사의 목적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역사의 목적을 탐색하는 매우 중요한 연구를 시작할 것이다.



 ▶ 예언과 역사의 무대

 1.다니엘은 어느 때에 세상의 장래에 관한 계시를 받았는가?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단 7:1).

  설명 벨사살은 앞서 언급한 대로 메대와 페르샤 연합군에 의하여 기원전 539년 죽음을 당한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다. 벨사살 원년은 그가 아버지 나보니더스의 섭정을 시작한 기원전 553년경이다. 고령의 다니엘은 꿈의 형식으로 전달된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하여 지금 우리가 연구하는 다니엘서의 내용이 되게 했다.

 2.선지자 다니엘은 계시 가운데 역사의 무대인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장면들을 보았는가?

  "다니엘이 진술하여 가로되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 (단 7:2, 3).

  설명 예언에서는 거의 언제나 상징을 쓴다. 왜냐하면그것이 그 냉용을 보전하는 데 안전하고, 시청각 교재가 됨으로써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영상(映像)매체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언서에 자주 나타나는 다음의 상징이나 표현들은 아래와 같은 의미들을 지니는데 이미 그 해석이 성경에 의하여 확인된 내용들이다.
당시 역사의 무대가 근동(近東) 지방이었으므로 바다의 일차적인 배경은 지중해 세계이다. 한차례 전쟁의 풍운이 세상을 휩쓸 때마다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약자를 정복한 힘센 나라들이 사나운 짐승처럼 차례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상징

해     석

성경적 근거

바다

바람

짐승

1 일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아가는 풍파 많은 세상

풍파를 일으키는 원인인 전쟁이나 정치적 운동

상징하는 짐승과 비슷한 성격을 소유한 나라들

1년

사 17:12 ; 계 17:15

렘 4:11~13 ; 슥 7:14

단 7:17

겔 4:6 ; 민 14:34


 ▶ 첫 번째 짐승 - 사자의 나라 바벨론 (605 ~539년 BC)

 3.다니엘당시에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첫 번째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daniel-68.gif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단 7:4).

  설명 다니엘이 살던 시대가 기준이 된 이 상징적인 예언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나라는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자의 나라 바벨론(신바빌로니아)인데 지금의 이라크 지역이다. 성경에서는 바벨론을 숲 속의 사자로 표현했으며(렘 4:7) 사나운 독수리로도 표현했다(애 4:19). 바벨론의 폐허에서 발굴된 미술품과 부조(浮彫)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되었다. 고대 바벨론은 짐승의 왕인 사자와 새중의 왕인 독수리의 드높은 기상으로 근동 세계를 제패했다. 그러나 다니엘의 목전에서 연출된 대로 날개가 뽑히고 앞발이 들리면서 사자의 기개와 용맹을 잃고 문약(文弱)해지다가 마침내 기원전 539년, 건국 후 70년도 못 되어 메대와 페르샤의 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했다.

 

▶ 두 번째 짐승 - 곰의 나라 메대와 페르샤 (539 ~ 331년 BC)

 4.바벨론에 이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두 번째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daniel-68-1.gif"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 (단 7:5).

  설명 사자의 나라 바벨론을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나라는 곰과 같이 끈질기고 잔인한 나라인 메대와 페르샤였다. 곰이 몸 한편을 들었다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세력의 불균형을 이룬 두 나라는 처음에는 페르샤가 메대의 속국(屬國)이었으나 국부 고레스왕 때 이르러 친족의 나라인 메대를 병합하여 페르샤로 통일하는 과정을 몸짓으로 나타낸 것이다.입에 문 세 갈빗대는 무엇인가. 적어도 세 나라를 정복했음을 뜻하고 있다. 메대를 병합하는데 성공한 페르샤의 고레스 대왕은 기원전 547년 소아시아의 부국(富國)인 리디아(Lydia)를 먼저 정복했으며, 539년에는 바벨론을 힘들이지 않고 정복했다. 전사(戰死)한 부왕 고레스를 이어 즉위한 아들캄비세스 2세(Cambyses Ⅱ)는 기원전 525년 이집트를 정복함으로써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예언처럼 엄청난 살육을 거쳐 명실공히 근동(近東)으 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란 고원(高原)에서 자란 곰의 나라 페르샤는 헬라 반도에서 출현한 표범의 나라 그리스와 각축(角逐)하다가 기원전 331년 알벨라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속절없이 종말을 맞았다.

 ▶ 세 번째 짐승 - 표범의 나라 그리스 (331 ~ 168년 BC)

 5.페르샤에 이어 세 번째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daniel-69.gif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 (단 7:6).

  설명 곰의 나라 페르샤를 정복한 머리가 넷이고 날개까지 달린 표범은 빠르고 용맹스러웠던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이다. 아버지 필립 대왕을 이어 20세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는 22세 때인 기원전 334년, 3만 5천의 소수군대와 1개월 분의 식량만을 가지고 세계 정복에 나서 기원전 332년에는 이집트를, 331년에는 숙적(宿敵) 페르샤를 패망시키고 메대를 점령한 후 인도까지 단숨에 진격하였다. 참으로 새처럼 빠르고 표범처럼 용맹한 정복자의 행보였다. 그러나 오랜 전쟁에 지친 부하들의 간청에 따라 회군(回軍)을 결심하고 바벨론으로 귀환한 후 잇단 폭음(暴飮) 끝에 습지열(濕支熱)에 걸려 33세를 일기로 요절(夭折)하고 말았다. 20대의 젊은이가 20년 이내에 이룩한 세계 정복의 찬란한 꿈도 비누방울처럼 꺼지고 말았다. 기원전 168년 그의 조국 마케도니아가 신흥 로마제국에 의해 패망함으로써 표범의 나라 그리스의 시대도 덧없이 종막을 고했다.

 6.알렉산더의 그리스를 표상하는 표범에게 네 머리가 있음은 무슨 의미인가?

  해답 젊은 나이에 왕이 되어 세계 정복에나섰다가 기원전 323년, 33세에 요절한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유복자(遺服子) 외에는 후계자가 없었다. 그는 임종의 자리에서 그의 사후 왕위 계승에 관하여 묻는 측근들의 질문에 대하여, "힘센 자가 차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힘을 가진 장수들의 싸움이 22년간이나 계속된 후 기원전 301년의 입수스(Ipsus) 전투를 계기로 그리스는 힘센 네 장군에 의해 아래와 같이 정확히 분할되었다.
"두목(頭目)", "원수(元首)" 등 지도자나 왕을 뜻하는 "머리"가 넷으로 갈라진 그리스에 관한 예언의 표상은 이렇듯 정확하게 성취되었다.
 

장 수 이 름

차   지   한      땅

       프톨레미

       캇산더

       리시마쿠스

       셀루쿠스

이집트와 팔레스틴과 시리아의 일부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드라키아와 소아시아의 대부분

페르샤와 소아시아의 일부, 시리아와 동방 지역


 
▶ 네 번째 짐승 - 무서운 짐승의 나라 로마 (168년 BC ~ AD 476년)

 7.그리스에이어 네 번째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daniel-70.gif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 가 있어서 먹고 부숴드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열 뿔이 있으므로" (단 7:7).

  설명 다니엘에게 계시를 설명한 천사는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임을 확인함으로써(단 7:23) 그것이 바벨론, 페르샤, 그리스 다음의 네 번째 국가인 로마제국임이 확실해졌다. 강력한 군대와 정치 조직을 가진 철의 나라 로마제국은 "큰 철 이"를 가진 무서운 괴물(怪物)이었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라틴민족의 국가인 로마는 작은 국가로 시작하였으나 거친 말발굽으로 도전하는 나라들을 가차없이 정복하여 마침내 지중해 전역을 철권(鐵券)으로 다스리는 막강한 대제국이 되었다.
구약 성경에 예언된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태어나신 유다 땅도 그 로마의 식민지였으며, 끝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그 큰 못도 이 무서운 짐승 로마의 "큰 철 이"었다. 그리고 200년 이상이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을 무수히 죽이고 무섭게 핍박한 나라가 바로 다니엘을 그토록 두럽게 만든 괴물같이 무서운 짐승 로마였다.


 ▶ 열 뿔의 열국시대 (AD 476년 ~ 재림까지)

 8.로마제국을 표상한 넷째 짐승에게 "또 열 뿔이 있"다고 한 예언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단 7:23, 24 상단).

  설명 이렇듯 영원할 줄 알았던 씨이저(Caesar)의 로마제국도 다니엘서 2자의 철로 된 다리가 열 발가락으로 나누어졌듯이, 4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북방 게르만민족의 이동으로 힘없이 무너지기시작하였다. 서기 476년 게르만족의 일개 부족에 불과한 헤룰리(Heruli)의 용병대장 오도아케르(Odoacer)가 느닷없이 로마에 침입하여 황제를 폐함으로써 철의 제국 로마는 예언대로 어이없는 종말을 맞게 된다.
그리하여 열 발가락, 열 뿔이란 표현 그대로, 알레마니, 프랑크, 부르군디, 수에비, 반달, 서고트, 동곹, 앵글로-색슨, 롬바르드, 헤룰리 등으로 정확히 십분(十分)되어 바야흐로 유럽에서의 통일된 제국시대는 끝나고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사분 오열(四分五裂)의 열국시대(列國時代)가 시작된 것이다.

 ▶ 작은 뿔의 나라 - 중세 교황권 (AD 538 ~ 1798년)

 9.로마가 열 뿔로 나누인 후에 그 열 뿔 사이에서 괄목할 만한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가?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단 7:8).

 10.열 뿔 사이에서 돌출(突出)한 이 신기한 작은 뿔의 속성과 역할이 어떻게 자세히설명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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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단 7:24, 25).

  설명 위에서 제시된 작은 뿔에 관한 설명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신원(身元)을 확보하게 된다<표-1>. 이러한 신원을 역사에서 확인해보는 신원 조회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7장에 기록된 작은 뿔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1>에 적힌 조건들에 일치해야 완전한 신원이 확보된다.

                                                                                                                               <표-1> 작은 뿔의 신원 조회
 

  ① 일어나는 장소

넷째 짐승인 로마 영토

  ② 일어나는 때

넷재 짐승인 로마가 열 뿔로 나누인 직후

  ③ 일어나는 환경

열 뿔 가운데서 일어남

  ④ 일어날 때 생기는 일

먼저 나온 세 뿔이 그 앞에서 뽑힘

  ⑤ 국가적인 성격

열뿔과 같은 왕국임

  ⑥ 열 뿔과 다른 점들

열 뿔처럼 왕국이기는 하나, 역할과 주요 관심사가 종교에 관한 것들임

  ⑦ 규모와 용모

규모가 작고 눈과 큰 입이 있음

  ⑧ 종교적인 특성

대담한 말로서 하나님을 대적(對敵)함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逼迫)함

하나님의 때와 법을 변경(變更)하려 함

  ⑨ 존속 기간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전성(全盛)함

  ⑩ 최후의 운명

마지막에는 통치권(統治權)을 빼앗기고 종말에 이름


 
▶ 작은 뿔의 신원 조회

 11.위에 적힌 사항들을 당시의 역사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해답 아래와 같이 당시의 역사 진행을 약술함으로써 질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가능하다.

200 여년 이상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게 핍박하던 로마제국은 그리스도교를 힘으로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으며 서기 313년 콘스탄틴 황제는 밀라노칙령 (The Edict of Milan)으로 신교(信敎) 자유를 허락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
콘스탄틴 황제는 321년 (3월 7일) 느닷없이 그 유명한 「일요일 휴업령」(The Sunday Law)을 공포하여 "존경스러운 태양의 날"에 모든 공무원들과 시민들로 휴업하게 함으로써 최초로 일요일을 휴일(休日)로 정했다.
콘 스탄틴 황제는 330년 수도를 로마에서 소아시아(터키)의 비잔티움으로 옮기고 콘스탄티노플로 개명했다. 갑자기 황제가 떠나감으로써 공백(空白)이 된 로마의 정치 환경에서 당시 서방의 유일한 정신적 지도자인 로마교회 감독의 입지와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서 기 476년 서로마가 게르만민족의 침입으로 망함으로써 황제가 없어진 로마는 이미 막강해진 로마교회 감독을 최고의 지도자로 받아들였으며, "아버지"를 뜻하는 일반 명칭인 "포우프"(pope)를 로마교회 감독에게만 적용시켜 오늘날의 "교황"의 명칭이 되게 하였다.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안(Justinian)은 통치권을 상실한 서로마에서 정치력을 회복하기 위해 막강해진 로마교회 감독의 영향력을 이용하고자 서기 533년 로마교회 감독을 "전세계 교회의 머리"라고 선언했으며 그 이듬해 이 사실을 로마법전에 수록하여 법제화(法制化)하였다.
그러나 종교적 신조와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면서 교황과 동로마 황제의 계획을 위협해 온 게르만족의 세 부족들을 제거하기 위해, 유스티니안 황제는 군사를 일으켜 493년에 헤룰리를 제거했으며, 534년에 명장 벨리사리우스(Belisarius)를 보내 반달을 정복하고, 538년에 동고트를 마지막으로 정복함으로써 중세기를 시작하는 로마교황의 지상권(至上權) 확립의 기틀을 놓았다.
이 리하여 세계 교회의 머리가 된 로마교황은, 그 이전에 자신이 섬기던 프랑크왕을 몰아 내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찬달자(贊奪者) 페핀(Pepin)에게 752년 대주고 보니파스 (Bo-niface)를 통해 왕관을 씌어줌으로써 이해 관계를 통한 정치적 유대를 공고히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756년 페핀(Pepin)은 자신이 롬바르드에게서 빼앗은 동로마제국 총독의 영지를 교황에게 하사함으로써 이제 로마교회는 종교 황제격인 교황과 작지만 영토까지 가진 종교 국가 로 탄생했다.

  요약 이상에 요약한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다니엘서 7장에 언급된 작은 뿔의 신원 가운데 중요한 사항들이 중세기를 시작한 로마교황권을 통해 일치하게 이루어 졌음이 확인되었다. 이제추가로 확인할 것은 종교적 특성들이다.

 ▶ 하나님을 말로써 대적함

 12.작은 뿔은 어떤 방법으로 "큰 말하는 입"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했는가?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단 7:25 상단).

  설명 이미 역사적인 조명을 통해 확인된 작은 뿔인 로마교황권은 교황에게만 적용되는 칭호와 표현을 통해 교황의 위상(位相)이 하나님과 거의 방불한 것임을 아래와 같이 공식화하고 있다.
「교황은 그토록 큰 위엄과 높은 때문에,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니라, 말하나면 하나님이요, 하나님의 대리자이다.」
「교황은 하늘과 당과 지하 세계의 왕으로서 삼중관(三重冠)을 쓰고 있다.」
「교 황은 말하자면, 땅 위의 하나님이요, 그리스도를 신실히 믿는 사람들의 유일한 지배자이며, 많은 권세를 가진 '왕중(王中) 왕' 이다(Lucius Ferrais, "Papa Ⅱ" Prompta Bibliotheca, vol, Ⅵ, 25~29).」

 ▶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함

  13.작은 뿔은 실제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박해했는가?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단 7:25 중단).

  설명 중세기 로마교황권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자처하고 교황의 명려이나 교회의 가르침을 거절하는 모든 사람들을 종료재판을 통하여 이단으로 정죄하고 화형을 포함한 가혹한 형벌을 집행했다. 중세 교황권의 이단은 다름 아닌, 루터, 칼빈, 재세례파 등 모두 개신교도들이었다.「스페인에서만 종교재판에 의하여 고난당한 사람들은, 산채로 화형당한 사람이 31,912명으로 헤아려졌고, 소위 복종하도록 강요된 참회자가 291,450명으로 계산되었다.
알비젠스인(Albigenses)들의 대학살에서는 백만 명이 죽임을 당했다. 제수이트(Jesuits) 제도가 처음 확립된 지 30년 동안에 900,000명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살해당했다. 네덜란드에서는 가톨릭신자인 알바 공(公)의 지시에 따라 36,000명이 보통 집행자들에 의해 신속히 사형에 처해졌는데, 알바 공은 이러한 행위를 자랑했다. 찰스 5세의 치하에서는 50,000며의 포랑드르인들(Flanders)과 독일 사람들이 교수형과 화형과 생매장을 당했다.」(Guiness, Key to the Apocalypse, 92, 93, Albert Barnes, Notes on Daniel, 328).
세계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학살로 꼽히는 1572년 5월 24일의 성 바돌로매 제일(祭日)의 대학살에서는 열렬한 가톨릭신자였던 왕의 어머니 캐더린(Catherine)이 개신교도인 위그노파를 제거하기 위해 속임수를 써서 그들을 모으고 새벽 2시 졸지 에 살생(殺生)을 감행하여 파리에서 8천명, 전국에서 3만여명의 개신교도들을 무참히 살해하였다. 그리고 1536년에는 자국어(自國語)로 된 성경을 배포하지 말라는 교황의 명령을 거스르고 최초로 헬라어 신약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옥스퍼드 출신의 개혁자 틴데일(Tyndale)을 화형에 처했다.

 ▶ 하나님의 율법을 변경함

 14.작은 뿔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와 법을 변경하였는가?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단 7:25 하단).

  설명 "교황은 그토록 큰 권위나 능력에 속하였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수정(修正)하거나 서명하거나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에 입각하여 실제로 성경에 기록된 십계명을 내용이 전혀 다른 「천주 십계」로 <표-2>와 같이 변경하여 그대로 쓰고 있다. <표-2>는 성경에 기록된 본래의 십계명과 로마가톨릭교회에 의해 변경된 십계명을 비교한 것이다.
                                                    
                                                                                                             <표-2> 하나님의 십계명과 가톨릭교회의 십계명 비교
 

하나님의 십계명

(출애굽기 20:3~17)

가톨릭교회의 천주 십계

(천주교 요리문답 제1권 28절)

  1.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

      니라

1. 하나이신 천주를 만유

    위해 공경하여 높이고

  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

     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

     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

     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를 지키는 자에게

     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니라

(※ 주 : 성경의 둘째 계명 삭제)

  3.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

     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

     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

     니하리라

2. 천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불러 헛맹세를 받지 말고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

     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인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

     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

     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3. 주일을 지키고

    (※ 주 : 성경의 넷째 계명

                안식일 변경)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

      님 나여호와가 네게 준 따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4. 부모를 효도하여 공경하고

  6. 살인하지 말지니라

5. 사람을 죽이지 말고

  7. 간음하지 말지니라

6. 사음을 행치 말고

  8.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7. 도적질을 말고

  9.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8. 망령된 증참을 말고

 10.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

     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

      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

     를 탐내지 말지니라

9. 남의 아내를 원치 말고

10. 남의 재물을 탐치 말라




 15.이처럼 십계명을 자의(自意)로 변경한 데 대한 로마가톨릭교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 둘째 계명의 삭제에 관하여 :

  해답 로마가톨릭교회는 실제적으로 예배와 예전(禮典)을 목적으로 많은 성상(聖像)들을 비치했다. 지금의 바디칸 대성당에만도 395개의 성상과 44개의 제대(祭臺)가 차려져 있다. 그것이 단순한 조각 예술품이 아니라 예배 의식과 연관된 것임이 중세기의 「성상 파괴 논쟁」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그리하여 예배를 목적으로 한 어떤 형태의 우상도 금지한 둘째 계명을 아예 삭제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가톨릭교회에서는, 그 내용이 첫째 계명에 포함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러한 성상들은 전혀 예배의 목적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 넷째 계명의 변경에 관하여 :

  해답 가톨릭교회의 십계명을 둘째 계명를 삭제했기 때문에 성경릐 셋째 계명이 둘째로 넷째 계명이 셋째 계명으로 앞당겨졌다. 그러나 숫자가 맞지 않아 십계명이 아닌 아홉 계명이 됨으로 열째 계명을 양분(兩分)하여 같은 내용을 둘로 나눔으로써 십계명의 수(數)를 채웠다. 넷째 계명인 일곱째 날 안식일 준수를 첫째날인 일요일로 옮겼음에 관하여는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자인(自認)하고 있다.
 
「문 :
어느 날이 안식일인가?
  답 :
토요일이 안식일이다.
  문 :
우리는 왜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지키는가?
  답 :
가톨릭교회가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 그 존엄성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겼기 때문이다.
 
(회심자의 가톨릭 교리문답서)

  일반 개신교회들이 성경에 기록된 제칠일 안식일을 준수하지 아니하고 로마가톨릭 교회와 같이 성경에 일치하지 않은 일요일을 주일(主日)로 삼고 있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문 :
개신교인들은 성경의 주제에 대해 모순되는 어떤 것을 가르치고 있는가?
 답 :
그 렇다. 그들은 신자들에게 성경은 계시(啓示)된 하나님으 모든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성경에 명백히 설정(設定)된 것 외에는 아무 것이라도 믿거나 실행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設得)하려 하고 있다. 만약 성경이 그들의 유일한 (신앙)규범(規範)이라면, 그들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에 따라 일요일이 아니라 안식일을 지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이 계명이 바뀌지도 않았고 폐지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문 :

교회가 계명상의 축제일(祝祭日)을 제정할 수 있는 권세가 있음을 증명하는 무슨 방도(方途)가 있는가?
답 :
교 회가 이러한 권세를 가지지 못했다면, 교회는 현대의 모든 종료인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성경의 권위에 다라 변경된 것이 아닌데도, 제칠일 안식일 준수 대신에 주일(週日)의 첫째날인 일요일을 대치(代置)시킬 수가 없었을 것이다.
문 :

개 신교인들이 주일 중 제칠일인 토요일에 일함으로써, 이를 모독(冒瀆)하는 경우에라도 그들은 성경을 그들의 유일한 신앙 규범으로 따르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거룩한 책(聖經)에서 그렇게 해도 된다는, 분명히 쓰여진 허락을 발견하고 있는가?
답 :
정 반대(正反對)이다. 그들은 이러한행동에 대해서는 전승(傳承)의 권위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토요일(安息日)을 더럽힘으로써 하나님께서 결코 분명히 폐지하지 안으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계명 가운데 하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교리문답서)

「성경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말한다. 그러나 로마가톨릭교회는 말하기를아니다, 나의 신성한 권위로서 안식일을 폐하고 주일 중 첫째날인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교회의 전통(傳統)은 성경보다 위에 있다고 선포하는 바이다.」(사제 서한집, 1893년 6월 1일 발행).
 

 ▶ 규모와 용모의 특성 - 작지만 큰 세력

 16.작은 뿔의 규모와 용모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단 7:8 하단).

  설명 작은 뿔의 특징은 크기는 작지만 감독(監督) 기능(overseer)을 가진 지성저인 눈과 신성 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는 "큰 입"을 가진 것이다.
중 세기와 현대의 로마가톨릭 교회는 일개의 단순한 교단이 아니라 면적 0.44 평방킬로의 영토(領土)와 절대 군주(君主)인 교황(敎皇)과 1,000명 안팎의 인구를 가진 세계 최소국(最小國), 바티칸(Vatican) 시국(市國)으로 전세계에 흩어진 10억의 신자를 다스리는 세계 최대(最大)의 종료 국가이다. 그것은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면서 "큰 말한는 입"을 가진 "작은 뿔"이란 예언을 무자 그대로 성취시킨 놀라운 사례이다.

 ▶ 예언된 활동 기간

 17.작은 뿔의 활동 기간에 관하여 어떠한 예언이 있는가?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단 7:25 하단).

  설명 예언에 나타난 작은 뿔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성도들을 "세 때 반" 동안 그 세력이 완전히 장악한다고 진술돼 있다. 그렇다면 그 기간은 실제로 얼마이며,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그런데 동일한 기간이 <표-3>과 같이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일곱 번이나 반복되어 있어 이 중요한 기간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표-3> 성경에 나타난 "한 때, 두 때, 반 때"

       

단 7:25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내리라"

단 12:7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릐 권세가 다 깨어지기까지니"

계 11:2

"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계 11:3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1260일을 예언하리라"

계 12:6

"그 여자가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1260일 동안 ··· 있더라"

계 12:14

"그 여자가 ···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한 때 두 때 반 때를 양육 받으매"

계 13:5

"또 짐승이 큰 말과 침람된 말 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18.위에 적힌 진술을 살펴볼 때 "한 때, 두 때, 반 때"는 실제로 얼마의 기간인가?

  설명 <표-3>에 인용된 일곱 성경 구절들은 모두 내용이 같은 기간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한 때, 두 때, 반 때"의 합산(合算)인 "세 때 반"과 42달, 1260일은 모두 같은 기간이다. 즉 "세 때 반"에서 "때(time)"는 아람어의 "이단(iddan)"인데"해(年)"를 의미하므로, 세 때 반 = 3년 6개월 = 42달 = 1260일이 된다. 1260일을 42개월로 나누어 보면(1,260÷42=30)이 되어 1개월이 30일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계산은 양력도, 음력도 아닌 역법(曆法)으로 예언의 정확한 해석을 위해 성경에만 설정된 일종의 예언력(預言曆)인 셈이다.

 19.상징적인 예언에서의 "1일"이 어떻게 실제로서는 "1년"이 되는가?

  "그 수가 차거든 너는 우편으로 누워 유다 족속의 죄악을담당하라 내가 네게 사십일로 정하였나니 일일이 일년이니라" (겔 4:6).

  "너희가 그 당을 탐지한 날 수 사십 일의 하루를 일년으로 환산(煥算)하여 그 사십년간 너희가 너희의 죄악을 질지니 너희가 나의 싫어 버림을 알리라 하셨다 하라" (민 14:34).

  설명 인용된 성경 구절에서도 이미 사례(事例)가 밝혀졌지만 상징, 혹은 표상(表象)에서의 "1일"을 "1년"으로 해석하는 「연-일 법칙(year-day principle)」은 오랜 역사적 전통과 학고한 성서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예수꼐서 40일간의 광야 생활로 재연(再演)하신 것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또 실제로 그렇게 환산(煥算)했을 때, 그것이 실제 역사에서도 일치함이 입증되었다. 그리하여 "한 때, 두 때, 반 때"으 실제적 기간은 이러한 「연-일(年-日)법칙」에 따라 1260년이 되는 것이다.

 20."한 때, 두 때, 반 때"의 실제 기간인 1260년의 시작과 끝은 언제인가?

  해답 작은 뿔로 상징된 중세 교황권의 활동 기간인 1260일(년)의 시작은 다니엘서 7장 25절에 명시된 대로, 작은 뿔의 활동를 결제하던 "먼저 뿔 중에 셋"(단 7:8)을 뽑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그리하여 중세로마교황권의 확립(確立)을 방해한 게르만의 세 부족헤룰리, 반달, 동고트 가운데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안의 병력에 의해 마지막으로 동고트(Ostrogoths)가 제거된 서기 538년이 그 예언적 기간의 시작으로 가장 적합한 연대(年代)이다. 그렇다면 그 후 1260년이 지난 후인538+1260=1798 서기 1798년에는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6 세기 초기인 서기 538년에 확립된 교황권은 명실공히 중세기를 완전히 주도(主濤)하면서 유럽의 왕중(王中) 왕으로 처신했다. 그러나 타락한 교권(敎權)과 부패한 왕권(王權)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프랑스혁명에 의해 교황권은 몰락하게 되고 중세기도 막을 내려 바야흐로 근세사가 시작된다.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이 10년동안 계속되던 1798년 프랑스 혁명정부의 베르띠에(Berthier) 장군이 이탈리아로 내려가 바티칸에 침입하여 중세기의 상징인 교황 피우스 6세(Pius Ⅵ)를 사로잡아 프랑스로 압송하였고 교황은 그 이듬해 옥사함으로써 교황권이 공식적으로 몰락하였다. 이리하여 538년과 1798년을 1260년 기간의 시작과 끝으로 삼는 것은역사적으로 합당하다. 이것이 실제로 교황권의 통치로 상징되는 중게기 기간이기 때문이다.

 21.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작은 뿔의 종말은 어떠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셨고 ···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단 7:21, 22 상단, 26).

  설명 하나님께서는 중세기 동안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에 의해 끔찍한 박해를 당한 성도들을 옹호하는 심판을 베푸실 것이며 마침매 재림하심으로 작은 뿔의 세력을 철저히 징벌하시겠다고 예언하셨다.
 
 22.핍박당한 성도들에게 어떠한 최후의 보상이 약속되었는가?

  " 예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라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 (단 7:22 하단, 27).

  설명 부당한 종교재판을 통해 이단의 누명를 쓰고 무참히 박해를 당한 성도들을 보상하며 하나님의 의(義)로우심을 입증(立證)하는 심판이 베풀어지고 마침내는 모든 의인들이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영원히 차지하게 될 것이 약속되었다.

 ▶ 심판의 대와 장소와 성격과 목적

 23.작은 뿔은 정죄하고 성도들은 옹호하는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 어디서, 왜, 베풀어지는가?

  ○ 심판의 때 - "한 때, 두 때, 반 때" 이후

  "···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단 7:25, 26).

  설명 다니엘서 7장의 연대적(年代的)인 전개가, 사자(바벨론) → 곰(메대 · 페르샤) → 표범(그리스) → 무서운 짐승(로마) → 열 뿔(열국시대 → 작은 뿔(교황권)로 되어있고 또 심판의 대상가운데 작은 뿔이 필히 포함되어야 하므로, 이러한 심판은 작은 뿔의 활동 기간인 "한 때, 두 때, 반 때" 즉 1260년 기간(538~1798)이 지난 후에야 시작됨이 틀림없다. 심판의 때에 관한 보다 자세한 연구는 다음 장에서 계속된다.

 24.심판이 베풀어지는 배경은 하늘인가 땅인가?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느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 며" (단 7:9).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니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 안목이 저희를 감찰하시도다" (시 11:4).

  설명 심판은 하나님의 보좌에서 베풀어지는데, 그 보좌는 하늘에 위치(位置)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영원전부터 계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데 심판을 주관하고 계신다.

 25.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하늘 어디에서 심판이 베풀어지는가?

  ○ 심판의 장소 - 성소

  "요셉을 양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자여 빛을 비취소서" (시 80:1).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요동할 것이로다" (시 99:1).

  "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출 25:22).

  설명 재판은 언제나 법전(琺典)이 잇는 법정에서 베풀어지듯이 하나님으 심판도 십계명이 보관돼 있는 성소에서 베풀어진다. 심판은 법궤 양편에는 하나님의 임재(臨在)를 수호하는 두 그룹 천사가 있었다.

  26.심판 이 베풀어지는 목적이 무엇인가?

  ○ 심판의 목적

  "옛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러" (단 7:22).

  "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귄세를 빼앗기고 끝가지 멸망할 것이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 (단 7:26, 27).

  설명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불의(不義)를 정죄(定罪)하고 의(義)를 옹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의를 위하여 핍박을 당한 성도들의 억움함을 갚아주시고 불의의 세력을 징벌하시는 것이다.

 ▶ 재림 전 심판 - 조사심판

 27.심판의 내용은 무엇이며 어떠한 형식의 심판인가?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단 7:10).

  설명 이곳에 언급된 심판은 선고나 집행을 목적으로 하는 심판이 아니라 피고인으 임석(臨席) 없이 기록만을 심의하는 조사 형식으 심판이기 때문에 조사심판(Investigative Judgment)이라고 부른다. 또 시기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메풀어지므로 재림 전 심판(Pre-advent Judgment)이라고도 한다. 펴 놓인 책들은 성경에 언급된 생명책(生命冊), 기념책(記念冊), 죄책(罪冊) 등을 가리킨다.

 28.이러한 형식의 심판은 왜 필요한가?

  "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예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단 7:13,14).

  설명 예수계서 재림하실 때 모든 사람이 부활하거나 승천하지 않는다. 의인들만 첫째 부활에 참여하여 승천하고(살전 4:15~18), 악인들은 천년 후에 있을 둘째 부활에 참여하게 된다(계 20:5, 6). 그러므로 재림 전에, 누가 구원받아 부활하며승천할 하나님의 백성인지의 여부(與否)가 사전에 결정되는 것이 재림의 선결 조건이다.

 ▶ 실례(實例)들

  그것은 예수께서도 말씀하신 대로 왕의 아들의 혼인잔치가 베풀어지기 전에 왕이 들어와 하객(賀客)들이 혼인 예복을 입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과 같은 것이다 (마 22:1~14).
이 러한 사실은 예수께서 자신을 왕위(王位)를 받아 오려고 먼 나라로 떠나는 귀인(貴人)으로 비유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눅 19:12~15). 이러한 내용이 바로 "인자(人子) 같은 이"인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지성소의 보좌에 좌정(座定)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 자신의 왕위와 구원하실 백성을 받으시는 과정으로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29.이러한 과정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성경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가?

"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히 9:27, 28).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후 6:10).
"일의 결국을 드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3, 14).

  설명 사람은 죽음으로써 자신의 종말을 맞는다. 그 후에는 자신이 살아온 일생이 구원 얻기에 합당한지의 여부를 심사하는 재림 전의 조사심판(調査審判)을 받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 재림 시에 있게 되는 집행심판(執行審判)에 의해 보상을 받게된다 (계 22:12 ; 마 16:27). 이러한 내용과 순서는 다니엘서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에 걸쳐 확인되고 있다. 요한계시록 14장에서는심판 예고(14:7), 그리스도의 재림(14:14은 신구약 전반에 걸쳐 언급된 구원의 필수 과정이다(행 17:30, 31, 24:25).

 ▶ 마치는 말

  7 장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던 대제국들이나 정치 세력들이 단순히 약육강식의 원리에 의해 무의미하게 흥망성쇠가 반복된 것이 아니라 인간 역사의 결론이요종결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목표로 시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선이든 악이든 역할을 수행하여 왔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구약시대의 세상과 성경의 역사는 이미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으로 절정에달하여 「그리스도 이전」의 역사인 B. C.(Before Christ)가 되었으며,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시작된 A. D.(Anno Domini), 즉 "우리 주님이 해"(in the year of the Lord)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절정에 이르러 역사의 종결을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시작(始作)되어, 이렇게 진행(進行)되었고, 또 이렇게 종결(綜決)될 세상 역사의 결론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나의 삶의 목표로 삼게 될 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 (요 14:6)이라고 선언하신 그 말씀의 뜻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길을 찾게 될 때 방황은 끝나는 것이다. 진리를 찾게 될 때 삶의 허무는 사라질 것이다. 생명을 찾게 될 때 죽음의 공포는 떠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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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 8:14).
 
시작하는 말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며 나날이 초조와 불안과 공포로 보내고 있던 어느 사형수가 탄식하며 말했다. "죄를 짓더라도 죽을 죄는 짓지 마시오." 참으로 죄는 무서운 것이다. 죄는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의 생명을 가차 없이 빼앗아 가는 파멸과 불행의 뿌리요 원인이다. 죄 지은 인간이 속절없이 치러야 하는 "죄의 값은 사망"이다(롬 6:25)
그런데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이미 선언 되었다(롬 3:10). 죄를 가지고 법정에 서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일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다(히 9:27). 모든 사람이 죽어야 하듯 죽음 후에는 분명히 심판이 있다. 다니엘서 8장은 모든 사람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는 심판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엄숙한 일이다. 그것은 심각한 일이다. 왜냐하면 심판의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 계시의 배경

 1.다니엘은 언제 어디서 두 번째 계시를 받았는가?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이상 후 벨사살 왕 삼년에 다시 이상이 나타나니라 내가 이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도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니라" (단 8:1, 2).

  설명 다니엘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 재위 3년이 되는 기원전 551년경에 두 번째 계시를 받았다. 계시 가운데 그는 페르샤의 한때 수도였던 수사(Susa)에 있었는데, 3년 전인 벨사살 원년에 받은 다니엘서 7장의 계시의 연속으로 "다시 이상(異像)이 나타"났다.

 ▶ 두 뿔 가진 수양 - 메대 · 페르샤

 2.계시 가운데 동쪽에서 나타난 첫 번째 짐승은 무엇이며 어느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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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수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어도 한 뿔은 다른 뿔보다도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단 8:3).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단 8:20).

  설명 계시 가운데 나타난 첫 번째 짐승은 수양이었는데, 천사는 확실하게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페르샤" 라고 해석했다. 2장에서는 양팔 가슴으로 7장에서는 몸 한편을 든 곰으로 나타났던 메대 · 페르샤가 8장에서는 길이가 다른 두 뿔을 가진 수양으로 표현되었다. 나중에 난 뿔이 더 길었다는 표현처럼 처음에는 메대가 주도했으나 나중에는 페르샤에 의해 두 나라가 통일되었다. 같은 아리안족이면서 친족(親族)이기도 한 두 나라는 공존(共存)하였음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3.수양의 활동 범위와 방향에 대한 어떤 언급이 있는가?

  "내가 본즉 그 수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것이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하더라" (단 8:4).

  설명 동쪽인 이란 고원(高原)에 자리 잡은 페르샤는 주로 서쪽의 나라들을 정복하는 서방공략에 나서 바벨론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를 확보했다. 고레스(Cyrus)에 의한 기원전 547년의 리디아(Lydia) 정복과 539년의 바벨론 정복은 서방 공략이었으며, 기원전 525년경 그 아들 캄비세스 2세(Cambyses Ⅱ)에 의한 이집트와 에디오피아 정복은 남방 공략이었고, 다리우스 1세(Darius Ⅰ)에 의한 기원전 513년의 스키디아 정복은 북방 공략이었다.

 ▶ 큰 뿔 가진 수 염소 - 그리스

 4.서쪽에서 두 번째 등장한 짐승은 무었으며 어느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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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수 염소가 서편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단 8:5).

  "털이 많은 수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단 8:21).

  설명 서쪽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수 염소는 페르샤의 서쪽에 위치한 헬라(Hella), 곧 그리스라고 해석되었다. 그리고 수 염소의 두 눈 사이에 돌출(突出)한 큰 뿔은 그리스를 통일한 손꼽히는 왕인 알렉산더 대왕을 적절히 가리킨다. 다니엘서 7장에서는 새의 날개가 달린 날랜 표범으로 나타난 그리스가 8장에서는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빨리 달리는 수 염소로 표현되었다.

 5.동편에서 나타난 수양(메대 · 페르샤)과 서편에서 나타난 수 염소(그리스)의 역사적인 대결이 어떻게 예언되었는가?

  " 그것이 두 뿔 가진 수양 곧 내가 본 바 강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 달려가더니 내가 본즉 그것이 수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수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수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수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능히 수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이가 없었더라" (단 8:6, 7).

  설명 페르샤와 그리스 사이의 해묵은 적대적인 관계는 다년간에 걸친 치열한 전쟁으로 표현되었다. 세계사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페르샤 전쟁, 마라톤 경기의 유래가 된 마라톤 전쟁, 데르모필래 전쟁과 알렉산더 즉위 후에 치러진 그라니쿠스 결전(334년 BC), 이수스 대전(333년 BC) 등은 "더욱 성내어" 페르샤를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은 그리스의 모습과 "대적할 힘이 없"어 쓰러진 페르샤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큰 뿔 - 알렉산더 대왕

 6.수 양을 쓰러뜨린 후 한참 강성해 가던 수 염소(그리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수 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꺽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단 8:8).

  설명 기원전 331년 수 양인 페르샤를 쓰러뜨린 수 염소 그리스가 한참 강성할 때 "현저한 큰 뿔"이었던 알렉산더 대왕이 33세를 일기로 요절함으로써 세계 역사는 돌변하게 된다.

 7.큰 뿔인 알렉산더가 꺾인 후 그 대신 하늘 사방으로 자라난 네 뿔은 무엇인가?

  해답 이미 연구한 7장에서 그리스를 상징한 표범에게 머리 넷이 있은 것과 꼭 같은 내용이다. 젊은 나이의 알렉산더 대왕이 왕위를 이을 후사를 남기지 못한 채 기원전 323년 갑자기 쓰러진 후 그의 유언에 따라 왕위를 차지하려는 힘센 자들의 각축(角逐)이 22년간이나 계속된 끝에 기원전 301년 입수스(Ipsus) 전쟁을 계기로 그리스는 알렉산더의 네 장수에 의하여 "하늘 사방"으로 나뉘게 되었다. 동(東)은 셀루쿠스, 서(西)는 캇산더, 남(南)은 프톨레미, 북(北)은 리시마쿠스에 의하여 분할됨으로써 다니엘서의 예언을 정확히 성취시켰다.

 ▶ 작은 뿔의 수평 활동 - 로마제국

 8.수 염소(그리스)의 큰 뿔(알렉산더)이 꺾이고 그 자리에서 네 뿔(네 장군)이 돋아나 하늘 사방으로 뻗어나간 뒤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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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이 작은 뿔은 무엇이며 또 그 뿔의 활동 배경과 방향은 어떠했는가?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9단 8:9)

  설명 7장의 예언과 비교하여 볼 때, 네 머리를 가진 표범의 나라 그리스 다음에는 열 뿔을 가진 무서운 짐승인 로마가 나타나고 그 후에 열 뿔로 나누인 열 나라 가운데서 작은 뿔인 로마교황권이 등장하여 중세기를 주도한다. 그런데 왜 8장에서는 그리스가 사분(四分)된 다음 곧바로 로마 교황권을 상징한 작은 뿔이 나타나는가?
흥미 있는 사실은, 다니엘 선지자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로마와 로마 교황권의 역사와 역할을 동일 선상에 두고 8장의 예언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처음에는 작게 출발한 라틴민족의 나라 로마는 먼저 남방을 향하여 지중해의 패권을 다투던 이탈리아 반도 남쪽 카르다고(Carthago)를 정복하고(146년 BC) 셀루커스왕조(시리아)의 위협을 받고 있던 남방의 이집트를 장악했으며(30년 BC), 동방으로 진출하여 알렉산더 대왕의 고국인 마케도니아를 패망시키고(168년 BC) 시리아를 정복했다(64년 BC). 이어서 "영화로운 땅" 예루살렘과 성전을 유린함으로써(63년 BC)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겠다는 예언대로 작은 나라로 출발했던 로마는 "심히 커져" 대제국으로 자라났다.

 ▶ 작은 뿔의 수직 활동 - 로마교회

 10.작은 뿔의 활동 방향이 갑자기 어떻게 달라졌는가?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단 8:10, 11).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비상하게 파괴를 행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단 8:24).
 
로마제국과 로마교황권이 연속성과 동질성
 
▶ 역사적 관점에서 :

  " 서기 476년 게르만민족의 침략으로 서로마 황제가 없어진 후에 로마 사람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 조직을 유일한 국가 조직으로 알고, 로마 주교(主敎)를 전 가톨릭교회의 교황(敎皇)으로 섬기게 되었으며, 또 사실상 대교황 레오(Leo I)는 ··· 실제로 로마 국왕의 일을 맡아보았다" (이해남, 세계사, 79).
"정치적(政治的) 로마의 폐허로부터 거대한 로마교회의 형태로 거대한 도덕적(道德的)왕국이 일어났다" (A. C. Flick, The Rise of the Medieval Church, 15).
"이렇게 로마교회는 몰래 스스로를 로마 황제의 자리로 밀고 나갔는데 로마교회는 사실상 그 황제의 계속(繼續)이다. 로마제국은 멸망되지 아니하였고 다만 모양이 바뀌었다.··· "왕"이요 "최고 성직자"로 자칭하는 교황은 로마 황제 시이저의 후계자이다" (Adolf Harnak, What is Christianity, 269).

▶ 종교적 관점에서 :
 
* 로마가톨릭 추기경 뉴만(John H. Newman)의 진술 :

  "성당들, 분향, 등(燈), 봉헌물, 성수(聖水), 성일(聖日)들과 절기들, 행진 (processions), 땅을 축복하는 일, 사제의 복장들, 체발(剃髮), 성상(聖像)들, 모든 것들은 로마의 이교적(異敎的)인 기원이다" (Loraine Boettner, Roman Catholicism, 10).
 "로마가톨릭교회의 의식 가운데 75퍼센트가 로마의 이교적인 기원에 속한다"(상동). 로마가톨릭교회가 자인(自認)하고 있는 제칠일 안식일(토요일) 준수를 제일일인 일요일로 변경한 사실도 실상은 서기 321년 3월 7일에 반포한 로마 황제 콘스탄틴의 「일요일 휴업령(The Sunday Law)」에 기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로마제국의 행정 체제, 로마 황제가 누렸던 절대권과 황제숭배 개념이 로마 교황에게 그대로 옮겨졌으며, 로마가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것이나 중세 교황권이 가톨릭 신앙에 불복하는 무수한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사실은 모두 로마제국과 로마교황권의 역할의 동질성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이다.

  설명 200년 이상이나 계속된 핍박을 통하여 그리스도교를 박멸하기에 실패한 로마제국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서기 313년에는 신교(信敎)의 자유를 허락하고 성직자들에게 특전을 베풀어 우대하고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각종 혜택을 베풀어 교회를 급속히 세속화시켰다. 321년 (3월 7일)에는 일요일을 휴일로 선포하는 법령을 공포하였고, 330년에는 수도 로마를 비우고 비잔티움으로 천도(遷都)했으며, 392년에는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로마제국의 정치적 배려와 종교적 특성을 그대로 전수(傳受)받아 형성된 교회가, 로마와 타협한 로마식 기독교인 로마 가톨릭교회인 것이다.
이렇게 등장한 6세기(538년)의 중세 교황권은 지금까지 로마제국이 정치적으로 수행해 온 수평적(水平適 · →)인 활동을 종교적으로 이어받아 승천하신 "군대의 주재"(The Prince of the host)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대적(對敵)하기 위해 "스스로 높아"지는 수직적(垂直的 · ↑) 활동을 시작한다.
8장 24절에 나타난 천사의 설명에 의하면 8장 10절의 "하늘 군대"는 "거룩한 백성", 곧 성도들을 가리키고, "별 중의 몇"은 "강한 자들", 곧 하나님의 백성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세 로마교회는 로마제국이 행했던 핍박을 계속하여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많은 수의 하나님의 참 백성과 지도자들을 종교재판과 끔찍한 화형(火刑)으로 다스렸다.

 11.수직적인 활동를 시작한 작은 뿔(로마교황권)이 구체적으로 할 일이 어떻게 예언되어 있는가?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단 8:11 상단).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단 8:25 하단).

  설명 천사의 해석대로 "군대의 주재(主宰)"는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데 6세기(538년) 이후 하나님을 대적하는 수직 활동을 시작한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은 다니엘서 7장의 작은 뿔과 같이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참람된 일을 함으로써 두 존재의 동일성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표-4 참조>.

( 7   장 )

( 8   장 )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7:25)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8:10)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8:25)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7:25)

"또 스스로 높아져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8:11)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 또 스스로 서서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8:25)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이 바 되어 ···" (7:25)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8:12)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7:26)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8:25)



 ▶ 성소 봉사 훼방과 성소 훼파

 12.하나님을 대적하는 수직적 활동을 시작한 작은 뿔이 행할 어떤 다른 일이 예언되어 있는가?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에게 붙인 바 되었고" (단 8:11, 12).

  설명 하나님을 대적(對敵)하는 작은 뿔이 하나님께 속한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우선 "매일 드리는 제사"라고 표현된 히브리 원어는 "타미드"(tamid)인데, "계속적으로", "언제나"라는 뜻으로서, 성소에서 끊임없이 수행되는 모든 성소 봉사를 가리키는 말이며 "제사"라는 말은 번역 상 첨가된 것이다.
예수께서는 승천하신 이후 대제사장의 신분으로 하늘에 있는 참 성소(聖所)에 들어가셔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자신의 피를 가지고 인간의 속죄를 위하여 봉사하고 계신다.
그리하여 구약시대에 인간 제사장들이 지상 성소에서 짐승의 피로 죄인을 위해 속죄의 제사를 드리던 임시방편의 제도는, 십자가로 말미암아 폐지되고 지상 성소는 하늘 성소로 대치(代置)되었다 (히 9:11~14, 24~26).
그 러나 로마가톨릭교회는 개신교회와는 달리 성경적인 예배가 아니라 이미 폐지된 구약의 제사인 미사(Mass)를 계속하고 있으며 성만찬의 빵과 포도즙이 사제(司祭)의 축도에 의해 곧바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된다는 화체설(化體說)을 가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일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히 4:14~16) 대신 마리아를 중보(中保)로 삼아 기도를 드리게 하고 인간 제사장인 사제(priest)를 세워 죄인으로 고백성사(告白聖事)를 하게 하는 등 엄청난 일을 함으로써,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성소 봉사를 무용(無用)하게 하고 하늘에 있는 참 성소를 훼파하는 참람된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딤전 2:5) 밖에 없으시기 때문이다.

 13.이와 같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작은 뿔에 의하여 극도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떤 긴박한 질문이 제기되었는가?

  "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단 8:13).

  설명 천사로 이해되는 "거룩한 자"들의 대화를 통해 다니엘이 궁금해 하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성도를 핍박하며,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필수적인 성소를 유린하고 성소 봉사를 훼방하는 치명적인 작은 뿔의 "망하게 하는 죄악"이 언제까지 용납될 것이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니엘서 8장 13절에서 질문된 "어느 때까지"(until when)는 무슨 뜻인가. 우리는 앞서 연구한 다니엘서 7장에서 사자(바벨론) → 곰(메대 · 페르샤) → 표범(그리스) → 무서운 짐승(로마제국) → 열 뿔(열 나라) 사이에서 출현하여 중세기 1260년간을 주도한 작은 뿔(로마교황권) → 책들을 펴놓고 시행하는 재림 전 조사심판 → 그리스도의 재림의 순서로 진행될 구원의 역사를 보았다. 다니엘은 천사의 설명을 통하여 작은 뿔의 활동과 활동 기간은 이미 깨닫고 있었다. 이제 다니엘이 알고 싶어 한 것은 작은 뿔의 활동 기간인 중세기 "한 때, 두 때, 반 때" 이후에 있을 심판과 세상 끝에 관한 내용임이 분명하다.
"망하게 하는 죄악"은 "멸망의 가증한 것"이란 그리스도의 표현과 같은 것으로(마 24:15), 우상숭배나 신성모독 등 하나님께만 합당한 예배와 거룩하신 속성에 공공연히 도전하는 참람된 본질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14.이처럼 심각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무엇인가?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 8:14).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단 8:26).

  설명 참람되게 행하는 작은 뿔의 활동 기간인 중세기 1260년 이후에 있을 심판의 때에 관한 대답이 "2300주야까지"이므로 2300주야라는 기간은 1260년 기간을 넘어가는, 보다 긴 기간인 것을 쉽사리 알게 된다. 따라서 2300주야에 관한 예언이 확실하다는 사실과 함께 그것이 "여러 날 후, 곧 마지막 때"의 일임을 밝히면서 지금으로서는 그 계시를 그저 닫아두고 간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왜냐하면, 이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아직 더 깨달아야 할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다음에 연구할 9장의 내용이다.

 15.2300주야에 관한 계시를 본 후 다니엘은 어떠한 반응을 나타냈는가?

  "이에 나 다니엘이 혼절하여 수일을 알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단 8:27).

  설명 다니엘은 7장의 계시에 이어 주어진 8장의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강대국들이 주도하는 역사와 특히 작은 뿔의 세력에 의해 참으로 오랜 동안 무서운 박해와 시련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정신이 혼미해지고 기진하여 병석에 눕게 되었다.
특별히 이와 관련해서 "1260일" 기간보다 더 긴 "2300"주야 기간이 소개되자 충격은 더욱 컸다. 그러나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음은 더욱 초조했다. 이에 대한 대답이 9장에서 주어질 것이다.

 ▶ 2300주야 기간

 16."2300"주의 실제 기간은 얼마인가?

  해답 이곳에서의 "주야(晝夜)"는 우리말 표현처럼 "낮과 밤"의 순서가 아니라, 히브리 원어의 "에레브(ereb) 보케르(boqer)"로서 "저녁과 아침"(evenings and mornings)의 순서이다. 이러한 표현은 창세기 1장에서 완전한 하루를 나타낼 때 "저녁(ereb)이 되며 아침(boqer)이 되니" (창 1:5, 6)와 같은 순서와 표현이다. 즉 2300주야는 완전한 2300일인 것이다.
그런데 2300일도 1260일과 마찬가지로 상징적인 예언에 쓰여진 기간이므로 「연일(年日) 원칙」에 따라(민 14:34 ; 겔 4:6), 2300일은 2300년이 되는 것이다. 이 기간의 시작과 끝에 관한 중요한 내용과 성소가 정결해지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관한 깊은 연구는 9장에서 계속되겠지만 우선 이제부터 연구 주제가 된 성소가 무엇인지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자. 왜냐하면 거기서 인간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는 속죄와 심판이 진행되기 때문이다(성소란 무엇인가(상) 참조).

 17.다니엘서 7장에서 연구한 재림 전에 있을 심판과 8장에서 방금 연구한 성소의 정결은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일치하게 되는가?

  해답 7장에 소개된 대로 재림 전에 있게 될 성도를 위한 조사심판의 내용이 8장에서 더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어 그것이 성소가 죄로부터 정결해지는 의식이 행해지는 구약의 대속죄일에 해당되는 심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97쪽에 제시된 대로 7장과 8장의 심판이 동일함을 확인해보자.
 
성소란 무엇인가 (상)

□ 성소의 기원과 기능
 
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졸지에 범죄함으로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현자에서 양(羊)을 잡게 한 후, 그 피로 인간의 죄를 대속(代贖)하게 하심으로 살 길을 마련하셨다(창 3:21~24), 희생 제물은 인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돌아가실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한 것이다. 이것이 성소제도의 시작이었으며, 이 방법 외에는 속죄의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성소제도를 통하여 아니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죄인은 없는 것이다.

②이렇게 시작된 성소제도는 돌로 단을 쌓아 속제(贖罪)의 제물을 드리던 제단(祭亶)성소시대를 지나서, 이스라엘 백성이 나라를 이루어 출애굽 하던 당시, 하나님께서는 친히,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聖所)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해 지"으라고 말씀하심으로써(출 25:8) 비로소 땅 위에는 범죄 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거처(居處)를 함께 하신 하나님을 성소에서 체험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하나님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설계되고 기구를 갖춘 성막(聖幕) 성소시대가 시작되었다.

③그 후 팔레스틴에 정착한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솔로몬 당시 장엄한 성전을 지음으로써 성전(聖殿) 성소시대를 맞이하였다.

④그 후 솔로몬의 성전을 바벨론에 의하여 파괴되었으나 70년의 포로 기간이 끝난 후 복구되어 예수 그리스도 당시까지 속죄의 기능을 계속했다.

⑤ 마침내 예수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요 1:29),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막 10:45) 삼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한 짐승을 제물로 드렸던 구약시대의 모든 제사제도는 하나님에 의하여 폐지되었다(히 10:1~9).

⑥이처럼 범죄 이후 줄곧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속죄의 기능을 수행해 온 지상성소(地上聖所)는 십자가를 계기로 폐지되었으며,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부터는 지상성소의 모든 기능을 하늘성소에서 그대로 수행하심으로써 하늘성소시대가 시작되었다(히 8:1~6).

⑦지금 예수께서는 하늘에 있는 성소에서, 대제사장의 신분으로, 짐승의 피 대신 자신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제물(祭物)로, 범죄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성소 봉사를 계속하고 계신다(히 4:14~16, 9:11, 12).

⑧이처럼 인간의 범죄와 동시에 시작된 성소 봉사는 예수께서 재림하심으로 세상역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히 9:24~28), 심판이 끝나고 죄가 없어진 후에는 성소도 없어지게 된다(계 21:3, 22).
이와 같이 성소는 인간이 범죄한 이후 한 순간도 없는 때가 없었으며, 속죄를 베푸는 성소 봉사는 그친 때가 없었다. 그것은 참으로 범죄로 죽게 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스터플랜이었다.

 18.이처럼 재림 전에 있을 심판을 위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8:14).

  "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 이는 너희의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니라 ·‥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레 16:30, 34, 23:29).
 

다니엘서 7장과 8장에 지시된 심판의 동일성

 

□  다니엘서 7장에 제시된 심판의 개요

 때  : 

사자(바벨론) → 곰(메대 · 페르샤) → 표범(그리스) → 열 뿔 가진 짐승(로마) → 작은 뿔(로마교황권) → 심판 → 재림(즉, 중세 로마교황권의 활동 시기인 "한 때, 두 때, 반 때"가 지난 1798년 이후에야 열림)(7:26)

장 소 :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하늘 성소의 둘째 칸 지성소
(단 7:9 ; 시 11:4 ; 출 25:21, 22)

전후 관계 : 

"한 때, 두 때, 반 때" (1260년 가건)가 지난 이후이며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 전 임(7:13, 14)

형 식 : 

피고의 출석 없이 책들을 펴놓고 진행하는 조사심판임(7:9, 10)

목 적 :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기 위함(7:22)

결 과 : 

재림하심으로 심판의 결과대로 보응하시되 작은 뿔은 파멸되고 성도는 나라를 얻음(7:26, 27)

 

□ 다니엘서 8장에 제시된 심판의 개요

 때  : 

수양(메대 · 페르샤) → 수염소(그리스) → 수평적인 작은 뿔(로마제국) → 수직적인 작은 뿔(로마교황권) → 성소 정결 → 심판의 결과로 작은 뿔이 파멸됨(8:25)

장 소 : 

일년 일차 대속죄일에만 출입하는 하늘 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

정확한 시기 : 

2300주야(년) 끝부터 시작함

목 적 : 

성소를 죄로부터 정결하게 하기 위함(이 일은 유대력으로 7월 10일 대속죄일에만 행한 일로서 심판의 날임)(레 16:29~34)

결 과 : 

심판의 결과로 작은 뿔이 파멸됨(8:25)



  설명 다음 장인 9장에서 더욱 자세히 연구할 주제인데, 성소가 정결해지는 일은, 1년 1차 유대력으로 7월 10일 대속죄일에 시행되던 가장 엄숙한 행사였다. 날마다 백성이 지은 모든 죄를 희생제물의 피로 속죄 받고, 그 피를 성소에 뿌림으로 더럽혀진 성소를 이 날에 정결케 하는 엄숙한 속죄 의식이 베풀어졌다. 문자 그대로 대속죄일(大贖罪日)이었다. 이 날 백성들은 모든 일상생활을 그치고 자신들을 살피며 지은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받아야 했다. 이 날에 속죄함을 받지 못하면 "백성 중에서 멸절"(레 23:30되는 두려운 운명에 처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 대속죄일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통해 죄로부터 정결함을 받는 진정한 속죄를 체험해야 한다.

 ▶ 마치는 말

  진 화론자(進化論者)인 영국의 헉슬리(T. Huxley)교수가 강연 약속을 위해 더블린에 도착하여 급히 마차를 탔다. 한참을 달렸으나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자, 초조해진 헉슬리는 마부에게 다그쳐 물었다. "목적지까지는 얼마나 남았소?" "저는 모릅니다. 선생님께서 시간이 급하니 빨리 달리라고만 하셨지 어디로 가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저는 그저 빨리 달리기만 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사는 목적을 잊어버리고 뜻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개인과 세상의 허망한 모습을 말해 주는 이야기이다.
두 번에 걸친 다니엘서 7장과 8장의 연구에서 밝혀진 것처럼, 세상의 역사는 목적도 방향도 없이 그저 바쁘고 어수선하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언에 나타난 대로 질서가 있고 결론이 있는 시간의 진행(進行)인 것이다. 확실해진 사실은 개인과 세상 역사의 마지막에는 선과 악을 판별(判別)하는 심판이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영원한 보응(報應)이 있는 것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분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3, 14).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하더라" (계 14:7).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롬 14:10).

  나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될 이 엄숙한 심판을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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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절 :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고하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 (단 9:23).
 
시작하는 말
 
  1976 년 7월 3일, 온 세계는 방금 성공적으로 끝난 이스라엘 특공대의 인질 구출 작전에 환호하고 있었다. 과반수가 이스라엘인들인 102명의 인질들이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게 공중 납치되어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억류되어 며칠째 생명을 위협받고 있던 터에 이스라엘 군용기 3대로 공항을 기습한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의하여 전원 구출되어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휘관은 희생되었으나 작전은 완전히 성공한 역사적인 구출 사건이었다.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완벽한 마스터플랜이 세워졌으며, 모형으로 만들어진 엔테베 공항에서 실제와 다름없는 훈련을 거듭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수천 년째 사단에 의하여 납치당한 지구 거민(居民)을 구출하기 위한 하나님의 마스터플랜은 무엇이며, 그 청사진(靑寫眞)은 어디에 있는가? 성소와 2300주야에서 우리는 그 대답을 찾게 된다.


 ▶ 위대한 기도와 위대한 응답

 1.어떤 상황에서 고령의 다니엘이 또다시 금식하며 기도드리게 되었는가?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입던 원년 곧 그 통치 원년에···" (단 9:1, 2 상단).

  설명 이때는 바벨론이 멸망한 이듬해인 기원전 538년경으로 메대 사람 다리오가 왕으로 즉위한 해로서, 다니엘서 6장의 기도 금지령과 사자굴 사건이 일어난 같은 때이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지면서까지 기도드려야 했던 사연과 기도의 내용이 9장에 공개되어 있다.

 2.이 때 다니엘이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은 무엇이었는가?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서책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고하신 그 년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 년 만에 마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단 9:2).

  설명 다니엘은 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 과거에 불순종을 거듭한 동족 유대인들을 징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일찍이 예언하신 70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이 거의 마쳐지고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다니엘 자신이 잡혀온 기원전 605년부터 시작된 70년 포로 기간이 다음해인 537년에는 끝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의 마음은 더욱 착잡하고 촉급해졌다.

 3.다니엘은 무슨 목적으로 어떤 내용의 기도를 드렸는가?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단 9:3).

  설명 동족 유대인이 70년간 포로살이를 해야 한 이유는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 때문이었다. 그러나 70년 포로 기간이 끝나 가는 지금 그들은 아직도 철저히 회개하지 않았으며 어서 고국으로 돌아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신속히 복구하여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나실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해야 할 사명(使命)을 잊어버리고 어느새 익숙해진 포로살이에 안주(安住)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다니엘은 포로된 백성들이 어서 돌아가고 황폐된 예루살렘과 성전이 신속히 복구되어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를 탄원(歎願)했다. 자신은 허물이 없을 만큼 의로운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죄인으로 간주하고 백성의 속죄와 예루살렘의 회복(回復)을 탄원한 다니엘의 기도는 참으로 위대하기 그지없는 영혼의 절규였다.

  "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취시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의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오니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단 9:17~19).

 4.이처럼 위대한 기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떤 위대한 반응을 하셨는가?

  " 곧 내가 말하여 기도할 때에 이전 이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가로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나왔나니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고하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 (단 9:21~24).

  설명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늘은 땅에서 멀지 않다. 응답은 신속하고 확실했다. 하늘의 최고 천사로 알려진 가브리엘(Gabriel)이 기도가 시작되자마자 파송되었으며 다니엘에게 자신이 온 목적을 알렸다. 참으로 인간의 위대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위대한 응답이었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사명이 다니엘이 깨닫지 못한 이전에 받은 "그 이상"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총명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위대한 응답의 내용

 5.다니엘이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그 이상"은 어떤 것이었는가?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 8:14).

  "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이에 나 다니엘이 혼절하여 수일을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단 8:26, 27).

  설명 우리가 앞서 연구한 8장에서 다니엘이 하나님께 받았으면서도 깨닫지 못한 특별한 계시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2300주야에 대한 이상계시" 이었다. 그 계시는 그 충격으로 다니엘이 여러 날 병석(病席)에 누울 만큼 중요한 것이었으나 아무도 깨달을 수 없는 난해(難解)한 내용이었다. 다니엘은 이 특별한 이상(異像)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용어(用語)까지 썼다. 즉 지금까지 받은 이상은 히브리어로 "하존"(chazon)이란 용어를 썼는데, 계시 중에 그리스도나 천사가 직접 "나타나" 전달해준 8장 14절의 2300주야에 대한 이상은 "마레"(mareh)라는 말을 써서 구별했다. 실제로 8장 14절의 계시가 주어질 때도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났었고(8:17), "마레"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쓰여 졌고(8:15, 16, 26, 27), "깨달으라"는 표현이 거듭 쓰여 졌는데, 그 해석이 주어지는 9장에서도, 가브리엘이 다시 나타났고(9:21), 특수 용어 "마레(이상"가 다시 쓰여 졌고(9:23), 전에 깨닫지 못한 "그 이상"을 "깨달으라"는 지시가 주어졌다. 이와 같이 9장은 다니엘이 8장에서 깨닫지 못한 "2300주야에 대한 이상"을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하여 해석해 주시는 내용임이 확실해졌다.

 ▶ 2300주야의 시작인 70주일

 6."2300주야에 대한 이상"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단 9:24 상단).

  설명 고령의 다니엘이 포로의 땅에서 밤낮으로 기도하고 염려하는 것은 동족(同族) 유대인과 고국(故國) 유다였다. 그것은 단순한 애국애족(愛國愛族) 이상의 뜻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함으로 멸망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구주(救主)를 보내시고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구원의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일찍이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대인을 택하셨기 때문에(창 12:1~3, 49:8~10) 구약시대에는 세상의 운명이 유다 나라와 유대인에게 달린 셈이었다. 다니엘이 8장의 "2300주야에 대한 이상"(8:14, 26)을 받고 그토록 충격을 받고 몸져누운 것이나 9장에서 유대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며 금식기도를 드린 것도 모두 같은 심정에서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다니엘의 일차적인 관심사인 "네 백성유대인과 네 거룩한 성예루살렘"의 장래 운명부터 설명이 시작된다.

 7."70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다는 뜻이 무엇인가?

  해답 "이레"는 "7일"로서 "1주일"을 의미한다. 그런데 상징적인 예언에서는 언제나 1일을 1년으로 해석하는 법칙이 있기 때문에(민 14:34 ; 겔 4:6), 이 경우에도 7일은 7년이 되어 "70이레", 즉 "70주일"은 70X7=490년으로 환산(換算)되어야 마땅하다. "정하였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타크"인데 "자르다(cut)", "잘라내다(cut off)"는 뜻으로 "할당(割當)"과 같은 말이다. 어디서 잘라냈는가. 9장이 8장의 "2300주야에 대한 이상계시"의 해석임이 확실함에 따라 70주일은 2300주야에서 잘라낸 부분임이 분명해진다.

 8.70주일490년이 "네 백성", 즉 유대인을 위해 특별히 할당된 이유는 무엇인가?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출 19:6).

  설명 9장의 70주일은 8장의 2300일 기간의 일부로서 범죄 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유대인이 해야 할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특별히 떼어놓은 기간(期間)이란 뜻이다.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요 4:22)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는 마치 질병을 퇴치(退治)하기 위해 먼저 의과대학을 세우고 사람을 선발하여 적어도 8년 이상 교육을 시켜 의사를 배출하고, 국민을 교육시키기 위해 먼저 교육대학을 세우고 사람을 선발하여 적어도 4년 이상 교육을 시켜 교사를 양성하듯이 세상에 구원을 이루기 위해 유대인들을 제사장의 나라로 선택하시고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할 선교사의 나라가 되게 하신 것이다. 그동안 불순종과 반역을 거듭함으로써 택한 백성의 사명을 이루기에 실패한 유대인들에게 70주일490년은 마지막 은혜의 기간이었다.

 ▶ 70주일의 내용과 목적

 9."70이레" 동안 인류의 구원을 위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永贖)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단 9:24).

  설명 위의 성경절에는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성을 위해, 그리고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할당된 70주일, 곧 490년 동안 이루어지도록 계획되거나 예언된 일들이 열거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이제까지의 불순종과 반역을 그치고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죄인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심으로 이루어 놓으신 십자가의 구원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지만 실제의 결과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하여 인류의 죄를 합법적으로 속(贖)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과 공의(公義)를 동시에 입증하셨다.

 10.70주일490년 기간에 이상과 예언이 응"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눅 24:44, 45)

  설명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확증하셨듯이 구약 성경은 모두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나실 구주(救主)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들로 가득 차 있다. 이 모든 예언들이 유대인에게 할당된 70주일490년 기간에 포함된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地上生涯)를 통해 실제로 낱낱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에 관한 예언이 이루어짐으로써 인간의 구원을 마무리 짓는 재림(再臨)이 있기까지의 그리스도의 모든 봉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11.70주일490년 기간에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뜻은 무엇인가?

  "모세가 관유(灌油)를 취하여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레 8:10).

  설명 이곳에 쓰여진 "거룩한 자"는 히브리어로 "코데슈 카다쉼"인데, "지극히 거룩한 것"이란 뜻으로서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고 전적으로 성소와 거기에 관련된 기구나 봉사에 사용된 말이다. 그리하여 실제로는 "성소가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성소가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뜻은 무엇인가? 모세에 의하여 장막(帳幕)으로 된 최초의 성소가 세워진 후 봉사를 시작할 때 거기에 성령을 상징하는 거룩한 감람열매 기름을 부어 성별(聖別)했다. 꼭 같은 일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후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서 하늘성소에서 봉사를 시작하실 때에 성취될 것으로 (히 4:14~16) 예고된 것이다.

 ▶ 70 주일의 시작 연대

 12.이처럼 인간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성취시킬 예비 기간인 70주일은 언제 시작되는가?

  "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단 9:25).

  설명 9장의 계시가 주어진 기원전 538년 당시의 예루살렘은 과거 바벨론에 의해 파멸된 이래 아직도 폐허로 남아 있었다. 다니엘은 그러한 예루살렘과 성전의 중건(重建)을 탄원하고 있었다. 그러한 예루살렘을 이전처럼 다시 회복시키라는 왕의 명령이 날 때부터 70주일 기간이 시작된다는 기산점(起算點)이 설정된 것이다.
여기에 쓰여진 "중건"이란 표현의 히브리어는 "슈브"(shub)와 "바나"(banah)라는 두 마디 동사인데, "슈브"는 본래의 상태로 "회복하다"(restore)는 뜻이고, "바나"는 "세우다," "짓다"(build)는 뜻이어서,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고 이전 상태로 회복하라"는 뜻이다.

 13.70주일의 시작을 알리는 예루살렘 "중건"의 내용을 만족시키는 왕의 조서가 언제 내려졌는가?

  "아닥사스다왕 7년에 ···여화와의 계명의 말씀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의 학사인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에게 아닥사스다왕이 내린 조서 초본은 아래와 같으니라" (스 7:7, 11).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페르샤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좇아 전(殿)을 건축하여 필역하되" (스 7:14).

  설명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내용에는 무너진 성전뿐만 아니라 폐허가 된 성읍(城邑)의 복구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자치권의 부여도 전제(前提)되어 있다. 이 일을 위한 세 명의 페르샤 왕들의 조서는 고레스 원년 (537년 BC), 다리우스 1세 제 2년(520년 BC), 아닥사스다 제7년(457년  BC), 아닥사스다 제 20년의 추가 조서(444년 BC) 등이 있었으나, 다니엘서 9장 25절에 예언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조서는 기원전 457년에 내린 아닥사스다 왕 제7년의 조서였다(스 4:12, 13, 7:7~26).

 14.기원전 457년이 70주일의 정확한 시작임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확증할 수 있는가?

  해답 이 사실은 종교개혁 이래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누차 확인되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만유인력(萬有引力)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Isaac Newton)이다. 그는 20개 이상의 고대 일식(日飾) 기록을 조사하여 페르샤 왕 아닥사스다 제7년이 기원전 457년임을 천문학적으로 확증했으며, 근년에 발견된 고대 페르샤의 엘레판틴(Elephantine) 파피루스 문서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 70주일의 내용과 연대

 15.기원전 457년에 시작된 70주일 기간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단 9:25, 26 상단, 27 상단).

  설명 다니엘서 9장 24~27절에 기록된 70주일의 내용을 도해(圖解)하면 <표-5>와 같다.

-------------------------- (70주일 내용의 구분과 연대) --------------------------

70주일(70X7=490년간) : 인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을 위해 할당된 기간으로 페르샤 왕 아닥사스다 제7년인 기원전 457년에 시작됨.

7주일(7X7=49년간) : 예루살렘의 복구와 자치(自治)가 이루어짐.

62주일(62X7=434년간) : 약속된 구주(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며 이 기간이 끝나는 서기 27년에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심으로 그리스도의 역할을 위한 공생애(公生涯)를 시작하심.

1주일(1X7=7년간) : 70주일에서 7주일과 62주일을 감(減)한 마지막 1주일인 7년인데 침례 받으신 이후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구원의 언약을 성취시키시고 유대인과의 약속을 이루신 기간임.

1주일의 절반(7÷2=3 년 반) : 예수께서 침례 받으신 서기 27년 가을로부터 3년 반 만인 서기 31년 봄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구약시대 동안 속죄 제물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여 짐승을 드려 온 모든 제사와 예물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어 폐지됨(히 10:1~10).

70주일의 종결(7+62+½+½)=490 년) :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서기 31년 봄부터 다시 3년 반이 경과된 서기 34년, 유대인들은 의회에서 마지막으로 회개를 호소한 스데반을 돌로 쳐 죽임으로 유대인을 위한 은혜의 기간인 70주일(490년)이 공식적으로 끝나고 핍박으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됨.



 ▶ 70주일에 관한 보충 설명

 16.예수께서 언제, 어떻게 기름부음을 받으심으로 구주이신 그리스도의 역할을 시작하실 수 있었는가?

  "곧 요한이 그 세례침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되어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행 10:37, 38).

<표-5> 70주일의 내용과 역사적 성취



   "백성이 다 세례침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침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 같이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눅 3:21~23 상단).

  설명 방금 연구한 다니엘서 9장 25절에는 7주일과 62주일이 지나면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난다고 예언되어 있다. 70주일이 기원전 457년에 시작되므로 그 때로부터 7주일(7X7=49년)과 62주일(62X7=434년)이 지나면 서기 27년에 이르는데, 이 해는 예수께서 30세가 되시면서 침례를 받으신 때이다(이 해가 예수님의 나이처럼 서기 30년이 아니고 27년인 까닭은 서력 기원(A.D.)을 제정하던 당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연대를 정확히 알지 못하여 4년 정도 늦은 연대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에는 왕, 선지자, 제사장이 취임할 때 성령을 상징하는 관유(灌油)를 머리에 부었다. 이처럼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히브리어로는 "마쉬아흐", 곧 "메사야(Messiah)"이고, 헬라어로는 "크리스토스", 곧 "그리스도"(Christ)라고 하는데, 예수님의 경우 침례를 받으실 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다고 표현함으로써(행 10:38) 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예언된 대로 예수께서는 정확히 30세가 되시던 서기 27년 가을 요단강에서 물에 잠기는 침례(浸禮)를 받으신 후에 공식적인 메시야의 일을 시작하셨다(예수께서 받으실 것은 세례가 아니라 침례이다).

 ▶ 70주일 예언의 성취

 17.70주일이 마쳐질 때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유대인과 예루살렘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 되었느니라" (단 9:26).

  설명 다니엘의 예언에 의하면, 기원전 457년에 시작된 70주일(490년) 기간 가운데 7주일(49년)과 62주일(434년)이 마감되는 서기 27년에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메시야의 일을 시작하신 이후 갑자기 "끊어져 없어지"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그 일이 침례 받으신 후 1주일(7년)의 절반인 3년 반이 지난 서기 31년에 예수께서 돌연(突然)히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정확히 이루어졌다.
그리스도께서 갑자기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끊어져 없어"진 후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한 왕의 백성"에 의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당신을 끝내 거절하고 죽인 결과로 초래될 유대인과 예루살렘의 파멸을 미리 말씀하실 때 다니엘서 9장 26절의 성취를 아래와 같이 생생히 인용하셨다.

  "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가라사대 너도 오늘날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기웠도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성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권고 받는 날을 네가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눅 19:41~44).

 18.다니엘서에 예언된 예루살렘의 멸망이 실제로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마 24:15, 16, 20).

  설명 예루살렘의 멸망은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한 결과였으며 다니엘서에 예언된 그대로 이루어졌다. 거듭해서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들을 징벌하기 위해 서기 67년부터 3년간이나 계속된 로마의 명장(名將) 베스파시안(Vespasian)의 공격은 유다 땅을 황폐하게 하였으며 서기 70년 그의 아들 타이터스(Titus) 장군이 거느린 8만 명의 로마 군인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5개월간의 포위 끝에 110만 명의 유대인이 무참히 죽었으며 9만 7천명이 포로가 되었다. 그리고 분노한 로마 군인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을 불바다가 되어 깡그리 파괴됨으로써 문자 그대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는 그리스도의 예언을 성취시켰다. 그러나 다니엘서를 직접 인용하여 경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포위가 시작되기 직전에 미리 도망하여 파멸을 면했다.

 ▶ 2300일 예언과 70주일 예언

 19.2300주야에 관한 예언과 70주일에 관한 예언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해답 이미 설명한 대로, 다니엘서 8장(14절)에서 재림 전에 있을 심판의 때와 관련하여 주어진 2300주야에 관한 예언은,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단 8:27)는 다니엘의 말에 나타났듯이 미결 상태로 끝났다. 다니엘을 9장에서 동족 유대인의 장래와 예루살렘의 복구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드렸을 때 응답을 받아, 8장의 계시 가운데 나타났던 가브리엘 천사가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가브리엘 자신은 8장에서 다니엘이 깨닫지 못한 그 계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주려고 왔다는 설명과 함께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단 9:23)고 격려했다. 그리고 유대인과 예루살렘을 위해 특별히 할당된 70주일490년 기간이 8장의 2300일2300년에 속한 기간임을 "70이레로 기한을 정했다떼어 내다라는 뜻" 는 표현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이 기간의 시작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領)이 날 때부터"라는 기산점(起算點)을 명백히 제시했다. 우리는 예루살렘 성과 성전의 재건, 그리고 자치권의 회복 등 9장의 모든 조건을 만족시킨 왕의 조서가 페르샤 왕 아닥사스다 7년인 기원전 457년의 조서임을 성경과 역사에서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을 도해로 나타내면 <표-6>과 같다. 

 ▶ 성소의 정결

 20.2300주야 기간이 이를 때에 "성소가 정결함을 입으리라"(단 8:14)는 뜻은 무엇인가?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 9:22).

  설명 우리는 지난 8장의 연구에서 성소가 무엇인지를 이미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러한 성소가 정결(淨潔)해 진다는 뜻은 무엇인가. 이 중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다시 다음 쪽에 설명된 성소 봉사의 구분과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성소란 무엇인가 (하) 참조>.
이곳에 쓰여 진 "정결하게 되다"의 히브리어는 "차다크"의 수동태인 "니츠다크"인데, 본뜻은 "의롭게 되다", "올바로 되다", "회복되다", "옹호되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대상이 성소라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 모든 내용을 폭넓게 포함하면서도 그 본 듯을 더 잘 드러내는 뜻으로 "정결하게 되다"는 의미로 함축시켰다.
2300 주야의 목적은 무엇인가? 승천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히 4:14~16) 하늘성소에서의 속죄의 봉사가 끝나기까지는 재림하실 수가 없으시다. 죄로 더럽혀진 성소를 정결케 하시고 회개한 백성들을 그리스도의 의로 옹호하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입증하신 후에야 재림하실 수 있으시다. 이처럼 십자가에서 준비된 구원을 끝마치는 마지막 과정이 대속죄일의 성소 정결인 것이다. 그것이 재림 전에 있어야 하는 조사심판인데, 2300주야의 끝인 1844년부터 이 마지막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표-6> 70주일과 1260일 기간을 포함한 2300주야




 21.2300주야 기간과 대속죄일의 봉사와 성소의 정결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그가 네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대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 8:14).

  설명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답을 찾게 된다. 먼저 성소 봉사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가 있다.

  ○ 날마다매일의 봉사 - 뜰과 첫째 칸에서 날마다 행해진 봉사인데 속죄 과정에서 개인죄인 → (안수) → 제물 → (제물의 피) → 성소로 회개한 죄를 옮기는(轉嫁) 봉사였다. 회개한 죄인은 회개함으로 의로워졌지만 성소는 의식상(義式上) 그 죄로 더럽혀진다. 그 밖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율법을 무시하고 반역하며 우상을 섬길 때에도 성소가 더럽혀지는데(겔 5:11), 그것이 다니엘서 7장과 8장의 작은 뿔인 중세 로마 교회에 의한 경우이다.

  ○ 해마다연중의 봉사 - 1년 하루, 7월 10일 대속죄일이 되면 둘째 칸인 지성소에서 대제사장이 수행하는 봉사인데, 한 해 동안 성소로 옮겨진 죄를 성소와 백성으로부터 제거함으로써 성소를 정결케 하는 봉사이다(레 16:16, 19). 유대인들이 "욤 키푸르"라고 부르는 이 대속죄일은 문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짐을 당하는 심판의 날이었다(레 23:28~30). 그 때가 <표-6>의 계산처럼 예루살렘 중건령(重建領)이 내린 기원전 457년부터 2300년이 지난 서기 1844년이 되는 것이다.

 22.2300주야 기간 가운데 70주일 예언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인가?

  "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히 9:22, 23).




  설명 구약시대의 지상의 성소는 짐승의 피로써 정결케 되었지만 신약시대의 하늘에 있는 성소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써 정결케 되어야 한다고 언급되었다. 그런데 하늘의 성소를 정결케 하는 속죄의 피가 마련된 십자가는 70주일 기간 중 마지막이 되는 70번째 주일의 절반인 서기 31년의 사건으로, 70주일은 속죄제도의 원인(原因)과 근거(根據)를 제공하고 2300주야는 결과(結果)와 효과(效果)를 거두는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다.
 

 

성소란 무엇인가 (하)
 

□ 성소 봉사의 구분과 내용 

  성 소는 범죄 한 인간을 죄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설계하신 구원의 청사진이다. 성소는 도해 <표-7>과 같이 뜰과 첫째 칸인 성소(聖所), 둘째 칸인 지성소(至聖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기서 날마다 반복되는 제사인 매일(每日)의 봉사와 일년의 단 하루, 대속죄일에만 거행되는 제사인 연중(年中)의 봉사가 수행되었다. "성소가 정결"하게 되는 것이 무엇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소 봉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
 

뜰의 봉사 -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 :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서 행하신 일들이 뜰의 봉사이다. 여기서 희생제물이 죽임을 당하고 피가 십자가를 상징하는 번제단에 부어졌고 회개함으로 다시 태어나는 침례를 상징하는 물두멍이 있었다.

첫째 칸, 성소의 봉사 - 승천 이후 하늘에서의 첫 단계 봉사 : 죄 지은 인간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신 직후 하늘에 있는 성소의 첫 번째 칸에 들어가셔서 자신의 피를 가지고 회개하는 사람들을 위한 속죄의 봉사를 계속하셨다. 성소에는 떡상과 촛대, 분향단이 놓였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이요 몸이신 생명의 떡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성령의 빛, 그리고 죄인을 위해 드리시는 중보의 기도를 드러낸다. 이 모든 것들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모든 것은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常燔祭) 등 다른 제사들과 함께 날마다 계속된 매일의 봉사의 내용들이다.

둘 째 칸, 지성소의 봉사 - 재림 전 대속죄일의 마지막 봉사 : 1년에 단 하루 7월 10일 대속죄일에만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하루 동안 행하는 특별한 연중 (年中)봉사이다. 대제사장은 이 날 십계명이 들어 있는 언약궤 위 에 피를 뿌림으로 완전한 속죄를 이루어 죄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회개한 죄인들이 고백한 죄를 속죄 제물의 피를 통해 성소로 옮김으로 의식상(義式上) 더럽혀진 성소와 성소의 기구들에 희생 제물의 피를 뿌려 정결하게 함으로써 일 년 동안 계속해온 속죄를 위한 성소 봉사를 모두 끝마쳤다.

 


 ▶ 마치는 말

  17 세기 영국의 물리학자요 수학자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함으로써 우주시대의 기초를 놓은 뉴턴 경(Sir Isaac Newton)은 다니엘서 등 예언서 연구에 있어서도 뛰어난 신학자였다. 수학자인 그는 다니엘서 9장의 70주일에 나타난 대로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에 관하여 예언된 연대가 수학적으로 정확함에 대해 경탄하였다. 뉴턴 경 자신이 70주일과 2300주야 예언의 시작이 아닥사스다 왕 7년이고 그것이 기원전 457년임을 일식(日飾) 기록들을 조사하여 그 정확성을 천문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하였다. 그는 이 모든 사실을 염두에 두며 이렇게 말했다. "다니엘서의 예언을 거절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교 신앙을 뒤엎은 일을 하는 셈인데, 이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그리스도에 관한 다니엘의 예언 위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도면밀하게 성취되었고 또 마쳐질 하나님의 이 놀라운 구원의 계획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가. 그것은 정확한 것만큼 엄숙한 책임이 따르는 숙명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 와 같이 확실함과 정확함이 입증된 2300주야에 관한 예언이 끝나는 1844년, 승천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침내 세상으로부터 죄를 영원히 끝내시기 위해 하늘의 성소를 정결하게 하시고자 구원의 마지막 단계인 대속죄일의 지성소 봉사를 시작하셨다. 지성소 봉사가 끝나면 인간을 위한 은혜의 시기도 끝나게 되며 세상은 마지막 재앙을 겪게 되고 곧 이어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게 된다(계 15:5~8). 아직도 죄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철저한 회개를 통해 죄로부터 정결하게 되는 경험을 바로 지금 가져야 한다(레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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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이제 내가 말일에 네 백성의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대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단 10:14)
 
시작하는 말
 
  참 으로 혼란하고 불확실한 세상의 장래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몇 차례의 연구를 통하여, 세상의 역사에 목적이 있고, 방향이 있고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첫 번째로, 다니엘서 2장에서 정치적(政治的) 측면의 세상 역사를, 두 번째로, 7장에서 정치-종교적(宗敎的) 측면의 세상 역사를 그리고 세 번째로, 8장과 9장에서 구속적(救贖的) 측면의 세상 역사를 비교하며 연구하였다.
이제 우리는 네 번째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세상 역사의 종말"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겪게 될 선(善)과 악(惡)의 대쟁투(大爭鬪)의 역사를 예언으로 연구할 것이다.


 ▶ 계시의 배경

 1.어떠한 배경에서 다니엘의 마지막 계시가 주어졌는가?

  " 바사 왕 고레스 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 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이상을 깨달으니라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단 10:1~3).

  설명 때는 페르샤의 국부(國父)인 고레스 대왕 3년인 기원전 535년경, 다니엘은 그 대 88세쯤의 고령이었다. 그는 아직도 3주일씩 금식하며 기도드리는 왕성한 신앙생활과 공직 생활(公職生活)을 계속하고 있었다.

 2.다니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로 3주일씩이나 금식하며 기도를 드려야 했는가?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 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단 10:12).

  설명 다니엘의 기도에 대하여 천사가 응답(應答)한 내용을 볼 때, 다니엘은 장차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성소가 겪게 될 두려운 운명에 대해 심히 근심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왜 그랬을까. 2년 전쯤인 고레스 원년에 제1차 석방령이 내렸으나 막상 포로살이를 청산하고 귀국(歸國)길에 나선 유대인들은 4만 2천 여 명에 불과했으며, 그들마저도 주변 민족들의 반대로 귀국한 지 2년이 지났어도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적대적인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이 반역으로 이름난 민족임을 예로 들면서 예루살렘 재건을 절대로 허락하지 말도록 페르샤 정부에 탄원과 고발을 계속했다. 이리하여 예루살렘 성전의 중건령(重建領)을 내렸던 고레스왕의 마음은 뒤숭숭해졌고 자신의 관용책(寬容策)에 대해 우려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사태를 감지(感知)한 다니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영광과 민족의 장래를 위해 할 일이 있음을 깨닫고 힘 있는 기도를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염려스러운 것은 시련에 가득 찬 하나님 백성들의 장래였다.

 ▶ 힘 있는 기도와 위대한 응답

 3.다니엘의 간절하고 단호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 어떻게 이르러 왔는가?

  " 정월 이십 사 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가에 있었는데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정금 띠를 띠었고 그 몸은 황옥 같고 그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 눈은 횃불 같고 그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단 10:4~6).

  설명 언제나 그랬듯이 다니엘의 진실한 기도는 즉시 응답되었다. 다니엘은 3주일간의 금식기도를 끝내고 몇 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힛데겔은 티그리스(Tigris) 강의 옛 이름이다.), 바로 그 때 다니엘은 너무나 찬란하여 바라볼 수도 없는 눈부신 영광에 에워싸인 초자연적인 존재를 목도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 전의 모습이었는데, 1세기말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 귀양 가서 계시(啓示)를 받을 때에 친히 나타내셨던 그리스도의 모습 그대로였다(계 1:12~16).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친히 나타나셨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약속하신 구원의 계획을 이루시겠다는 보증을 당신의 임재(臨在)로 확약(確約)하신 것이다. 구약의 선지자 다니엘과 신약의사도 요한은 모두 같은 처지, 같은 신분으로, 선(善)과 악(惡)의 큰 싸움터가 된 세상의 장래에 관한 꼭 같은 내용의 계시를, 꼭 같은 주님에게서 받았다는 점에서 감명 깊다.

 4.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한 데 대한 인간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 있는가?

  " 이 이상은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이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었느니라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이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내가 그 말소리를 들었는데 그 말소리를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었느니라"(단 10:7~9).

  설명 하나님의 임재(臨在)가 나타날 때 수행원들은 그 영광을 감당할 수 없어 모두 도망쳐 숨었으며, 다니엘도 죽은 사람처럼 몸에 힘이 빠지면서 땅에 엎드러졌고, 기력(氣力)이 쇠하여 탈진(脫盡) 상태에 들어갔다. 이러한 반응은 하나님의 영광을 접했을 때나 계시를 받을 때 모든 인간들이 나타내는 공통된 반응이다(계 1:17 ; 행 9:3, 4).

 5.이 때 누가 나타나 어떤 말로 자신이 온 이유와 사명을 설명했는가?

  " 내게 이르되 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라 내가 네게 보내심을 받았느니라 그가 내게 이 말을 한 후에 내가 떨며 일어서매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단 10:11, 12).

  설명 다니엘에게 나타난 이 천사는 말이 내용이나 앞뒤 문맥을 볼 때, 8장(16절)과 9장(21절)에서도 다니엘에게 나타나 이상을 설명했던 하늘의 최고 천사인 가브리엘임이 틀림없다.

 ▶ 선과 악의 대쟁투의 배후

 6.천사는 어떤 놀라운 말로 다니엘에게 기도의 응답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는가?

  "그런데 바사국(國) 군(君)이 이십 일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군장(君長) 중 하나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단 10:13).

  설명 놀랍게도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의 기도는 첫날에 이미 응답되었으나 본의(本意) 아니게 지체되어 3주일이 지난 지금에야 자신이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유인즉, "바사페르샤 국군, 곧 페르샤 나라의 임금]이 지난 3주일 동안이나 내가 하려는 일에 저항을 계속했기 때문에 바로 올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군장이신 "미가엘"이 나를 돕기 위하여 왔기 때문에 그분을 거기 머물게 하고 나는 이제야 네게 올 수 있게 되었다는 사연이었다.

 7.기도의 응답을 가로막은 "페르샤 나라의 임금"은 누구이며, 가브리엘 천사를 도운 미가엘은 누구인가?

  해답 페르샤의 "국왕"이 아니고 "국군(國君)"이라고 표현한 까닭은 무엇인가. 이곳의 "군(君)"은 히브리어의 "샤르"인데 왕이 아니라 왕자나 으뜸 되는 지도자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군장이신 미가엘(Michael)도 같은 "군"이란 표현을 썼다. "미가엘"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으로, 사단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단과의 싸움에 나서실 때 쓰시는 대쟁투적인 명칭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페르샤 국군"은 페르샤의 인간적인 왕이라기보다는, 그 나라 왕들에게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하지 못하도록 훼방하는 악한 천사나 사단의 영(靈)을 가리킬 수가 있다. 아니면, 당시 국왕이었던 고레스의 왕자로 유대인을 줄곧 적대했던 캄비세스 2세를 가리킬 수도 있다.

 8.그렇다면 전능(全能)하신 하나님께서도 마음대로 하실 수 없는 일이 있다는 뜻인가?

  해답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 그런데 자유(自由)없이는 사랑할 수가 없다. 사랑의 최고 표현을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을 자유를 가진 사람만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자유가 없으면 인간은 한낱 로봇과 같은 조작품(操作品)이 되고 만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이다. 죄 지을 자유까지 주셨기 때문에 인간이 범죄 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페르샤의 통치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중건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도록 강제하지 않으시고 천사를 통하여 이해를 촉구하고 감화시키려고 최선을 다하셨음을 깨닫게 된다. 참으로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신 대신 자신의 선택과 모든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신다. 그것이 심판의 당위성(當爲性)인 것이다. 만일 칼빈의 예정론(豫定論)처럼, 사람의 구원마저도 하나님의 예정에 의해 결정된다면 심판의 당위성은 성립되지 않는다. 자신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하여 하나님과 사단이 함께 배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며, 그것이 바로 이 땅에서 전개되고 있는 선과 악의 대쟁투의 진상(眞相)인 것이다.

 ▶ 계시의 내용 - 대쟁투

 9.이러한 상황에서 다니엘의 최고의 관심사는 무엇이었으며, 천사가 깨닫게 하려는 계시의 주제는 무엇인가?

  "바사 왕 고레스 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 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단 10:1 상단).

  "이제 내가 말일에 네 백성의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대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단 10:14).

  설명 다니엘의 최고의 관심사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성소의 장래였다. 그일 때문에 다니엘을 7장 끝(28절)에서 번민하였으며 8장에서는 혼절하여 앓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70주일(490년)", "한 때, 두 때, 반 때"(1260년), "2300주야(2300년)"로 확장되는 기간에 하나님의 성소가 짓밟히고 하나님의 백성이 수난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9장에서 다니엘은 70주일에 관한 문제는 깨달았으니 2300주야에 관한 예언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라는 시작만 깨달았을 뿐, 아직도 그 모든 내용을 깨닫지 못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마지막인 12장(8절)까지 계속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지막 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게 될 일을 깨닫게 하기 위해 계시가 주어졌다. 그것은 "큰 전쟁", 곧 선(善)과 악(惡)의 대쟁투(大爭鬪)에 관한 심각한 내용이었다. "그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70주일", "1260일", "2300주야(일)" 등 "날(日)" 단위의 짧은 기간이 아니라, "490년", 1260년", "2300년" 등 「연(年)-일(日) 법칙」에 따른 오랜 기간임을 확인시킨 것이다. 10장에서 시작되는 네 번째 계시는 12장까지 계속된다.

 10.이러한 계시가 주어지려 할 때, 다니엘은 또다시 어떤 신체적 반응을 일으켰는가?

  " 그가 이런 말로 내게 이를 때에 내가 곧 얼굴을 땅에 향하고 벙벙하였더니 인자와 같은 이가 있어 내 입술을 만진지라 내가 곧 입을 열어 내 앞에 섰는 자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 주여 이 이상을 인하여 근심이 내게 더하므로 내가 힘이 없어졌나이다 내 몸에 힘이 없어졌고 호흡이 남지 아니하였사오니 내 주의 이 종이 어찌 능히 내 주로 더불어 말씀할 수 있으리이까"(단 10:15~17).

 11.기진(氣盡)한 선지자 다니엘은 어떻게 다시 힘을 얻어, 그 이후의 계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는가?

  " 또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나를 만지며 나로 강건케 하여 가로되 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가로되 내 주께서 나로 힘이 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단 10:18, 19).

  설명 가브리엘 천사가 기진맥진(氣盡脈盡)한 선지자 다니엘에게 초자연적인 힘을 공급함으로써 다니엘은 힘을 얻어 그 이후의 계시를 수용(受容)할 수 있게 되었다.

 12.천사는 어떠한 말로 자신의 사명을 다니엘에게 확인시켰는가?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나아온 것을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君)과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 군(君)이 이를 것이라"(단 10:20).

  설명 당시의 근동(近東) 세계는 페르샤가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한 페르샤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 의하여 포로 된 유대인을 석방시키고 예루살렘 성을 회복시킴으로써 곧 이 땅에 태어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을 준비하게 하셨다.
그 러나 이 일은 사단에 의하여 맹렬한 저항을 받았다. 사단은 이스라엘의 적들과 페르샤 왕들을 충동하여 이 일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도 인류의 운명이 걸린 이 중대사를 좌시(坐視)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최고의 천사인 가브리엘을 보내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자신까지 오셔서 페르샤의 위정자들을 감화시켜 하나님의 계획에 협력하도록 촉구하셨으며 다니엘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있었다.

 13.바사페르샤 군(君)이 나간 후에는 헬라그리스 군(君)이 온다는 뜻은 무엇인가?

  해답 당시는 페르샤 통치 시대였다. 페르샤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계획하신 구속 사업이 성취되도록 하나님의 통제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페르샤 왕들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면, 하나님께서는 그 다음 나라인 그리스헬라 세력을 불러들여서 페르샤를 역사로부터 퇴출(退出)시키실 것이다. 왜냐하면, 한 나라로서 더 이상 존재할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를 진행시키고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주장하는 불가항력의 변수(變數)가 되는 역사 철학인 것이다.

 14.이러한 선과 악의 대쟁투(大爭鬪)를 승리로 이끄는 주역(主役)은 누구인가?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적하는 자는 너희 군 미가엘 뿐이니라"(단 10:21).

  설명 "미가엘"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또 다른 명칭이다. 하늘에서 대대적인 반역을 일으켰다가 축출된 최고의 천사였던 루스벨(Lucifer)은 사단(Satan)이 되었고 그의 자리는 가브리엘(Gabriel) 천사에 의하여 대치되었다.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이름의 뜻을 지닌 미가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사단과의 숙명적인 대쟁투를 확실한 승리로 이끄실 것이다. 그는 선(善)의 편을 택한 모든 사람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끝까지 도우실 것이다.

 ▶ 마치는 말

  "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니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계 12:7~9).

  하늘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사단, 선과 악의 대쟁투는 과거 역사의 매 순간, 모든 사람에게 선택의 결단을 요구해 왔다. 이 큰 싸움은 세계 제1차, 제2차 대전이 아니라 우주적인 전쟁(cosmic war)이며, 전쟁터에서 싸우는 지정학적(地政學的)인 싸움이 아니라, 각 사람의 마음에서 매 순간 전개되고 있는 마음의 투쟁인 것이다. 페르샤 왕들이 마음속의 갈등을 겪으며 결정해야 했던 마음속의 싸움은 배후(背後)가 있는 우주의 대쟁투의 일부였다. 하나님과 사단, 선과 악, 나는 누구에 의하여 마음이 움직여 지고 있으며 무엇을 위하여 결정하려고 하는가. 초자연적인 악의 세력은 초자연적인 존재인 사단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 이 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비결은 미가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선택하는 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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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이제 내가 말일에 네 백성의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대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단 10:14)
 
시작하는 말
 
  1994년 7월 4일자 시사주간지「타임(TIME)」지의 표지에는 "세계 3차 대전을 위한 계획"이라는 표제가 실렸다.
구 소련이 망하기 전 바르샤바 동맹은 순식간에 유럽을 파멸시킬 수 있는 핵전쟁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이미 집행 단계에 이르렀음이 노획된 "핵전쟁 아마겟돈 청사진"에서 공개된 것이다. 일어나기만 했다면 세상의 종말이 되었을 핵전쟁의 시나리오였다.
무엇이 21세기, 새로운 천년을 맞은 지구의 장례인가? 무엇이 수천 년 동안 계속 되어 온 선과 악의 대쟁투의 결말인가? 이미 지난 10장의 연구에서 지각된 세상의 마지막에 관한 다니엘의 마무리 예언이 이 질문에 놀랍도록 정확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 페르샤 시대의 대쟁투

 1.어떠한 배경에서 11장에 기록된 다니엘서의 마지막 예언이 계속되고 있는가?

  "이제 내가 말일에 네 백성의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대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단 10:14)

  "내가 또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돕고 강하게 한 일이 있었느니라"(단 11:1).

  설명 다니엘은 7장의 "한 때, 두 때, 반 때"에 관한 계시 이후부터 하나님 백성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7:28). 그 걱정은 8장의 "2300주야"에 관한 예언이 주어지면서 더욱 깊어졌다(8:27). 9장의 "70이레"에 관한 예언을 통해 일부의 문제를 깨달았으나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라는 예고는 그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9:26 하단). 이제 10장에서 이 "큰 전쟁에 관한" 계시와(10:1), "말일(末日)"에 "네 백성"곧 하나님의 "백성이 당할 일"이 상징이 아니라, 서술 형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10:14). 이 계시를 전달하고 있는 천사는 자신이 다니엘이 기도 금지령을 어긴 탓으로 사자굴에 던져지던 다니엘서 6장의 사건 때 다니엘이 살아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가브리엘 천사임을 스스로 소개했다.

 2.계시가 주어지던 당시인 페르샤의 초기부터 그리스가 일어날 때까지 어떤 역사가 계속될 것인가?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페르샤에서 또 세 왕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격동시켜 헬라국그리스을 칠 것이며"(단 11:2).

  설명 계시가 주어진 당시는 페르샤의 국부(國父) 고레스 시대였으므로, 그 후에 페르샤에서 일어날 "세 왕"과 "넷째 왕"은 역사적으로 아래와 같다.

첫째 왕 : 캄비세스 2세 - 고레스의 아들로서 이집트 원정을 떠나기 전 유능한 동생 스메르디스를 몰래 죽여 후환을 없애려 했으나 자신이 오히려 귀국 길에 변사(變死)했다.

둘째 왕 : 가짜 스메르디스 -캄비세스가 이집트 원정에 나간 동안 자신을 캄비세스의 동생인 스메르디스라고 사칭(詐稱)한 바르디야(Bardiya)가 왕위를 찬탈했다.

셋째 왕 : 다리우스 1세 -가짜 스메르디스(Smerdis)를 쫓아내고 왕위에 오른 뒤 재위 2년에 중단된 예루살렘 성전 중건령을 내렸다.

넷 째 왕 : 크세르크세스 -다리우스 1세의 아들로 에스더의 남편인데 성경에는 아하수에로 왕으로 나온다. 4년간의 전쟁 준비를 끝내고 그리스를 완전히 파멸시키려는 기세로 대원정(大遠                 征)에 나섰으나 패전하였다. 그 후 몇 명의 왕이 더 일어나 그리스 원정을 계속했으나 오히려 파멸에 이르게 된다.

 ▶ 그리스 시대

 3.그리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어떤 특별한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언되었는가?

  "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임의로 행하리라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이 외의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니라"(단 11:3, 4).

  설명 페르샤가 주도하던 그리스 정복의 끈질긴 시도는 마침내 헬라(그리스)의 "한 능력 있는 왕" 알렉산더 대왕이 일어나면서 졸지에 역전되고 말았다.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던 헬라 반도를 통일한 마케도니아 왕 알렉산더는 3만 5천 명의 소수 정예부대를 이끌고 숙적(宿敵) 페르샤 정복 길에 올랐다. 그는 헬레스폰트 해협을 건너 아시아로 진격하였으며 기원전 331년 페르샤를 멸망시키고 내친 발걸음으로 서쪽으로는 이집트, 동쪽으로는 인도까지 정복하였다. 그러나 그가 한창 "강성할 그 때"인 33세가 되던 해 갑자기 요절함으로써, 다니엘서 7장의 표범에게서 "머리 넷"이 돋아났듯이, 8장의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 현저한 뿔 넷"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듯이, 알렉산더의 대제국은 유복자 외에는 후계자가 없던 상황에서 전혀 "이 외의 사람들"인 그의 네 장군들에 의하여 기원전 301년 입수스 전쟁 이후 정확히 사분됨으로써 예언을 문자 그대로 성취시켰다.

 ▶ 그리스의 남북왕조 시대

 4.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넷으로 나누어진 그리스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 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남방의 왕은 강할 것이나 그 군(君)들 중에 하나는 그보다 강하여 권세를 떨치리니 그 권세가 심히 클 것이요"(단 11:5)

  설명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네 장군들에 의해 사분 된 네 나라 가운데,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를 맡았던 캇산더와 소아시아를 맡았던 리시마쿠스의 나라는 얼마 못 되어 종말을 고하고, 125쪽에 제시된 지도에 나타난 대로 시리아 쪽을 맡았던 셀루쿠스 왕조(王朝)와 이집트를 맡았던 프톨레미 왕조(王朝)가 맞대결 하는 남북왕조(南北王朝)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시리아와 이집트 사이인 팔레스틴에 위치한 유다의 입장에서 볼 때, 셀루쿠스 왕조의 시리아는 북방 왕이었으며 프콜레미 왕조의 이집트는 남방 왕이었다.
11 장 5절의 최초의 남방 왕은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 가운데 하나로 이집트를 차지한 프톨레미 1세(Ptolemy I)이며, 그 "군(君)들 중의 하나"는, 한때 불리한 상황에 처하여 남방 왕 프톨레미의 수하(手下)에 있었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진 첫 번째의 북방 왕 셀루쿠스 1세(Seleucus I)로서 시리아를 비롯하여 이전의 알렉산더 대왕의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표-7>은 그 이후의 근동 역사를 이끌어 간 남방 왕인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와 북방 왕인 시리아의 셀루쿠스 왕조를 대배(對比)한 것인데 다니엘서 11장에 언급된 왕들만 뽑은 것이다. 성경에 이들의 존재와 역할이 예언을 통해 이처럼 상세히 언급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표-7> 다니엘서 11장에 등장하는 그리스 남북왕조의 왕들(연대는 모두 BC임)

 

북방 왕 시리아의 셀루쿠스 왕조

남방 왕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

(11:5)

(11:6)

(11:7~9)

(11:10)

(11:10~14)

(11:15)

셀루쿠스 1세 (312~281년)

안티오쿠스 2세 (261~246년)

셀루쿠스 2세 (246~225년)

셀루쿠스 3세 (225~223년)

안티오쿠스 3세 (223~187년)

안티오쿠스 4세 (175~164년)

(11:5)

(11:6)

(11:7~9)

(11:10~13)

(11:14~15)

(11:17)

프톨레미 1세 (305~282년)

프톨레미 2세 (285~246년)

프톨레미 3세 (246~221년)

프톨레미 4세 (221~203년)

프톨레미 5세 (203~181년)

클레오파트라 6세 (51~30년)




 5.남방 왕 이집트와 북방 왕 시리아는 처음에 서로의 공존(共存)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 몇 해 후에 그들이 서로 맹약하리니 곧 남방 왕의 딸이 북방 왕에게 나아가서 화친하리라 그러나 이 공주의 힘이 쇠하고 그 왕은 서지도 못하며 권세가 없어질 뿐 아니라 이 공주와 그를 데리고 온 자와 그를 낳은 자와 그 때에 도와주던 자가 다 버림을 당하리라"(단 11:6).

  설명 남북왕조의 대결은 다음 세대인 2세에 접어들면서 본격화되었다. 처음에는 남방 왕 프톨레미 2세가 자신의 딸 베레니케를 북방 왕 안티오쿠스 2세와 혼인시켜 결혼 동맹을 맺음으로 화친(和親)을 유지하여 했다. 그러나 프톨레미 2세가 죽자, 남편을 프톨레미 2세의 딸 베리니케에게 빼앗긴 안티오쿠스 2세의 전 왕후 라오디케는 남편 안디오쿠스 2세와 베레니케와 그들이 낳은 아들을 죽임으로써 보복하였다.

                                                                                          

 6.남방 왕과 북방 왕의 싸움은 어떻게 더욱 치열해졌는가?

  " 그러나 이 공주의 본족에서 난 자 중에 하나가 그의 위를 이어 북방 왕의 군대를 치러 와서 그의 성에 들어가서 그들을 쳐서 이기고 그 신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과 그 은과 금의 아름다운 기구를 다 노략하여 애굽으로 가져갈 것이요 몇 해 동안은 그가 북방 왕을 치지 아니하리라 북방 왕이 남방 왕의 나라로 쳐들어갈 것이나 자기 본국으로 물러가리라"(단 11:7~9).

  설명 남방 왕 이집트의 새로운 왕 프톨레미 3세는 라오디케에게 죽임을 당한 베레니케의 오라비로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북방 왕 시리아를 정복한 후 수집해 둔 우상 2,500점을 노획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시리아 왕 셀루쿠스 2세는 응전(應戰)했으나 패배하고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귀국했다.

 7.그 후에도 남방 왕 이집트와 북방 왕 시리아는 어떻게 끝없는 보복 전쟁을 계속했는가?

  해답 예언된 대로 남북왕조의 보복적인 대결이 계속되었는데, 이 사실을 예언한 성경절에 그대로 역사를 대입하여 예언의 정확성을 성경 본문에서 확인해보자.

  "그 아들들시리아 왕 셀루쿠스 2세의 두 아들인 셀루쿠스 3세와 안티오쿠스 3세이 전쟁을 준비하고 심히 많은 군대를 모아서 물의 넘침 같이 나아올 것이며 그가 또 와서 남방 왕의 견고한 성까지 칠 것이요 남방 왕프톨레미 4세은 크게 노하여 나와서 북방 왕안티오쿠스 3세과 싸울 것이라 북방 왕이 큰 무리를 일으킬 것이나 그 무리가 그프톨레미 4세의 손에 붙인 바 되리라 그프톨레미 4세가 큰 무리를 사로잡은 후에 그 마음이 스스로 높아져서 수만 명을 엎드러뜨릴 것이나 그 세력은 더하지 못할 것이요"(단 11:10~12).

  설명 위에 인용된 세 구절의 성경 예언은 북방 왕 시리아와 남방 왕 이집트가 7만 명의 보병과 5천 명의 기병, 코끼리까지 총동원하여 기원전 217년 라피아(Raphia)에서 벌였던 대접전(大接戰)의 사기(史記)를 읽는 것 같다. 성경의 예언은 하나님에 의하여 미리 기록된 역사인 것이다.
이 전쟁에서 양측은 엄청난 사상자와 포로를 낸 후에 남방 왕의 승리로 끝났다.

 8.그동안 북방 왕 시리아와의 싸움에서 우세를 유지해 온 남방왕국 이집트가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가? 

  " 북방 왕은 돌아가서 다시 대군을 전보다 더 많이 준비하였다가 몇 때 곧 몇 해 후에 대군과 많은 물건을 거느리고 오리라 그 때에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네 백성 중에서도 강포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이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넘어지리라"(단 11:13, 14).

  설명 라피아 전투에서 대패한 북방 왕인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3세는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동방 공략에 나서 알렉산더 대왕의 이전 영토를 대부분 탈환하는 전과(戰果)를 올린 후 남방으로 기수(驥手)를 돌려 이집트와의 재대결을 감행했다(13절). 이 때 안티오쿠스 3세는 마케도니아 왕 필립 5세와 동맹을 맺어 세력을 보강한데다가 이집트 본토인들은 이족(異族)인 프톨레미 왕조의 통치에 저항하기 시작함으로써 남방왕국 이집트는 내우외환(內優外患)에 처했다(14절 상단).
기원전 198년 북방 왕 안티오쿠스 3세는 파내우스(Panaeus) 싸움에서 이집트에 승리함으로써 백년 이상 남방 왕 이집트의 지배를 받아 온 유다를 북방 왕 시리아의 속국(屬國)으로 만들었다. 이 사실이 "네 백성유대인의 파괴자들the breakers of your people, 곧 남방 왕 이집트이 옮겨지리라(shall be lifted up)"는 뜻이 된다. 또한 남방 왕 이집트와 북방 왕 시리아에 이어 유다를 침입하여 속국으로 만든 로마를 적절히 가리킬 수도 있다. "네 백성 중에서도 강포한 자"(the robbers of your people)는 히브리어 문법으로 "네 백성들의 파괴자"라는 뜻도 가능하다.

 9.남방 왕 이집트와 북방 왕 시리아의 마지막 숨가쁜 대결이 어떻게 예언되어 있는가?

  "이에 북방 왕은 와서 토성(土城)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취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수 없으며 또 그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단 11:15).

  설명 안티오쿠스 3세에 이어 그의 아들 안티오쿠스 4세가 왕이 된 후에도 남방 왕 이집트에 대한 북방 왕 시리아의 침략은 계속되었다. 특별히 안티오쿠스 4세는 기원전 169년 이집트의 견고한 성읍 펠루시움을 함락시켜 삼각주 동부를 공략하는 길을 열었다. 겨울이 오자 그는 시리아로 퇴각했는데 그것이 북방 왕 시리아에 관한 마지막 언급이다. 놀랍게도 이 북방 왕은 "마지막 때"와 연관되어 11장 40절에 다시 나타난다. 15절 이후에는 왜 북방 왕 시리아가 다시 나타지 않는지 그 이유가 16절에서 밝혀진다.

 ▶ 그리스의 남북왕조와 그 사이에 낀 유다

 10.세계 역사에서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그리스의 남북왕조의 싸움이 이렇듯 자세하게 예언된 까닭이 무엇인가?

  해답 마지막 때에 관한 다니엘서의 마지막 계시가 주어지기 전, 다니엘이 그토록 괴로워하고 금식하며 알기를 원했던 주제는 시련으로 가득 찬 하나님 백성의 장래에 관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기도의 응답으로, "말일(末日)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깨닫게 하"기 위해 가브리엘 천사가 보내져 지금 그 주제에 관한 계시가 12장까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그 계시는 다니엘 당시인 페르샤 시대로부터 시작되어 그리스에 이르렀는데, 그리스가 북방의 시리아와 남방의 이집트로 양분(兩分)되어 생사 대결을 벌이는 그 사이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유다가 끼어 있는 상황이다. 이미 페르샤 시대에도 하나님의 백성에 관하여 무서운 적의를 드러낸 사단은 그리스 시대에 이르러서도, 적개심에 사무쳐 보복을 계속하는 북방의 셀루쿠스 왕조와 남방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의 싸움을 고조시켜 중간에 위치한 예루살렘 성전을 짓밟게 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일을 극대화(極大化)한 것이다.

 11.실제로 북방왕국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 때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가?

  해답 다니엘서 11장 15절에 예언상으로는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북방 왕인 안티오쿠스 4세에피파네스는 20명의 시리아의 왕들 가운데 8번째 왕으로 재위 11년(175년~164년 BC) 동안 유다를 헬라화 하는데 주력하였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조석으로 드리는 상번제(常煩祭)를 폐하고, 성전 앞에 우상의 단을 쌓고 돼지를 제물로 바쳤으며, 안식일과 할례를 폐하고 하나님 대신 제우스신을 섬기도록 강요했다. 이를 반대한 유대인들을 저항하지 않는 안식일을 택하여 무수히 죽였다. 마침내 시리아에 대항하는 무장 봉기와 함께 마카비의 독립운동이 일어나 끝내 독립을 쟁취했으나 기원전 63년 다시 로마의 속국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 탄생 시 까지 그 상태라 계속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예언을 통해 수백 년 전에 기록된 까닭은 그것이 인류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시키게 될 유다의 운명에 직접으로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안티오쿠스 4세의 이러한 악역(惡役) 때문에, 상당수의 학자들은 그를 다니엘서 8장의 작은 뿔로 해석하고, 11장 16~39절의 주역(主役)으로 해석하지만, 그것은 전혀 합당치 않은 해석이다. 왜냐하면 그는 북방 왕 시리아의 "마지막 때" 왕이 아니라(8:23) 20명의 왕들 중 8대 왕이며, 그는 "심히 커"진 왕국의 왕이 아니라 오히려 로마에 의해 위축당한 취약한 왕이었다. 또한 그가 예루살렘 성전을 유린한 기간도 엉뚱하게 적용한 2300일이 아니라(8:14) 실제로는 3년 10일에 불과했다.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이와 관련된 예언을 예수 그리스도 당시 이후인 예루살렘 멸망에 직접 적용시키심으로(단 9:27) 그러한 헛된 주장의 여지를 없애셨다.

 ▶ 로마 시대

 12.그리스의 남북왕조 시대를 끝낸 신생 강대국 로마의 등장이 어떻게 예언 되어 있는가?

  "오직 와서 치는 자가 임으로 행하리니 능히 그 앞에 설 사람이 없겠고 그가 영화로운 땅에 설 것이요 그 손에 멸망이 있으리라"(단 11:16).

  설명 앞서 연구한 11장 15절에서 북방 왕 시리아는 남방 왕 이집트를 거의 승복(承服)시킬 것처럼 묘사되었다. 그러나 16절에서 감자기 사태가 달라진다. 무적(無敵)의 "와서 치는 자침략자" 가 등장하여 세상을 뜻대로 다스린다는 직설적인 예언이다. 기원전 168년 안티오쿠스 4세가 아버지 안티오쿠스 3세의 유지(遊志)를 받들어 이집트로 진격해 가고 있을 때, 로마에서 특사가 와서 퇴각하라는 명령을 받자 그는 순응(順應)하는 길밖에 없었다. 이리하여 기원전 168년 로마에 의해 알렉산더의 고국인 마케도니아가 망하고, 시리아가 이집트에서 퇴각하고, 이집트는 보호령이 됨으로써 그리스 시대는 끝나고 로마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로마는 기원전 64년 마침내 북방 왕 시리아를 정복한 후 로마의 일개 주(州)로 복속(服屬)시켰으며, 이듬해인 63년에는 폼페이(Pompey)에 의해 "영화로운 땅" 예루살렘이 점령되고 성전이 유린(蹂躪)되었으며, 12,000명의 유대인이 죽임을 당하고 독립을 상실한 채 로마의 속주(屬州)가 되고 말았다. 15절의 예언이 정확히 성취된 것이다.

 13.시리아와 유다를 멸망시킨 로마의 발걸음이 어떻게 이집트까지 이르게 되는가?

  "그가 결심하고 전국의 힘을 다하여 이르렀다가 그와 화친할 것이요 또 여자의 딸을 그에게 주어 그 나라를 패망케 하려 할 것이나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 (단 11:17).

  설명 16절에서 예언된 대로 시리아를 거쳐 유대까지 이른 로마의 정복의 발걸음은 남하(南下)를 계속했다. 삼두정치(三頭政治)를 펼쳐온 크라수스가 전사하고, 폼페이와 줄리어스 시이저(Julius Caesar)가 반목하면서 폼페이가 이집트로 패퇴(敗退)하자 줄리어스는 그를 추격하여 거기서 죽였다. 이집트에 오게 된 줄리어스 시이저는 거기서 프톨레미 11세의 딸로 남동생과 왕위 다툼을 하던 22세의 클레오파트라를 만나 황홀한 사랑에 빠져들었다. "여자의 딸"(the daughter of women)은 "빼어난 여자"를 뜻하는 말로 세계사의 절세미인 클레오파트라에게 적합한 표현이다.
그러나 왕위와 인간의 욕망을 함께 이루려 했던 클레오파트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아들까지 낳은 터에 남편이 된 줄리어스 시이저를 따라 로마까지 갔으나 얼마 후 그가 암살당하자 그는 황급히 이집트로 도망쳐 왔으며, 결국에는 독사에 몰려 자살하게 되는 비극의 여인이 된다. "그에게 무익(無益)하리라"는 예언의 성취였다. 그것이 기원전 30년의 일로 클레오파트라의 죽음과 함께 남방 왕 이집트도 끝나게 된다.

 14.줄리어스 시이저의 운명에 관한 어떤 놀라운 예언이 기록돼 있는가?

  " 그 후에 그가 얼굴을 섬들로 돌이켜 많이 취할 것이나 한 대장이 있어서 그의 보이는 수욕을 씻고 그 수욕을 그에게로 돌릴 것이므로 그가 드디어 그 얼굴을 돌이켜 자기 땅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 (단 11:18, 19).

  설명 50세가 넘은 줄리어스 시어저는 이집트를 정복하는 대신 애첩이 된 클레오파트라에게 이집트의 왕위를 물려준 뒤에 심상치 않은 국제 정세를 의식하고 해안 길을 따라 귀국하는 도중에 보스포러스, 북아프리카, 스페인 등 적어도 세 곳에서 전쟁을 치르며 로마로 개선 입성하였다. 그러나 그의 거만함과 잔혹함은 자신의 머리로 되돌아왔다. "그의 수욕(羞辱)을 씻을 대장", 롱기누스(G. Cassius Longinus)가 지휘하는 60여명의 동료 로마인들은, 황제가 되려는 그의 야심을 간파(看破)하고 기원전 44년 3월 15일 원로원에서 그를 무참하게 암살하였다. "브루터스(Brutus), 너까지도···" 그것이 절친한 친구의 손에 죽은 줄리어스 시이저의 마지막 말이었다. 예언대로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게 된 것이다.

 ▶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된 로마 황제들

 15.줄리어스 시이저 다음에 누가 로마의 황제가 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그 위를 이을 자가 토색하는 자로 그 나라의 아름다운 곳으로 두루 다니게 할 것이나 그는 분노함이나 싸움이 없이 몇 날이 못 되어 망할 것이요" (단 11:20).

  설명 줄리어스 시이저의 뒤를 이어 로마의 황제가 된 사람은 그의 양자였던 옥타비안(Octavian)으로 후에는 어거스트 시이저(August Caesar)가 된다. "토색(討索)하는 자"는 "세금을 거두는 자"(a raiser of taxes)라는 뜻이다. 그는 인두세(人頭稅)를 거둘 목적으로 전국에 인구 조사에 해당하는 호적령(戶籍令)을 내렸는데, 이 일 때문에 나사렛에서 살던 요셉과 만삭이 된 마리아가 자신들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호적 하러 갔다가 거기서 아기 예수를 출산함으로써(눅 2:1~7), 미가서에 예언된 구주의 출생지에 관한 예언(미 5:2)을 성취시키는 원인이 된 것이다. 그는 예언대로,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이룩한 후 서기 14년 8월 19일 병상(病床)에서 평화롭게 생을 마쳤다.

 16.어거스트 시이저를 이어서 로마 황제가 될 사람은 누구이며 그가 할 일이 어떻게 예언되어 있는가?

  " 또 그 위를 이를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퀘휼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을 입어 패할 것이요 동맹(同盟)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 (단 11:21, 22).

  설명 어거스트 시이저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사람은 티베리우스 시이저(Tiberius Caesar)였다. 그는 어거스트 시이저의 친아들이 아니라 그와 재혼한 어머니 리비아(Livia)를 통하여 황실 가족이 되었다. 어거스트 시이저는 "당신의 아들이 로마제국의 자주 옷을 입기에는 너무 비열(卑劣)하다"는 말로 리비아의 청을 거절했으나, 예언된 대로, "평안한 때를 타서 궤휼로 나라를 얻"어 황제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티베리우스 시이저이다.
예언된 대로, 그는 독일을 비롯한 각처의 소요(騷擾)를 무력으로 잔인하게 진압하여 많은 피를 흘리게 했다. 그런데 "동맹한 왕"도 그에 의해 같은 일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은 무슨 뜻인가. "동맹한 왕"의 바른 번역은 "언약의 왕"(The prince of covenant)인데 꼭 같은 용어가 쓰인 곳이 같은 다니엘서 9장 24~27절로서" 언약을 굳게 정할"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히 가리켰다.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로마이 황제가 누구일지를 그 일이 있기 500여 년 전에 주어진 다니엘서 11장의 계시를 통해 예언한 것이다.

 ▶ 세상 역사와 인간 운명의 갈림길 - 십자가

 17.다니엘서에 예언된 대로 성취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세상 역사에서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4).

  설명 다니엘서 11장의 연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예언된 많은 사건들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연이 아니라 범죄 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그리고 빗나간 지구 역사의 본궤도(本軌道) 재진입(再進入)을 위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역사의 필연임을 확신하게 된다. 11장의 연구 마지막에 제시된 「역사의 의미, 내용,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에서 그 대답을 찾아보자.

 ▶ 십자가 이후의 역사 전개

 18.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이후의 선과 악의 싸움은 어떻게 전개 되는가?

  해답 우리는 지금까지의 다니엘서 11장의 연구를 통하여 페르샤 시대로부터 그리스, 그리스 남북왕조 시대, 그리고 로마 시대에 접어들었다. 11장 22절에 이르러, 다니엘서 9장의 70주일에 관한 예언에 따라,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신 그리스도"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께서 "언약"을 피로써 비준(批准)하기 위해(마 26:28)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언약의 왕"의 직분(職分)을 약속대로 수행하셨음을 확인했다. 이제 그 이후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우리는 다니엘서에 기록된 세상 역사에 관한 예언이 <표-9>와 같이 사중(四重)의 구조로 이루어졌음을 알 게 된다.
우 리는 이제부터의 성서 예언이 너무나 상세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나무 하나 하나를 관찰하다가 숲을 보지 못하여 숲 속에서 길을 잃은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언 해석의 안전을 보증 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다니엘서의 예언이 지닌 독특한 사중 구조를 활용하는 길이다. 즉 세상의 역사와 하나님이 구원의 계획에 관한 2장의 단순한 예언이 7장에서 더 자세히 설명되고, 8장에서 더 구체적인 초점에 맞춰 전개되고, 11장, 12장에서 가장 서술적인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어, 서로 서로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전체의 개요(槪要)에 어긋나지 않는 해석을 보증 받게 된다. <표-10>의 「다니엘서 예언의 사중 평행구조」를 참조하여 11장의 깊은 연구에 들어가 보자.
 
                                                                                                                               <표-9> 다니엘서 예언의 사중 구조

계시의 방편

계시의 관점

2장

7장

8장

11,12장

       네 금속과 진흙 신상

       네 짐승과 작은 뿔

       수 양, 수 염소와 뿔

       직설적인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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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0> 다니엘서 예언의 사중 평행구조

2장

7장

8장

11, 12장

바벨론(금 머리)32,38절

페르샤(은 가슴)32, 39절

 

그리스(청동 배)  39절

 

 

 

 

 

 

로마

(철 다리)33, 40, 41절

 

 

 

 

 

열국시대

(열 발가락)   41~43절

 

 

 

 

 

 

 

 

 

 

 

 

 

 

 

 

 

 

 

 

 

 

 

 

그리스도의 나라

돌 나라가 수립됨

                34, 44절

바벨론(사자)       4절

페르샤(곰)          5절

 

그리스(표범)      6절

권세가 주어짐     6절

 

네 머리               6절

 

 

 

로마제국

(무서운 짐승)7,19,23절

 

 

 

 

 

열국시대

(열 뿔)   7, 20, 24절

 

작은 뿔   8,20~26절

 

 

 

 

 

때와 법을 변경   25절

 

 

세 때 반            25절

 

 

성도를 핍박함    25절

 

 

 

말로 하나님을 대적함 25절

 

재림 전(조사)심판

인자가 나라와 백성을 받음             9~14절

 

 

그리스도의 나라

성도가 나라를 얻음

                18, 22절

(생략)

페르샤(수 양)  3,20절

 

그리스(수 염소)5,21절

감함                  8절

큰 뿔이 꺾임      8절

네 뿔                 8절

하늘 사방           8절

 

 

로마제국

(서쪽에서 돋아난 수평적 작은 뿔) 9절

하나님 백성 유린 10절

지도자들을 떨어뜨림10절

영화로운 땅을 향함 9절

 

 

 

 

로마교황권

(방향을 바꾼 수직적

작은 뿔      11, 12절

성소를 훼방함   11절

제사를 제함     11절

진리를 땅에 던짐12절

형통함              12절

망하게 하는 죄악 13절

마지막 때        17절

진노의 끝        19절

강해짐              24절

놀랍게 파괴함  24절

성도를 멸함     24절

궤휼을 행함     25절

자기를 높임     25절

만왕의 왕을 대적함 25절

 

 

 

성소의 정결(대속죄일)

작은 뿔이 정죄되고 파멸당함 13,14,25절

 

 

 

 

 

(생략)

페르샤(왕)       9절

 

그리스       2,3절

능력 있는 땅    3절

장성할 때 갈라짐 4절

사방(四方)       4절

천하사방         4절

 

 

로마제국

(와서 치는 자) 16절

적은 백성       23절

정복에 나섬   21,22절

언약의 왕 죽임    22절

영화로운 땅에 섬 16절

 

 

 

 

로마교황권

(언약을 배반한는 자) 30절

적은 백성      23절

성소를 모독함 31절

제사를 제함   31절

거짓을 행함  23절

형통함           36절

멸망의 가증한 것   31절

마지막 때  35,40절

정한 때 진노가 끝남27,35절

적은 백성으로 강해짐 23절

큰 분노로 파괴함  44절

성도가 칼에 죽음  33절

궤휼로 타락시킴   32절

스스로 높임  36절

신들의 신을 대적함  36절

 

 

 

 

 

 

 

미가엘이 일어남

(은혜의 시기 마침과

재림)       34, 44절



 19.11장 해석에 연관되어 제시된 「다니엘서 예언의 사중 평행구조」를 통해 어떠한 점들이 확인되었는가?

  해답 제시된 다니엘서 예언의 정확한 사중 평행구조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시도한 예언 해석을 점검해 볼 때, 하나도 서로 어긋남이나 무리함이 없이 바르게 진행되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특별히 11장의 경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22절까지의 내용과 31절부터 마지막까지의 내용은 뚜렷한 평행구조가 있어 상호 비교함으로 확실한 해석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23~30절 사이의 내용은 평행구조에 자세히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새로운 내용임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예언 해석에 있어서 신축성을 갖게 되는 부분이다. 확인된 또 하나의 사실을 11장의 내용과 가장 구체적인 평행을 이룬 내용이 8장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8장의 내용도 7장의 예언을 확대 해석한 것임을 쉽사리 알 수 있다.

 ▶ 재연된 북방 왕과 남방 왕의 싸움 - 십자군전쟁

 20.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로써 예언에 나타난 역할을 끝낸 로마제국의 뒤를 이어 그와 유사한 일을 계속할 세력은 무엇인가?

  "그와 약조한 후 그는 거짓을 행하여 올라올 것이요 적은 백성을 거느리고 강하게 될 것이며" (단 11:23).

  설명 평행구조에 의하면, 7장의 넷째 짐승인 로마제국 다음에는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이 일어났다. 8장에서도 처음에는 작게 올라온 수평적인 뿔인 로마제국을 이어서 "군대의 주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기 위해 수직적 활동을 시작한 세력도 역시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2장에서도 열 뿔 가진 무서운 짐승인 로마제국이, 여자가 낳은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후에 바로 등장한 세력은 중세기 1260년 동안 하나님의 백성여자을 무섭게 핍박한 중세 교황권이었다(계 12:2~6). 그러므로 11장에서도 "언약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봇 박은 뒤에 이어서 등장하는 새로운 세력은 역시 중세 교황권이어야 평행을 이루는 합당한 해석이 된다.

 21.그리스 시대 동안 치열하게 계속되어 온 남방 왕과 북방 왕이 싸움이 어떠한 새로운 체제로 재연되는가?

  " 그가 평안한 때에 그 도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 열조와 열조의 조상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며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주며 모략을 베풀어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 (단 11:24).

  설명 북방 왕이었던 셀루쿠스 왕조의 시리아가 예루살렘 성전을 짓밟고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무섭게 핍박하다가 기원전 64년에 망한 뒤에 들어선 또 다른 북방 왕은 로마제국이었으며, 로마제국도 시리아처럼 예루살렘 성전을 유린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게 핍박했다.
그 리고 서기 476년에 로마가 게르만민족에 의해 멸망을 당한 후에 그 뒤를 이어 북방 왕의 자리에 들어선 것은 중세 교황권이었으며, 과거의 북방 왕이었던 시리아나 로마제국처럼 하늘의 성소를 훼방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일을 계속함으로써 북방 왕의 역할을 계속했다(단 7:25, 8:11, 12 ; 계 12:6, 13:6, 7). 한편 남방 왕이었던 프톨레미 왕조의 이집트는 기원전 30년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당한 뒤 그 지배를 받다가 서로마가 망한 뒤에는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이슬람 세력인 사라센의 지배에 들어갔다.

 22.로마제국을 이어 새로운 북방 왕이 된 중세 교황권은 남방의 이집트 세력을 어떻게 정복하려 했는가?

  "그가 그 힘을 떨치며 용맹을 발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략을 베풀어 그를 침이니라" (단 11:25).

  설명 중세 교황권은 성지인 예루살렘 순례(巡禮)를 구원의 한 방편으로 삼았다. 그런데 사라센에 이어 또 다른 이슬람 세력인 투르크가 예루살렘을 지배하면서부터 예루살렘 순례를 훼방하고 순례자들을 핍박하자 교황은 전 유럽을 총동원하여 150년 가까이 계속된 십자군(十字軍)전쟁을 일으켜 예루살렘을 탈환하려 했다.
그런데 당시의 예루살렘은 이집트에 근거를 둔 이슬람 지배 세력인 칼리프마호멧의 후계자의 지배를 받았으므로 실제로는 북방 왕이 된 로마교황이 이집트에 근거한 또 다른 남방 왕을 공격한 것이다. 이렇게 일어난 제1차 십자군(AD 1096~1099년)은 예언된 대로 "힘을 떨치고 용맹을 발하여" "남방 왕"의 세력을 공격하여 1099년 6월 15일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거기에 예루살렘 왕국을 건설한 후 개선하였다. 그 때 소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표방(標榜)한 십자군이 학살한 이슬람교도의 피가 "행인의 발목까지 적실 지경이었다고 전해진다"(W. R. Cannon, History of Christianity in the Middle Ages, 172).

 23.그럴 듯한 명분(名分)을 앞세워 일으킨 비인도적인 십자군전쟁에 얽힌 이해관계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예언이 있는가?

  " 자기의 진미를 먹는 자가 그를 멸하리니 그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자가 엎드러져 죽으리라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코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작정된 기한에 미쳐서 그 일이 끝날 것임이니라" (단 11:16, 27).

  설명 동기부터가 미신적이었던 십자군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신과 부패의 본질을 드러냈다. 참가한 왕들이나 나라의 이해관계가 저마다 달랐으며, 다수의 십자군은 약탈자와 장사꾼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두 왕이 한 밥상에 앉았을 때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예언처럼, 십자군의 지도자들인 그리스도인 왕들과 이슬람 지도자인 칼리프나 술탄 사이의 믿을 수없는 약속과 조약(條約)들이 비참한 십자군전쟁의 역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슬람의 술탄 살라딘(Saladin)과 엄숙한 평화 협약(協約)을 체결해 놓고도 배신한 지도자 레지날드(Reginald)와 기 드 뤼지농(Guy de Lysignon)의 경우이다(Prerite-Orton, Medieval History, 529~531).

 24.실패로 끝난 십자군의 종말에 대하여 어떠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는가?

  " 북방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리니 그는 마음으로 거룩한 언약을 거스리며 임의로 행하고 본토로 돌아갈 것이며 작정된 기한에 그가 다시 나와서 남방에 이를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니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라 그가 낙심하고 돌아가며 거룩한 언약을 한하고 임의로 행하며 돌아가서는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를 중히 여길 것이며" (단 11:28~30).

  설명 10여세의 소년들을 불러 모은, 소년 십자군까지 일으키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예루살렘 정복을 시도한 7차에 걸친 십자군전쟁은 때때로 승리하기도 했으나 마침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결과로 중세 교황권은 약화되어 종교개혁(宗敎改革)이 일어나게 되는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다. 이리하여 십자군이 중세 로마 교황권이 시도했던 성지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의외로 동방의 문물(文物)이 서방에 전달되는 계기가 됨으로써, 직후에 유럽에서는 문예부흥(文藝復興)으로 일컫는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쟁 수행을 위해 양측이 모두 이탈리아의 상업 도시들로부터 배를 빌려 쓰게 되어 "깃딤서방의 배"가 싸움에 동원되리라는 예언도 이루어졌다. 예언된 대로, 마지막인 제7차 십자군은 모슬렘이슬람의 본거지인 남방 왕 이집트를 직접 침공했으나 역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 마지막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프랑스의 루이 9세는 이집트 군에 포로가 되었으며, 몸값을 내고 겨우 살아 돌아갔다. 예언된 대로, 십자군전쟁의 결과 북방 왕인 로마 교황권은 "낙심하고 돌아가"(11:30)는 루이 9세의 모습처럼 사양(斜陽)길에 접어들게 되고, 잇달아 일어난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깊은 곤경에 빠지게 된다.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를 중히 여"기는 일에 박차를 가하는 역사를, 이어지는 연구에서 확인하게 된다.

 25.북방 왕의 자리에 들어선 중세 로마 교황권은 어떠한 역할을 통해 하나님의 성소와 백성을 훼방하게 되는가?

  "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을 세울 것이며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궤휼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발하리라" (단 11:31, 32).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主宰)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단 8:11, 12).

  설명 시리아와 로마제국에 이어 새로운 북방 왕이 중세 교황권에 의해 어떤 일이 하나님의 성소와 백성에게 일어나게 될지를 예언하고 있다. 11장 31절과 평행구조를 이루는 8장 11절을 비교해 볼 때 이곳의 성소는 수직적인 작은 뿔이 공격하는 하늘 성소이며, "매일 드리는 제사타미드"로 표현된 하늘 성소의 끊임없는 봉사도,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수행하시는 봉사(히 4:14~16)인 것이다. 8장 연구에서 밝힌 대로, 로마 가톨릭교회에 의하여 아직도 이 땅에서 행해지는 사제제사장제도, 고백성사, 제사인 미사(Mass) 성제(聖祭), 화체설(化體設), 마리아 중보 등은 모두 하늘에서 수행되고 있는 그리스도의 성소 봉사를 "훼방"하고 "폐하는" 일이다.

 26.이러한 북방 왕에 의하여 하나님의 백성은 어떠한 시련을 겪으며 어떠한 반응을 하게 되는가?

  "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궤휼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발하리라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가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나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쇠패하리라" (단 11:32, 33).

  설명 이 일은 다니엘서 7장(25절)에 나타난 작은 뿔에 의해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성도들이 겪게 되는 핍박이나, 12장(7절)에 다시 언급된 중세기AD 538~1798년 동안의 성도가 겪을 경험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12세기 초 북이탈리아에서 왈덴스인들이 일어나 죽음을 무릅쓰고 지방어로 번역된 성경을 배포하고 중세 로마가톨릭교회의 비성서적인 교리를 전면 거부하고 진리를 가르치다가 십자군에 의해 무참한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예언대로 "하나님을 아는 용맹한 백성"들이 일어난 것이다.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칠 것이라고 했다. 14세기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수 위클립을 비롯하여 철두철미(徹頭徹尾)한 개혁을 주장하고 가르치다가 종교재판을 받고 화형에 처해진 보헤미야체코 프라하 대학총장 허스(Huss), 교수 제롬(Jerome), 이탈리아 수도승 사보나롤라(Savonarola), 영국의 틴데일(Tyndale) 등 무수한 사람들을 꼽을 수 있다. 중세기의 암흑(暗黑)이 한창 깊어 가던 16세기 초 독일의 루터(Luther), 스위스의 즈윙글리(Zwingli), 프랑스의 칼빈(Calvin) 그리고 홀랜드의 메노 시몬(Menno Simmons) 등에 의해 본격적인 종교개혁이 일어나 예언대로, "쇠패(衰敗)할 때 도움을 조금 얻"었다. 그러나 잇달아 일어난 로마가톨릭의 강력한 반(反) 종교개혁에 부딪혀 지리멸렬(支離滅裂)을 계속하여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교파만을 양산(量産)한 개신교로 정착되고 만다. 이러한 중세 교황권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 일어나 죽음을 불사하고 불의에 항거했으며, "지혜로운 자들"이 많은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치다가 불과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는 생생한 예언이다.

 ▶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

 27.북방 왕인 중세 교황권의 활동이 제한을 당하는 "작정된 기한"은 언제인가?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단 7:25 하단).

  설명 다니엘서에 명확히 예언된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의 활동 기간은 "한 때, 두 때, 반 때", 곧 1260인로 확정되어 있다(단 7:25, 8:19, 11:35). 그것은 6세기(AD 538년)에 시작되어 프랑스혁명이 끝나는 18세기 말(AD 1798년)까지 한정되어 있다. 과연 프랑스혁명의 원인을 제공한 부패한 왕권(王權)과 타락한 교권(敎權)이 무너지면서 중세기가 끝나고 근세사(近世史)가 시작된 것이다.

 ▶ 예언된 마지막 북방 왕의 신성 모독적 속성

 28.마지막 북방 왕의 신성모독에 관한 어떤 속성들이 낱낱이 예언되어 있는가?

  "이 왕이 자기 뜻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 분노하심이 쉴 때까지 하리니 이는 그 작정된 일이 반드시 이룰 것임이니라"(단 11:36).

  설명 "이 왕"이 누구인가에 관하여는 두 가지 견해가 있어 왔다. 하나는 35절에 언급된 "마지막 때"를 시작한 무신론적인 프랑스혁명 세력이라는 전제로 해석을 펼쳐 간다. 그럴 경우에는 40절의 "마지막 때"에 남방 왕 이집트에게 찔림을 받는 북방 왕을 당시의 역사 상황에 적용하여 터키로 돌리게 된다. 그리하여 터키가 이집트와 싸우게 되고 이에 연루되어 프랑스와 영국, 러시아가 참여한 당시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 맞추어 해석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 정세를 따르기보다는 본래 견지해왔던 일관성 있는 해석에 따라,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 정관사까지 붙여진 36절의 "이 왕"을 새로운 프랑스혁명 세력이 아니라 앞서 소개된 중세 교황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성경적임을 아래와 같이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 북방 왕인 로마교황권의 역할과 성소 훼방, 성도 핍박, 진리 유린 등 일반적인 속성들은 이미 앞서의 31~35절에서 언급하였다. 이에 부가(附加)하여, 11장 36절~39절에 기록된 마지막 북방 왕의 또 다른 속성들은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일과 신성모독이었다. 하는 일을 볼 때, 그것이 다니엘서 7장과 8장에 이미 소개된 마지막 북방 왕이요, 작은 뿔인 로마교황권임에 틀림없다.
다음의 몇 특성을 대조해보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11장 36절 : 스스로 높여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려 함 (단 7:25, 8:24 ; 계 13:7).
 * 11장 36절 : 말로써 신들의 신을 대적함 (단 7:11, 25, 8:11 ; 계 13:6).
 * 11장 36절 : 임의로 행함 (단 8:12, 24).
 * 11장 36절 : 분노함이 마치기까지 형통함 (단 7:21, 22, 8:19).

 29.마지막 북방 왕의 보다 구체적인 또 다른 속성들이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가?

  " 그가 모든 것보다 스스로 크다 하고 그 열조의 신들과 여자의 사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아무 신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할 것이나 그 대신에 세력의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 열조가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 (단 11:37, 38).

  설명 "열조(列朝)의 신들"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표현이나, "아무 신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는 극도의 불경(不敬)을 드러내는 말로, 자신을 하나님의 지상의 대리자로 자처한 전통적인 교황권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 여자의 사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여자의 최고의 관심은 자녀와 남편에게 있다. 여자가 자녀와 남편을 누리게 하는 제도가 혼인(婚姻)이다.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라고 권면되었으며(히 13:4), "혼인을 금하"는 일을 합당치 않은 신앙의 속성으로 돌렸다(딤후 4:3). 독신(獨身) 제도를 교리로 택하여 결혼을 억압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요 생리(生理)의 법칙에도 적합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 대신 "세력(勢力)의 신"을 공경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에는 배도(背道)한 교회를 음녀(淫女)로 표현했는데, 그는 나라를 상징하는 짐승을 타고 있다(계 17:3). 교회가 영적으로 타락하면 하나님 대신 세속적인 권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것이 중세 교회가 보여준 정교(政敎)일치의 신조였으며 그 결과는 모두의 타락과 부패와 파멸이었다. 예배와 신앙 행사에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바친다는 말은, 타락한 교회를 묘사한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진 요한계시록의 음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계 17:4).

 ▶ 다니엘서 예언의 마지막 때

 30.다니엘서에 자주 나오는 "마지막 때"는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단 12:4).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를 찌르리니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들어가며 물이 넘침 같이 지나갈 것이요" (단 11:40).

  설명 "마지막 때" (the time of the end)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에드 케츠"인데 성경 전체에서 5번 나오는 특별한 용어로 아래와 같이 모두 8장 이후의 다니엘서에만 나타난다.

  8장 17절 :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드 케츠 · 마지막 때)에 관한 것이라."
 
 11장 35절 :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11장 40절 :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북방 왕)를 찌르리니"
 
 12장  4절 :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12장  9절 : "대저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그 런데 이 구절들을 평행구조와 문맥을 통하여 볼 때, 이 "마지막 때"는 프랑스혁명으로 중세 교황권의 전성시대가 끝나는 "한 때, 두 때, 반 때"의 끝인 1798년이다. 프랑스혁명은 1798년에 일어나 10년간 계속되었는데 1798년 중세기의 상징인 교황 피우스 6세(Pius Ⅵ)가 프랑스 군사 정부의 베르띠에(Berthier) 장군에게 잡히어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옥사함으로써 중세기가 끝나고 근세사가 시작된다.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는 세상 역사의 근세사의 시작인 것이다.

  마지막 때의 남방 왕과 북방 왕은 누구인가?

 ▶ 남방 왕과 북방 왕의 배경

  본 래 남방과 북방의 개념은 이스라엘을 방위(方位)의 기준으로 한 표현이다. 다니엘서 11장에서는 셀루쿠스 왕조의 시리아가 이스라엘 북쪽에 있었기 때문에 북방 왕(king of north)이 되었고, 프톨레미 왕조의 이집트는 이스라엘 남쪽에 있었기 때문에 남방 왕(king of south)으로 부른 것이다. 남방 왕과 북방 왕은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 역사적으로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고통을 주고, 때로 파멸을 가져온 적대 세력을 의미했다. 최초의 북방 왕은 바벨론이었으며(렘 1:15), 그리스의 남북왕조 시대에는 시리아가 북쪽에서 유다를 괴롭혔고 이집트는 남쪽에서 괴롭혔다.
이러한 배경에서 다니엘서 11장 15절 이전까지의 남방 왕은 이집트였고 북방 왕은 시리아였지만, 그 후 시리아는 기원전 64년에, 이집트는 기원전 30년에 모두 로마에게 망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유다도 기원전 63년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가 서기 70년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나라마저 없어졌으며, 실제로 신약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참 교회를 영적(靈的)인 이스라엘로 부르고 있다(롬 9:27 ; 갈 3:28, 29).
그 러므로 신약시대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참 백성인 것처럼, 마지막 때의 남방 왕과 북방 왕도 모두 영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참 교회를 괴롭히는 적대 세력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마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바벨론이 문자적(文字的)인 바벨론이 아니라 영적인 바벨론인 것과 같은 경우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때의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싸움은, 이미 확인된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인 "프랑스혁명(AD 1798년) 이후 하나님의 참 교회를 대적하기 위해 등장하는 두 세력의 싸움"으로 보아야 합당하다. 그렇다면 "마지막 때"의 북방 왕은 누구이며 남방 왕은 누구인가.

 ▶ 마지막 때의 북방 왕과 남방 왕의 신원

  지 금까지 다니엘서 연구를 통해 살펴본 북방 왕의 계보(係譜)는 바벨론 → 남북왕조의 시리아 → 로마 → 로마 교황권으로 빈틈없이 이어져 왔다. 그렇다면 "마지막 때"의 남방 왕은 누구인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살펴본 남방 왕의 계보는, 고대 이집트 → 그리스 남북왕조의 이집트 → 이집트에 본거지를 두었던 반 기독교적인 사라센이슬람 세력(단 11:25)으로 정리되는데 이것은 중세기 십자군전쟁 시대의 배경이다. 그렇다면,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인 "한 때, 두 때, 반 때", 즉 1260년 기간이 끝나는 때의 "남방 왕"은 누구인가. 그 대답이 바로 요한계시록 11장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되 성전 밖 마당은 척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을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 이백 육십 일을 예언하리라"(계 11:1~3).

  설명 누가 읽어보아도 그 뜻이 분명한 내용이다. 즉 중세 교황권이 하나님의 교회와 참 백성을 짓밟고 있던 "한 때, 두 때, 반 때"(단 7:25)인 "42달" = "1260일" 1260년 동안, 두 증인인 모세와 엘리야로 표상된(11:6) 신 · 구약 성경이 수난을 받아 상복(喪服)을 입고 예언하는 생생한 모습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기간이 마쳐가는 때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리라는 예언이 주어졌다.

" 저희가 그 증거를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일 터인즉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 이니라" (계 11:7, 8).

  설명 내용인즉 사단의 세력이 지배하는 근원으로 알려진 무저갱(無底坑 · 밑바닥 없는 수직굴)으로부터 나라나 어떤 세력을 상징하는 한 짐승이 출현하게 되는데 중세기 동안 작은 뿔인 교황권에 의하여 읽지도, 번역하지도, 소유하거나 가르쳐서도 안 되는 금서(禁書)가 되는 수난을 겪은 두 증인인 신 · 구약 성경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암흑의 중세기를 끝나게 한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프랑스혁명이다. 프랑스혁명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교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그토록 적대적이었는가? 전적으로 그렇다. 왜냐하면, 프랑스혁명은 부패한 구 체제의 왕권(王權)과 타락할 대로 타락한 교권(敎權)에 대한 민중의 항거였기 때문이다. 혁명 즉시 국왕 루이 16세 부처(夫妻)를 단두 대에 처형했으며 수많은 성직자들을 죽이거나 추방했으며 당시의 80세 고령의 교황 피우스 6세(Pius Ⅵ)도 발렌스 감옥에서 옥사시킨 것이다. 1793년 혁명의회에서는 공식적으로 그리스도교를 폐지하고 성경을 금지한다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기나 긴 중세기 동안 중세 교황권이 뿌린 씨앗을 열매로 거둔 것이다. 중세 교황권이 잘못 드러낸 하나님과 교회와 성경에 대한 불신과 증오는 너무 컸으므로 볼테어(Voltaire)와 루소(Rousseau), 페인(Paine) 등에 의하여 대담한 무신론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성경은 그것을 세계사의 일대 지진이라고 예언했다 (계 11:13).
"프랑스혁명은 공산주의라고 하는 또 하나의 현존하는 유산(遺産)을 남겼다. 마르크스(Marx)는 공산주의를 규명하기 위해, 레닌(Lenin)과 트로츠키(Trotsky)는 1917년 볼쉐비키혁명을 준비하면서 프랑스혁명의 전 과정을 세밀히 분석했다" (C. M. Maxwell, God Cares, Vol. 2, 284).
"프랑스혁명이 앞서 발생하지 않았던들 공산주의 운동이 현재와 같은 양상을 결코 띠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R. R. Palmer, The Age of Democratic Revolution, vol. 1, 11, 12).
" 마르크시스트 역사가들은 1789년 프랑스의 부르조아혁명이 19세기 유럽에서의 연속적인 혁명적 요소를 불러일으켰다고 정리하고 있다. 부르조아혁명은 1848년 3월 프랑스에서 프톨레타리아혁명이 일어나는 데 밑거름이 되었으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혁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했다" ("프랑스혁명 200주년", 주간 한국, 1987, 7. 22).
"그 증인들이 죽임을 당하여 그 시체가 거리에 놓여 있는 그 큰 성은 영적으로 애굽이집트이었다. 성경의 역사에 기록된 모든 나라 가운데서 애굽처럼 대담하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실존을 부인하고 구분의 명령을 거역한 나라는 없었다(출 5:2). 그것은 무신론이었다"(엘렌 지 화잇, 각 시대의 대쟁투 하, 446).
결과적으로 다니엘서 11장의 "마지막 때"를 시작한 사건은 프랑스혁명이며 그것은 영적인 남방 왕 애굽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성경은(계 11:8) 못 박고 있다. 프랑스혁명의 이념적인 기초는 공산주의를 탄생시킨 무신론이다.

 ▶ 북방 왕과 프랑스혁명의 결과

 31.영적인 북방 왕인 중세 교황권과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영적인 애굽이요 남방 왕인 프랑스혁명 이념 세력인 무신론의 대결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북방 왕를 찌르리니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들어가며 물이 넘침같이 지나갈 것이요" (단 11:40).

  "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계 13:2, 3).

  설명 남방 왕이요 영적 애굽인 무신론적 프랑스혁명 세력에 의해 깊은 상처를 받은 북방 왕 교황권은 신속히 회복되어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을 뿐더러 일대 반격을 가하여 회리바람이나 홍수같이 세상을 압도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과연 프랑스혁명의 결과로 세속권(世俗權)과 종교적 위엄과 영토까지 모두 상실한 로마 교황권은 재기(再起)에 전력을 다했다. 많은 부작용 때문에 한때 폐지했던 제수이트예수회를 부활시키고, 1929년 뭇소리니의 이탈리아 정권과 라테란조약을 체결하여 잃었던 교황령(敎皇領) 바티칸을 다시 찾고, 1961년 개신교 종주국(綜主國)인 미국에서 최초의 가톨릭 대통령케네디을 당선시키면서 급속히 기반을 굳히고 넓혔다. 그리하여 지금은 예언된 대로, "온 당이 이상히 여겨" 따르는 세계적인 지도력을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41절의 "영화로운 땅"도 이제는 실제의 이스라엘 당이 아니라 영적인 "영화로운 땅"으로서, 영적인 이스라엘인 하나님의 참 백성의 영역까지 주관할 만큼 막강해짐을 뜻한다.

 32.심지어 누구까지도 북방 왕의 세력에 압도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그가 열국에 그 손을 펴리니 애굽 땅도 면치 못할 것이므로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은과 모든 보물을 잡을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 (단 11:42, 43).

  설명 무신론적인 프랑스혁명에 의해 받은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현대 북방 왕인 교황권은 "열국(列國)에 그 손을 펴" 온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언되었는데 제삼(第三)세계를 대표하는 아프리카의 리비아와 구스에디오피아까지도 그의 세력에 복종할 것이며, 마침내는 지난날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무신론 국가들도 포함될 것이며, 그 가운데는 소련도 예외가 아니라는 놀라운 예언이다.
프 랑스혁명을 계기로 발생한 무신론적인 공산혁명이 러시아(1917), 북한(1945), 중국(1949), 쿠바, 에디오피아, 중남미 등 전 세계로 번지면서 가장 위협을 느낀 것은 교황권과 미국이었다. 그동안 종교적 이념과 과거사 때문에 외교 관계도 맺을 수 없을 만큼 공존(共存)이 불가능했던 미국과 교황권은 공동의 적인 무신론적 공산주의를 대항하기 위해 1984년 최초로 대사(大使)를 교환하는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다.
그리고 비밀리에 레이건 대통령과 요한 바오로 2세는 폴란드의 노조운동을 계기로 동구(東毆)와 소련에서의 공산 세력을 붕괴시키기로 협약하고(1982. 6. 7) 그 계획을 착실히 수행해 나간 끝에 동독을 비롯한 동구의 공산권이 무너졌으며, 마침내는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졸지에 붕괴되기에 이르렀다(1991. 12). 공산주의 초강대국인 소련이 지도에서 사라진 것이다.
 

◀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동맹 체결의 결과로 이루어진 공산주의 붕괴에 관한 기사』
- TIME, Feb. 24, 1992 -

  이 성사(成事)가 미국과 교황권의 합작이었음에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그것을 가장 위대한 "신성동맹(神聖同盟 · The Holy Alliance)"이라고 칭했다(1992년 2월 24일자).
개 신교국 미국과 교황권과의 이러한 파격적인 연합 관계는 마지막 때에 관한 중요한 사건으로 이미 그 사실이 성경의 예언에 타나나 있다(계 13:11~14). 그렇게 막강했던 공산 세력이 교황권에 의하여 이렇게 쉽사리 무너질 것임을 성경은 다니엘서를 통해 거의 2,500년 전에 예언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33.현대의 교황권은 어떠한 방법으로 세계의 지도력을 확보하고자 하는가?

  "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잡을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 (단 11:43).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계 17:2).

  설명 "애굽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잡을 것"이라는 예언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경제(經濟) 전략을 뜻하기 때문이다. 영적 이집트인 무신론적인 공산권의 붕괴는 경제의 몰락 때문이었다. 계시록 13장에 기록된 대로, 거짓 예배를 강요하는 수단도 역시 짐승의 표(標)로 표현되는 "매매(賣買)를 못하게 하"(계 13:17)는 경제 통제인 것이다.
또한 세속적인 정치에 깊이 관여하여 "땅의 임금정치적 지도자들"과 밀접한 이해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세계 질서를 주창(主唱)하고 포도주로 취하게 하듯 자신의 신조와 통치 이념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모두 현실이 된 놀라운 예언이다.

 ▶ 북방 왕을 번민하게 하는 기별

 34.마지막 북방 왕인 교황권이 세계의 지도력을 거의 장악할 무렵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가?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로 번민케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다 도륙하며 진멸코자 할 것이요" (단 11:44).

  설명 이처럼 세상의 대권(大權)을 장악했다고 생각하게 될 때 영적인 북방 왕을 번뇌케 할 뿐만 아니라 분노하여 살육(殺戮)까지 감행하게 할 놀라운 소문이 동북(東北)에서부터 오게 된다는 예언이다. 이곳의 "소문"은 "소식", "기별" (tidings)로 번역되는 말이다.

 35.북방 왕을 분노하게 할 "동북에서부터 오는 소문"은 무엇을 뜻하는가?

  "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당의 상고들도 그 살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계 18:1~3).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문에 이르니 곧 동향한문이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편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인하여 빛나니" (겔 43:1, 2).

  설명 "동북에서부터 오는 소식"(tidings from the east and north)이 무엇인지 암시하는 기별의 내용과 배경이 소개되어 있는 성경구절들이다. 본래 동쪽은 해 뜨는 곳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곳으로 쓰여지고 있으며(제 7:2), 북쪽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는 곳(사 41:25 ; 시 48:2 ; 사14:13)으로 쓰여진다. 이 모든 것을 조합해 볼 때 "동쪽과 북쪽으로부터 오는 기별"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시는 구원의 마지막 "영원한 복음"을 내용으로 한 것인데(계 14:6~12). 이 기별이 늦은비 성령의 능력으로 힘 있게 전해질 때 온 세상이 그 영광으로 환하여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왜 이 기별에 대하여 북방 왕이 그렇게 분노할까. 그 기별의 내용이 바로 본래의 북방 왕의 표본(標本)인 영적 바벨론의 죄상(罪狀)을 공개하고 파멸을 알리는 심판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계 13:13~15).

 36.북방 왕의 마지막 시도와 운명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베풀 것이나 그의 끝이 이르리니 도와줄 자가 없으리라" (단 11:45).

  설명 역대 북방 왕들의 시도는 하나님의 성소를 훼파하는 일과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는 일이었다. 마지막 북방 왕인 교황권의 과거도 그랬고 앞으로도 동일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남은 백성을 대적할 때 용(龍)은 "바다 모래 위에"섰다(계 12:17). 다니엘서 11장 45절의 "영화롭고 거룩한 산"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시온산이다(시 48:1, 2). 시온 산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 서기 70년 하나님의 성전과 백성이 있는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로마 군인들이 우상의 군기(軍旗)를 펄럭이며 포진(布陳)하는 공경을 상상하시며, 예수께서는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그 때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라"(마 24:15)고 권면하셨다.
그 때 예루살렘은 시리아를 이어 북방 왕이 된 로마에 의해 함락되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으로 마지막 북방 왕인 교황권의 세력이 붕괴될 것이다. "그의 끝이 이르리니 도와줄 자가 없" (45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 17:16).

 ▶ 마치는 말

  참 으로 길고도 험난한 역사의 여정(旅程)이다.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조류(潮流) 속에서 온갖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며 예정된 역사의 목적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 위에 엄연히 존재해 왔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그것은 계획하신 것을 끝까지 성취시키시는, 역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통치 의지(意志)의 빈틈없는 표현이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구속사관(救贖史觀)이다.
다 니엘이 그토록 알고 싶어 하던 세상 역사 속의 하나님의 백성의 운명을 우리는 낱낱이 살펴보았다. 그것은 노스트라다무스의 기록처럼 막연하거나 애매모호한 것이 아니라 가장 구체적 방법으로, 가장 역사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그리고 다니엘서의 네 번째이며 마지막 예언이 취급한 범위가 너무나 넓고 깊고 분명했다.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에 있는 이 시대의 인간들에게 확실한 미래를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시다.
문제는 나와 역사(歷史)이다. 하나님이 계시하신 구속사관(救贖史觀)을 이해하고 이를 위해 살면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주역(主役)이 되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한낱 역사의 조역(助役)이 되어, 역사의 장면이 바뀌면 퇴장하여 한줌의 흙이 되고 마는 덧없는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영원한 운명의 갈림길이다. 지금이 바로 그 운명을 선택해야 할 시간이 아니가.
 

역사의 의미, 내용,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B.C.와 A.D.가 의미하는 것
 

  ■ 선과 악의 싸움 - "큰 전쟁에 관한 것"
 

  "바사 왕 고레스 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 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이상을 깨달으니라" (단 10:1).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 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계 12:7~9).

우 리는 지금 세상 역사를 예언을 통하여 조명(照明)해보는 다니엘서의 마지막 부분(10~12장)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 다니엘은 전개되는 역사와 그에 관한 예언을 "큰 전쟁에 관한 것"이로고 했다 전쟁은 싸우는 당사자(當事者)가 있고, 싸우는 내용이 있게 마련이다. 신약 성경의 유일한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은 그것을 그리스도이신 미가엘과 사단을 상징하는 용, 곧 하나님과 사단 사이의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우주적 차원에서 시작된 이 싸움이 이 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구약 성경의 처음 책인 창세기와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다음과 같이 일관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 3:15).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계 12:1~5).

  
분 명해진 사실은 이 땅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간의 역사는 하늘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사단, 선과 악 사이의 큰 싸움의 연장(延長)인 것이다. 그리고 이 싸움은 구체적으로, 범죄 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싸움임과 동시에 이일을 역사에서 대행하는 여자하나님의 백성와 뱀사단의 대리자과의 숙명적인 대결이라는 사실이다.

  
■ 역사의 주인 - "만국을 다스릴 남자"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자차 철장으로 만국(萬國)을 다스릴 남자라" (계 12:5).

  
하나님께서 수립하신 구원의 계획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는 셈족의 족장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 자손들로 이스라엘 나라를 만드셨다. 사단은 함족의 족장 니므롯을 택하여 바벨론을 시작하였다. 하나님과 사단의 싸움은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여러 강대국들을 통해 계속되었다.
역 사을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야곱의 12 아들(지파) → 이스라엘 → 남방유다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절정에 달하게 된다. 한편 하나님의 이러한 구원의 계획에 맞서기 위해 등장시키는 강대국들이 바로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사자(신 바빌로니아) → 곰(메대 · 페르샤) →표범(그리스) → 무서운 짐승(로마) → 작은 뿔(중세 로마교황권)로 이어진 역사의 내용이었다.
우리는 다니엘서 예언의 마지막 부분인 10~12장 연구에서 페르샤 시대 이후에 전개되는 선과 악의 대쟁투를 역사의 현장에서 확인했다. 페르샤의 고레스를 비롯한 네 왕, 그리스의 알렉산더, 그리스 남북왕조의 여러 왕들, 클레오파트라, 로마의 폼페이, 줄리어스 시이저, 어거스트 시이저, 티베리우스 시이저가 예언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로 예언의 인명록(人名錄)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들이 역사의 주역들인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시기로 약속된 "여자의 후손"(창 3:15)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생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조역들에 불과한 것이다. 세상 역사의 방향은 알렉산더가 이끄는 쪽이나 클레오파트라가 계획한 대로, 어거스트 시이저가 원하는 대로 간 것이 아니라,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鐵杖)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계 12:5)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 역사의 분수령 - B.C.와 A.D.

  
마 침내 약속된 대로, 다니엘서 9장에 기록된 그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 나게 하"셨으며(갈 4:4), 미가 선지자가 예고한 베들레헴이 출생지가 된 것이다(미 5:2). 갈릴리 북쪽 나사렛에서 잉태된 예수 그리스도를 예루살렘 남쪽 베들레헴으로 내려와 거기서 탄생하게 한 것은 예언된 대로(단 11:20) 어거스트 시이저의 호적령(戶籍令) 때문이었다(눅 2:2). 이 모든 역사의 목적이요, 내용이요, 절정(絶頂)이신 예수께서 마침내 이 땅에 초림하셨다. 그리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스도 오시기 전의 역사는 B.C.(Before Christ)로, 오신 이후의 역사는 A.D.(Anno Domini),즉 "우리 주님의 해"(In the year of the Lord)로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그리스도 탄생 이전의 역사인 B. C.의 모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음이 명백해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세상의 가치관이 바뀌고, 삶의 의미가 달라졌으며 인간의 운명이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탄생 이후의 역사인 A. D.의 모든 역사는 무엇을 목표로 흘러가고 있는가. 그것이 신구약 성경의 맨 마지막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인 것이다.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계 22:20, 21).

 


2010.12.27 20:49

제 12과 영원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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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절 :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단 12:3)
 
시작하는 말
 
  다니엘서의 마지막 장인 12장은 11장의 연속임에 틀림없지만 동시에 다니엘서 전체의 결론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니엘서의 서론인 1장이 시작될 때 지리적(地理的)으로 북방 왕이었던 바벨론이 영화로운 땅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가는 비극적인 역사를 보았다.
그런데 우리는 다니엘서의 마지막 장면에서 또다시 최후의 영적 북방 왕이 영화로운 산인 하나님의 마지막 교회와 백성을 공격해오는 모습을 예언으로 조명(照明)했다. 그러나 이번의 결과는 전과 판연(判然)하게 다르다. 그 때의 육신적인 이스라엘 백성은 불순종과 불성실로 바벨론에 짓밟히고 끌려갔지만, 지금 지구 역사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 (게 12:17)이 있어서 사자굴 속의 다니엘처럼, 풀무불 속의 세 친구처럼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지구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철두철미(徹頭徹尾)하신 계획을 끝내 이룰 것이다. 그들이 바로 역사의 주역(主役)이요, 마침내 이 땅의 영원한 주인이 될 것이다.


 ▶ 미가엘이 일어나는 때

 1.다니엘서의 마지막 장인 12장은 어떠한 극적인 주제로 시작되는가?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단 12:1).

  설명 이곳의 "그 때에"는 11장 45절의 사건이 일어나는 때와 연관이 있음이 문맥에서 분명해진다. "마지막 때"가 시작된 것은 11장 40절부터인데 그것은 프랑스혁명으로 시작된 근세사의 의미이기도 하다. 지나온 역사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시련과 역경에 가득 찬 여정을 거쳐 오는 동안 하나님의 임재(臨在)로 도움을 받고 보내신 말씀으로 격려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세상의 역사가 절정에 달하고 선과 악의 대결이 막바지에 이른 때, 지금까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오신 하늘의 사령관, 곧 "네 민족을 호위(護衛)하는 대군(大君) 미가엘(Michael)이 일어" 나실 것이다.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Who is like God?)"라는 도전적인 이름을 가진 이 분은, 이름 그대로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미가엘은 실수를 범한 약점을 가지고 죽은 모세를 영원히 자신의 포로로 삼으려는 사단에 맞서 그를 빼앗아 부활에 이르게 하셨으며(유 9), 그를 변화산에 나타나게 하신 분이시다(마 17:1~3). 그리고 구원의 역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고자 가브리엘을 친히 돕기 위해 달려오신 분이시며, 마침내 재림의 날 마지막 승리를 기다리며 죽음으로 잠들어 있는 성도들을 깨우기 위해 우렁찬 나팔소리와 함께 또다시 오실 분이시다 (살전 4:16, 17).
이 일을 위해 언제 일어나실 것인가. "책에 기록된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을" 준비가 끝난 때이다. 그 책은 무슨 책인가. 바로 7장 9~13절에서 이미 그 장면이 소개된 재림 전에 있을 조사심판의 때에 펼쳐지는 책, 곧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단 7:10)는 본문에 나오는 책이다. 그것은 성도를 옹호하기 위해 베푸시는 삼판이며 그 결과로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그 심판이 시작되는가. 그것이 우리가 8장에서 연구한 "2300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해지리라"(8:14)는 말씀의 뜻이다. 그것은 1844년부터 하늘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에서 시작된 대속죄일의 마지막 장면인 것이다. 대속죄일의 봉사가 끝나면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성소에서 영원히 철수하시며 범죄 한 인류를 위해 중보하시는 일을 끝내실 것이다 (계 15:5~8). 그리고 곧 이어 이 땅에는 마지막 일곱 재앙이 집행될 것이며, 그 재앙이 끝나기 전에 예수께서는 만왕의 왕으로 재림하실 것이다.

 2.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원을 받을 때에 어떤 특별한 일이 있게 되는가?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단 12:2).

  설명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대가로 부여되는 영생은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부활을 통하여 비로소 누리게 된다. 사람이 죽는 즉시 몸을 떠난 영혼이 누리게 된다는 영생(永生)에 대한 가르침은 성경에는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이다. 그것은 사단의 처음 거짓말인 영혼불멸설에 기초한 것이다 (창 3:3, 4). 부활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요 (요 5:28, 29, 11:24), 사도들의 가르침이며(살전 4:13~18 ; 고전 15:35~44, 51~54), 지금 다니엘이 가르치고 있는 진실이다.
부활에는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속죄(贖罪)함을 받은 의인들이 영생을 얻기 위해 참여하는 "첫째 부활"이 있다 (계 20:5, 6 ; 살전 4:13~18).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받지 못한 죄인들이 재림이 있은 지 천년 후에 불로 소멸되는 심판을 받기 위하여 참여하게 되는 "둘째 부활"이 있다 (계 20:5, 6 ; 요 5:28, 19). 그래서 첫째 부활을 "생명의 부활", 둘째 부활을 "심판의 부활"이라고 부른다 (요 5:28, 29).
그런데 다니엘서 12장 2절에는 재림의 대에 영생을 얻기 위하여 부활하는 의인들과 함께 "수욕(羞辱)을 받아서 무궁(無窮)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포함되어 있어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예외에 대하여, 예수께서 이미 사례를 설정해 놓으셨다.
자신을 재판한 파렴치한 대제사장 가야바의 참람(僭濫)된 언사(言辭)와 처사(處事)를 듣고 보고 나신 뒤, 주변 사람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人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마 26:64)고 하셨다. 둘째 부활에 참여하여야 할 죄인이 어떻게 살아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목도할 수 있는가. 그러나 그들의 부활은 우선 목적부터 다르다. 그들은 영생을 얻기 위해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그토록 조롱하고 모독한 그분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똑똑히 알 수 있는 참관(參觀)의 기회를 갖게 될 뿐이다. 이러한 유(類)의 사람들을 위한 부활을 특별부활(特別復活)이라고 부른다.

 3.세상의 역사가 종결되는 이 심각한 시간에 가장 큰 명예와 영원한 영광을 누릴 사람들은 누구인가?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단 12:3).

  설명 다니엘은 지식(知識)뿐만 아니라 지혜(智慧)가 있는 사람이었다.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혜 있는 자"의 본뜻은 "분별력이 있는 사람", 혹은 "분별력을 가지게 하는 사람"이다. 제혜는 지식을 바르게 활용할 줄 아는 정신적 기능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인 것이다. 별처럼 빛났던 그의 일생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明哲)" (참 9:10)임을 자신의 생애로 실증(實證)한 것이다.
사람은 모두 세상의 칭송과 인기를 독차지하는 "스타(star)"가 되고 싶어 한다. 스타가 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가. 그러나 세상의 명예나 영광은 너무나 무상(無常)하여 오늘의 스타가 내일에는 별똥이 되고 만다. 그러나 여기 영원한 스타가 되는 길이 있다. 그것이 바로 죄 때문에 길을 잃고 진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인간의 구주(救主)께 인도하는 일이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인간을 인도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일은 그 자체가 스타의 생애인 것이다. 다니엘과 세 친구의 생애는 그러한 일이 가능하도록 다니엘이나 세 친구와 같은 청소년을 교육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표본이다.

 ▶ 마지막 때까지 인봉된 책

 4.마지막 계시를 마치며 다니엘은 자신이 받은 계시에 대해 어떠한 지시를 받는가?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단 12:4).

1769년 - 제임스 와트(J. Watt)의 증기기관 발명
1802년 - 트레비틱크(Trevithick)에 의한 기관차 시운전
1807년 - 풀톤(Fulton)의 기선 발명
1822년 - 스티븐슨(Stephenson)에 의한 기치 발명


  뿐만 아니라, 중세 교황권의 몰락으로 신앙과 양심, 출판과 학문의 자유를 누리게된 유럽은 새로운 지식 사회로 급변하고 있었다.

1803년 - 제지업(製紙業)의 기계화
1811년 - 윤전기를 사용하는 인쇄술(印刷術)이 발명됨
1804년 - 대영성서공회가 발족됨
1806년 - 미국성서공회가 발족됨
1844년 - 모어스(Mores)의 새로운 전신(電信) 방법이 소개됨


  특별히 18세기말에 걸치는 이 시기에 적어도 몇 개의 혁명이 겹쳐 일어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시대이다.

*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1765 ~ 1781년) 산업혁명이 일어남
* 프랑스혁명이 일어나(1789년) 중세 교황권이 몰락함으로써 1798년) 중세기가 끝나고
   근세사가 시작됨
*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의 결과로 공산혁명이 시작됨
* 미국이 국가 체제로 출범함(1789년 초대 대통령으로 워싱톤이 취임함)

 
 이처럼 이 시기는 격변의 때로 과학적 지식과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성경에 관한 지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1830년대에 미국의 침례교 신자 윌리엄 밀러(W. Miller)에 의해 초교파적인 재림운동이 일어났다.

 ▶ 마지막 때와 연관된 예언적 기간들

 9."마지막 때"에 관한 계시를 종결지으며 어떠한 예언적 기간들이 강조 되거나 부가되었는가?

  해답 지금까지 다니엘이 그토록 관심을 가져온 "마지막 때"와 "2300주야" 문제, 그리고 이 기간과 연관되어 하나님의 성소와 백성이 겪게 될 온갖 경험에 관한 마지막 계시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마지막 때"의 기준 연대(年代)인 "한 때, 두 때, 반 때," 곧 1260년 기간이 "반드시"라는 말로 재확인(再確認)되었다. 그리고 이에 연관하여 두 개의 보조적인 예언적 기간이 1290일(년)과 1335일(년)이 부가(附加)되었다. 이 모든 경우에서 예언상의 1일에는, 1260일의 경우처럼 실제의 1년을 가리키는 「연-일 원칙(year-day principle)」이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 그 연대를 하나씩 살펴보자.

 ▶ 1260년 기간

 10."마지막 때"의 기준 연대인 "한 때, 두 때, 반 때", 곧 1260년 기간의 의의와 특징은 무엇인가?

  "내가 들은즉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에 있는 자가 그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생하시는 자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어지기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단 12:7).

  설명 성경 본문에 나타나 대로 이 기간의 특징은 "성도의 권세가 다 깨어지"는 핍박(逼迫) 기간이다(단 7:25, 11:32~35, 12:7). 엘리야가 이세벨에 의하여 혹독한 시련을 겪던 표상적(表象的)인 "삼년 반"의 의미가 내포된 기간이다. 1260년 기간(AD 538~1798년의 끝인 1798년은 "마지막 때"의 기준 연대로 요한계시록에도 그 기간이 5회나 나와 있어 기준 연대로서의 (계 11:2, 3, 12:6, 14, 13:5). 의의(意義)를 드높이고 있다.

 ▶ 1290년 기간

 11.1290년 예언 기간의 의의와 특징은 어디에 있는가?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 일천 이백 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 (단 12:11).

  설명 이 기간은 다니엘서에 처음 소개되는 예언적 기간이기는 하나 그것의 전제(前提)가 되고 있는 1260년 예언의 연장이나 확대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1260년의 예언적 기간과 무엇이 다른가?
1260년 기간이 성도가 핍박받고 고난 받는 기간임을 강조한 반면, 1290년 기간은 성경 본문에서처럼, 이 기간의 시작이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기간을 시작하는 사건인,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것이라는 표현이 이미 다니엘서 11장 31절과 8장 13절에도 제시되고 있어 두 기간이 비록 장단(長短)은 다르지만, 같은 내용, 같은 대상, 같은 시기를 다루고 있음이 자명해진다.
뿐만 아니라, "멸망케 하는 죄악"(8:13), "미운 물건"(9:27) 등으로 표현되는 다른 사례들까지 있어서 그 속성을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영역인 성소나 기구들, 거룩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훼방하거나 더럽히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킬 때 사용된 것이다.
그렇다면 1290년 기간이 1260년 기간보다 30년이 더 연장된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그 기간을 시작하는 사건의 특성에 차이가 있다. 1260년 기간의 시작인 538년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에 의하여 성도의 "권세가 깨어지"기 시작하는 연대임에 반하여, 1290년 기간의 시작은 "매일 드리는 제사", 곧 예수께서 하늘성소에서 행하시는 끊임없는 봉사타미드를 "폐(廢)하며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인 것이다. 이러한 기산점은 이 기간들의 기준 연대인 1798년538+1260=1798에서 역산(逆算)할 때 찾게 된다. 그것은 1798-1290=508년이 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서기 508년에 이에 해당하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가?
중세 유럽의 역사에서의 508년은 의미심장한 해이다. 서기 476년 서로마를 멸망시킨 게르만족의 부족들 가운데 강력한 부족을 프랑크(Frank)였다. 이 프랑크의 왕 클로비스(Clovis)는 자신이 496년 게르만족의 다른 부족인 알라마니(Alamani)와 생사를 건 싸움에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승리한 데 대한 감사로 그의 병사 3천여 명과 함께 집단으로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교로 개종(改宗)했다.
그리하여 프랑크는 당시 서방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로마교회의 맏딸"로 다시 태어나 대대로 충성을 다하여, 754년에는 자신이 빼앗은 동로마의 땅을 교황에게 선사하여 최초의 교황령(敎皇領)이 되게 했다. 이에 대한 감사로 교황은 서기 800년에 프랑크의 찰스 대제에게 관을 씌워 신성(神聖) 로마제국을 탄생시켜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망하기까지 중세기의 정치적 반려자로 동고동락했다. 다시 말하면, 서로마의 뒤를 이은 신성로마제국과의 정교(政敎) 일치의 시초요 기초가 된 것이다.
당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대부분의 게르만부족들은 로마교회가 이단시(理端視)한 아리안주의(Arianism ·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함)에 기울어져 있어 로마교회와 적대적 관계에 있을 때 프랑크 왕의 개종은 로마교회의 일대 쾌거였다. 서기 507년 아리안주의 게르만부족 서고트와 프랑크는 브이예 부근에서 대전(大戰)을 벌였는데, 프랑크 왕 클로비스는 이 전쟁이 하나님과 로마교회를 위한 성전(聖戰)이라고 강조했다.(T. Hodgkin, Theodoric The Goths 186). 이 전쟁에 이긴 프랑크는 파리를 수도로 정하고 해방된 고울(Goul) 지방은 중세 교황권의 터전이 되었다.
이 싸움의 결과로 다음해인 508년 클로비스는 동로마 황제로부터 로마의 집정관(consul)의 칭호를 받아, 중세 교황권의 파트너로 공식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이리하여 508년 중시기 정교일치 체제의 표본이 확립되어, 800년 이후 중세 교황권과 신성로마제국의 연합 체제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507년 강력한 서고트를 제거하고 538년 동고트마저 동로마의 지원을 받아 제거함으로써 명실 공히 1260년 기간을 시작할 수 있는 기초를 놓은 것이다. 그것은 예수께서 로마 군인들의 예루살렘 포위를 내다보시고 다니엘서 9장을 인용하여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마 24:15)이라고 말씀하신 경우와 다름이 없다.
   
                                                                                        
 ▶ 1335년 기간

 12.1335일 기간의 시작과 끝은 무엇이며 어떤 의의가 있는가?

  "기다려서 일천 삼백 삼십 오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단 12:12).

  설명 이제 또 하나의 예언적 연대가 마지막으로 부가되었다. 1335일(년)이다. 우선 이 기간의 기산점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문맥으로 보아 직접적으로 앞 기간의 시작인,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12:11)부터임이 합당하다.
그리하여 508+1335는 1843년에 이른다. 기원전 457년에 시작되는 2300주야 기간과 일치하는 연대이다. 실제로 2300주야 계시가 주어진 8장에서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 "2300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여지리라"(8:14)는 대답이 주어졌으니 2300주야의 끝은 실제로 1844년이었다.
1844년과 1843년 사이의 1년의 차이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실제로 요한계시록 14장 6, 7절에 기록된 첫째 천사의 기별, 곧 다니엘서 8장 14절의 2300주야 예언에 기초한 심판의 기별을 전하기 시작한 것은 1843년부터였다(엘렌 지 화잇, 초기문집, 232 ~237, Testimonies to Ministers, 112 ~ 118).
뿐만 아니라 에스라 7장 7절에 근거하여 기원전 457년에 시작된 2300주야의 끝이 1844년 10월 22일이 된 것도 그 해의 대속죄일인 유대 성력(聖曆)의 7월 10일이 양력으로는 10월 22일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레 16:29, 30). 실제로 가을부터 가을까지를 한 해로 치는 달력을 사용한 유대 민력(民曆)에 따르면, 다니엘서 8장 14절, 2300년의 마지막 해는 1843년 가을부터 1844년 가을가지 포함하게 된다. 그러므로 1월부터 12월을 1년으로 하는 로마력(曆)으로 계산하는 지금의 연대와는 실제로 3개월 이상이 겹치게 되어, 1843년과 1844년의 차이는 심각히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

 13.1335년의 예언적 기간에 이르는 사람은 왜 복이 있다고 했는가?

  "기다려서 일천 삼백 삼십 오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업을 누릴 것임이니라"(단 12:12, 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기록하라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계 14:13).

  설명 이상의 두 성경 본문은 문맥과 구성 때문에 서로 일치되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모두 2300주야에 기초한 심판과 세상의 마지막을 설명하고 선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왜 이 기간에 이르는 사람은 복이 있는가. 그 대답은 다니엘의 고뇌에서 찾게 된다. 그 기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여야 할 시련과 고통, 진리를 위해 치러야 하는 엄청난 대가인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쇠패"(단 11:33)하게 될 쓰라린 역사가 모두 지나간 후이며, 마침내 아래의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하는 특권을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해 신원(伸寃)하셨고 대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라"(단 7:22).

  이 약속은 다니엘서 8장 14절에 기초한 세 천사의 기별(계 14:7~12). 곧 "영원한 복음"인 심판의 기별(계 14:6, 7)을 듣고 받아들인 모든 사람들에게도 약속된 보증이다(계 14:13).

 ▶ 영원한 보상

 14.다니엘에게 어떠한 영원한 보상이 약속되었는가?

  "기다려서 일천 삼백 삼십 오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업을 누릴 것임이니라"(단 12:12, 13).

  설명 자신이 받았으면서도 모두는 깨닫지 못한 하나님의 백성과 성소에 관한 마지막을 다니엘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그 끝은 다니엘의 염려와 불안, 그리고 고뇌처럼 그렇게 어둡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참으로 복되고 진정으로 기다려지는 모든 약속의 성취로 가득 차 있었다.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업(業)을 누릴 것임이니라". 어디서 쉴 것인가. 흔히 말하는 대로 영혼이 천당에 가서인가. 아니다. 재림 시에 있게 될 의인의 첫째 부활 때까지 잠처럼 의식 없는 상태로 쉬게 될 죽음의 휴식인 것이다.

  "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자비한 자들이 취하여 감을 입을지라도 그 의인은 화액 전에 취하여 감을 입은 것인 줄로 깨닫는 자가 없도다 그는 평안에 들어갔나니 무릇 정로로 행하는 자는 자기들의 침상에서 편히 쉬느니라"(사 57:1, 2).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 놓으리로다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간 숨을지어다"(산 26:19, 20).

 ▶ 마치는 말

  18살 어린 나이에, 정든 고향과 살아하는 부모와 가족의 곁을 떠나, 90여 평생을 만리타향 이국에서 살아간 나그네 다니엘, 민족의 소망과 인류의 구원이 약속되고, 조상의 얼이 서린 예루살렘과 그 성전의 황폐를 그렇게나 마음 아파하던 애국애족의 사나이, 위대한 기성세대 다니엘, 왕과 사자들 앞에서는 태연자약했지만, 동족의 운명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그처럼 애절(哀絶)하여 몸져눕기까지 했던 인간 다니엘, 세계 대제국들의 흥망성쇠가 어지럽게 교차한 세계사의 십자로에서, 나라들과 왕들의 운명을 좌우하던 늠름한 선지자-정치가 다니엘, 나는 새도 떨어뜨릴 대제국의 높은 재상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겸손했던 기도의 사람, 말씀의 사람 다니엘, 포로의 몸으로 포로 된 당에서 살아온 90성상에 거센 폭풍과 시련이 하루도 쉴 새 없이 휘몰아쳤어도 꺾이지 않고 쓰러지지 않은 뿌리 깊은 거목(巨木), 지성과 영성(靈性)의 거인(巨人) 다니엘, 팔순이 넘기까지, 하늘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지녀 온 하늘의 총아(寵兒), 하나님의 귀염둥이 다니엘, 그 다니엘의 파란만장했지만, 참으로 자랑스러웠던 위대한 일생도 서서히 저물어 갔다.
그리고 격전의 연속이었던 구속사(救贖史)의 뜨거운 한낮 동안 땀과 피와 눈물로 얼룩진 하늘의 아들에게, 부활의 새 아침을 약속하며, 기나긴 환난과 죄악의 겨울 밤 동안의 휴식을 가져올 깊고 오랜 단잠을 자애로우신 하늘 아버지의 평화로운 자장가가 아련히 들려온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업을 누릴 것임이니라"(단 12:13).

  다니엘의 하나님이 곧 지금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다니엘에게 인봉된 채 주어졌던 비밀이 지금 펼쳐져 우리의 손안에 있다. 다니엘을 지키고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도 지키고 인도하실 것이다. 다니엘에게 말씀하시고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도 말씀하시고 축복하고 계신다. 다니엘에게 영원한 하늘과 부활과 영생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기별을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도 하늘과 영생을 약속하신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도 다니엘처럼 사는 일이다. 다니엘의 하나님이 이 일에도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 모두로 다니엘처럼 살 게 하시기를 기도드리는 바이다. 아멘.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

 ▶ 영원, 어디서 보낼 것인가

  영국의 유명한 정신과 의산인 F. 윈슬로(Winslow) 박사에게 나폴레옹 3세의 소개장을 지닌 프랑스의 귀족 청년이 찾아왔다. "박사님, 잠 좀 자게 해주십시오. 여러 주일 잠을 전혀 자지 못하여 미칠 것만 같습니다." 윈슬로 박사는 동정 어린 눈길로 청년을 바라보며 물었다. "청년은 최근 사업의 실패나, 명예 손상, 가정 문제 등 어떤 문제로 크게 충격이라도 받은 일이 있소" 젊은이는 모두 부인했다. "당신이 진실을 말해 주지 않으면 나도 아무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이유를 말씀하세요."
청년은 괴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무신론자로서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잠자리에만 들면, 이런 심각한 질문이 압도해 옵니다. "영원, 나는 그 시간을 어디서 보내야 할 것인가(Eternity, where shall I spend it?)."이 질문만 떠오르면 잠은 멀리 멀리 가 버리고 골이 터지도록 번민에 압도됩니다."
앞으로도 시간은 영원히 흐를 것이다. 50년 후, 100년 후, 1,000년 후, 그 때 나는 어디 있을 것인가. 그 때의 나의 운명은 어떠할 것인가. 그것은 지금의 선택에 달렸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기로 결정할 것인가. 그것은 지금의 선택에 달렸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기로 결정할 것인가. 지금이 바로 그 영원한 운명을 결정할 엄숙한 선택의 시간이 아닌가. 지금 이 바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27, 28).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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